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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이 인도로 간 까닭은…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전략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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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4-04-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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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았다. 지난해 8월에 이은 8개월 만의 인도 방문이다.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며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996년 진출 이후 28년간 견고한 성장을 이어온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8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019년 첫 출시 이후 연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주요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올해 1~3월 현대차·기아의 합산 인도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전년 동기(22만2000대)보다 1.5% 증가했다. 일본 스즈키와 인도 국영기업 마루티가 합작한 마루티 스즈키(47만9791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인도 양산 물량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차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연산 20만대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기아도 올 상반기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과 함께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연간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658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3조원 이상 분기 영업이익(3조5574억원·영업이익률 8.7%)을 달성했다.
구례에는 영조 52년에 지어진 고택 운조루가 있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자가 새겨진 큰 뒤주로 유명한 집이다. 운조루의 주인 유씨 가문은 1년 소출의 20퍼센트인 쌀 서른여섯 가마니를 이 뒤주에 넣어 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라도 가져가도록 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유씨 가문의 종부, 이길순 할매다.
나는 이 할매를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처음 만났다. 전국의 명문가를 찾아다니며 그 집만의 특별한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였다. 멋진 고택에 어울리는 멋진 요리가 줄줄이 나왔다.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도 품격 있는 집안에서는 저렇게 손 많이 가고 귀한 음식을 해먹었구나, 어쩐지 배알이 꼴리는 것도 같았다. 구례 운조루라는 자막이 뜨더니 허리 질끈 묶은 일복 차림의 할매가 촬영팀을 끌고 밭으로 향했다. 할매는 볏짚을 걷어내고 괭이로 언 땅을 파헤치더니 무릎 꿇은 채 땅속 깊이 손을 넣었다. 할매는 그날, 유씨 가문의 별식이라며 겨울 무에 돋아난 연둣빛 싹을 잘라 데치고 무쳤다. 다른 종갓집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하찮은, 그러나 나 같은 서민도 익히 아는 진짜 겨울 별미였다.
구례로 돌아온 몇년 뒤 읍내로 향하는 중이었다. 택시 기사가 한 할매를 보고는 태워드려도 되겠냐 양해를 구했다. 어차피 남는 자리, 그러시라 했다.
집이 코앞이요. 고맙제만 그냥 가씨요.
그래도 걸어가실라먼 힘드시잖애라.
펭상 다니던 질인디 멋이 힘들겄소.
할매는 끝내 택시에 타지 않았다. 그이가 바로 운조루 종부였다. 할매는 봄부터 가을까지 집에서 3~4㎞ 떨어진 밭을 다니며 일을 한다고 했다. 돈이 없는 집도 아닌데 한여름에도 택시를 탄 적은 물론 없단다. 그 뒤로 운조루에 갈 때마다 할매를 눈여겨 살폈다. 할매는 언제나 부지런히 몸을 놀리고 있었다. 운조루의 정취를 구경하러 온 손님 중 누구도 허름한 일복을 입은 채 깨를 털거나 콩단을 나르는 할매가 종부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어느 가을밤, 운조루 정자에서 흥겨운 콘서트가 열렸을 때도 할매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오가며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었다.
부잣집으로 시집간다고 다들 부러워했지만 할매는 시집올 때 꽃가마도 타지 못했다. 달구지를 타고 시댁으로 왔더니 행랑채고 안채고 낯선 사람들이 드글거렸다. 반란군에게 양식을 대준다는 이유로 군인들이 산 밑 마을에 불을 지르고 쫓아내던 시절이었다. 오갈 데 없는 사람 중 상당수가 운조루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할매는 낯선 여자들과 대청마루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결혼생활은 한시도 숨 돌릴 새 없는 노동의 연속이었다. 겨울이면 찬물에 대식구 빨래를 하느라 벌겋게 달아오른 손이 퉁퉁 부어올랐고, 펼 새 없는 허리는 늘 시큰거렸다. 그 와중에도 아이는 줄줄이 태어났고 시어머니가 돌봤다. 자식 얼굴 볼 새도 없이 할매는 소처럼 일만 했다. 아이들은 할매를 성이라 불렀다. 시누이가 성이라 부르니 자기들도 그렇게 부른 것이다.
자석 이삔 줄도 모리고 살았소.
할매는 평생 뼈빠지게 일해서 시할머니의 뜻을 이으며 산다. 할매는 보리물 죽을 끓여 살뜰히 모셨던 시할머니의 가르침을 지금도 잊지 않았다. 시할머니는 집안일 하는 사람 누군가 나뭇단에 쌀자루 숨겨놓았다는 말을 듣고 고자질한 사람을 나무랬다.
죽도 않고 늙어가는
한센떡, 장센떡
산목숨인디 워쩔 것이냐, 살아야제
네 이놈! 손대지 말고 가만히 두거라. 오죽 굶었으먼 그랬겄냐!
시할머니는 당신 딸들에게는 누룽지나 먹이면서도 굶주리는 이웃의 사정을 헤아리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유씨가문 덕분에 인근의 농민들은 자기들 굶주릴 때 부잣집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부자에 대한 분노를 키우지 않아도 되었다. 굶주림에 못 이겨 헐값에 자기 땅을 넘기는 일도 없었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운조루와 인근 주민들은 이런저런 현대사의 격랑을 항꾼에(함께) 겪고 항꾼에 견뎌냈다. 그러나 할매는 행복했을까? 활동사진 튼다고 나팔소리 울려퍼질 때 가슴이 설레었던 청춘의 할매는, 시집가면 영영 못 보게 될 친구들과 읍내 나가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던 할매는, 봄꽃 흐드러지면 까치발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들고 담장 밖을 기웃거리던 신혼의 할매는 어디에 있을까? 북망산천 갈 날이 낼모레, 올해도 꽃은 흐드러졌는데 늙은 할매의 마음은 여전히 두근거릴까? 뜻을 지킨 인생은 아름답기도 쓸쓸하기도 하다.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 구상 중인 부유식 수상호텔이 입지 선정을 위한 기초 용역에서 시장성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고급화 추세인 호텔 경영은 전문성이 필요한 데다 후보지 주변에 객실 공급이 많아 공실 위험도 큰 탓이다.
25일 경향신문이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실을 통해 서울주택공사(SH공사)로부터 받은 ‘한강 수상관광호텔 건립 입지 관련 기초 시장조사 용역’ 자료를 보면 여의도는 용산·난지·잠실 등과 함께 이뤄진 한강공원 수변의 입지 가운데 총점 45점 중 37점을 받아 최적 입지로 꼽혔다.
이번 용역은 적정 입지 도출을 위해 수상호텔특성(25점)과 입지여건·호텔시장분석(각 10점) 에 따라 분류해 평가했다. 여의도는 앞선 특성과 입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시장분석에선 10점 만점에 5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항목에서는 용산이 7점, 잠실이 6점, 난지가 5점 순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여의도는 ‘한강 완전 조망 객실 비중이 높고 한강 이벤트, 서울 명소 등 뛰어난 뷰포인트를 보유’한 것을 강점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미 공급된 경쟁 시설로 인해 숙박객 수요가 일부 분산’되는 점은 한계점이라고 꼽았다.
서울시는 여의도 수상호텔을 4성급 호텔로 추진 중이지만 후보지 반경 2㎞ 내 5성급 호텔(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콘래드·페어몬트 앰배서더)이 3곳, 4성급(켄싱턴·글래드) 2곳으로 총 1693개의 객실이 이미 공급돼 있다. 한강 전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한 경쟁 업체가 이미 여럿 있다는 뜻이다.
호텔 산업 흐름에 대해서는 ‘투자비와 운영 리스크가 높고 다방면의 높은 전문성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에 호텔 전문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민간 자본으로 투자·운영할 계획으로 공적 재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는 수상호텔 건설에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운행 예정인 리버버스처럼 SH공사를 통한 우회 투자 가능성은 열려있다. 리버버스는 선착장에 대해서만 서울시가 투자하고, 선박의 건조 및 운행은 SH 공사가 운영사 지분을 51% 소유해 투자에 참여했다. 수상호텔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적 재정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상호텔에 시 재정 부담은 없다면서도 현재 SH공사에서 수상호텔 관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SH의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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