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금 공수교대 중…‘역발상’ 전략으로 한판 대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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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4-30 20:04본문
중국 업체들은 해외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중국으로 향하면서 세계 곳곳에선 지금 ‘공수교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을 평정한 비야디(BYD) 등 현지 업체들은 기존의 강점이던 ‘가성비’를 넘어 고성능, 럭셔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독일,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콧대를 한껏 낮춰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4년 만에 지난 25일 개막한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급성장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위상이 한꺼번에 드러난 무대였다. ‘2020 베이징 모터쇼’를 주름잡았던 미국 테슬라는 빠졌지만 8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량 278대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만 117대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폴스타 등의 최고 경영진이 잇달아 이번 모터쇼를 찾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도 이들이 중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YD는 이번 모터쇼에서 128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U7’을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중국=저가’ 공식을 넘어 해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미국, 유럽 등의 견제에 맞선 ‘애국 소비’ 흐름과 정부 당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 등으로 지난해 현지 브랜드 점유율이 60% 가까이 치솟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맞춤형 현지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거나, 현지 유력 기업과 손을 잡는 식의 전략이다. ‘저가’ 공세만으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탁월한 디자인, 참신한 아이디어, 하이 테크닉으로 승부를 겨루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 N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전동화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7일에는 중국 베이징 요세미티 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 AVP(미래차플랫폼) 본부장 사장, 왕윈펑 바이두 IDG 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계기로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와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일본 도요타도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전기차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한강에서 ‘잠 퍼자기’ 같은 이색 이벤트부터 카약과 카누 등 수상레저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시민을 찾아간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11개 한강변에서 ‘2024 한강 페스티벌’을 열고 120개의 문화·여가·레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3000팀 이상 참가 신청을 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90분 동안 가장 ‘멍을 잘 때리는’ 자를 가린다. 지난해 우승자의 노하우도 들어본다. 5월12일 열린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에 맞춘 ‘한강 잠 퍼자기’ 대회는 5월11일 열린다. 참가자 100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으면서 빈백 등에 누워 잠들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편안하게 잠든 사람이 우승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월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도 열린다. 5·8·10월에 열리는 ‘한강 무소음 DJ 파티’에서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신나게 춤출 수 있다. 이외에 한강 대학가요제(5월25일), 한강 보트 퍼레이드(6월2일),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10월15~18일)도 시민을 기다린다.
여름엔 한강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7~8월에는 카약, 카누, 킹카누,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8월3~4일에는 ‘한강휴휴 수영장’에서 물에 몸을 담그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음료수 캔, 우유 팩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와 참가자가 접어 날린 1000개의 종이비행기가 여의도 상공을 가르는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청담대교 교각을 빛으로 수놓을 루미나리에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볼 수 있는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올해 뚝섬·반포, 2025년 한강공원 전역에서 ‘플라스틱 없는 한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 페스티벌 현장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수교의 경우 푸드트럭 등에 재활용 용기를 배치해 그것만 사용하게 할 계획이라며 (축제 전반에) 재활용 쓰레기나 플라스틱이 남발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 페스티벌을 통해 총 3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이 페스티벌의 경제적 파급력을 분석한 결과 연간 844억원의 생산 파급과 362억원의 부가가치 등 총 1206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964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가 개항기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옛 시장 관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새로 단장해 개방한 복합역사문화공간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몇 년 전부터 공개한 시민애집과 제물포구락부, 긴담모퉁이집에 이어 1939년 건축된 적산가옥과 소금창고가 있던 부지를 역사산책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10월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중턱에 있는 ‘인천 시민애(愛)집’ 앞마당에서는 전미경 스토리텔러(50)가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에 참가한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인천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곳에선 연분홍 철쭉 무리와 수백년 된 고목들 사이로 인천항과 월미도, 인천대교 등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씨는 시민애집은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며 역사성 있는 문화재들을 잘 보존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인천 역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인접한 시민애집은 1966~2001년 17명의 인천시장이 관사로 사용했던 곳이다. 인천시는 2021년 7월 이곳을 전시실·북쉼터·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해 시민에 개방했다.
부모와 함께 도보투어에 참가한 중학생 홍예연양(14)은 시민애집이 인천의 역대 시장들이 살던 집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고향인 인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시민애집 바로 뒤편 숲으로 우거진 곳에 2층 흰색건물이 있다. 주로 전시장으로 이용되는 1층에는 정용일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고, 2층에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를 비롯해 고풍스러운 탁자와 의자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이곳이 바로 1901년 청나라와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사용된 ‘제물포구락부’다.
당시에는 사교실과 도서실·당구대·식당과 테니스 코트 등도 갖췄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부인회가 이용했고 광복 후에는 미군사병구락부, 1953년부터 1990년까지 인천시립박물관으로 활용됐다.
제물포구락부는 한국 근·현대사의 파란만장한 격동과 더불어 많은 애환을 간직한 건물이다. 인천시는 1993년 인천시 유명문화재로 지정된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 6월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인문학 강좌와 클래식·청년 콘서트, 회화전시 등이 열린다.
1938년 지어져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된 중구 신흥동의 ‘긴담모퉁이집’도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지난해 5월 개방됐다. 인천시는 1977년 매각돼 가정주택으로 이용되던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을 2020년에 매입해 정비했다.
긴담모퉁이집에는 전시실과 역사 전문 도서와 기증 도서로 시민 서재를 꾸몄다. 외벽은 갤러리로 활용해 지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근 가게와 가정집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담벼락에도 그림을 전시해 골목 갤러리로 변신하고 있다.
인천시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발굴·보존하는 한편 그중 일부는 공연·강연·전시·체험·쉼터 등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하고 있다. 복합역사문화공간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민들과 방문객은 지난해 11만6000여명에 이른다. 올 3월 말까지도 3만1813명이다.
최정은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4년 만에 지난 25일 개막한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급성장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위상이 한꺼번에 드러난 무대였다. ‘2020 베이징 모터쇼’를 주름잡았던 미국 테슬라는 빠졌지만 8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량 278대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만 117대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폴스타 등의 최고 경영진이 잇달아 이번 모터쇼를 찾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도 이들이 중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YD는 이번 모터쇼에서 128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U7’을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중국=저가’ 공식을 넘어 해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미국, 유럽 등의 견제에 맞선 ‘애국 소비’ 흐름과 정부 당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 등으로 지난해 현지 브랜드 점유율이 60% 가까이 치솟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맞춤형 현지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거나, 현지 유력 기업과 손을 잡는 식의 전략이다. ‘저가’ 공세만으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탁월한 디자인, 참신한 아이디어, 하이 테크닉으로 승부를 겨루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 N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전동화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7일에는 중국 베이징 요세미티 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 AVP(미래차플랫폼) 본부장 사장, 왕윈펑 바이두 IDG 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계기로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와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일본 도요타도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전기차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한강에서 ‘잠 퍼자기’ 같은 이색 이벤트부터 카약과 카누 등 수상레저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시민을 찾아간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11개 한강변에서 ‘2024 한강 페스티벌’을 열고 120개의 문화·여가·레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3000팀 이상 참가 신청을 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90분 동안 가장 ‘멍을 잘 때리는’ 자를 가린다. 지난해 우승자의 노하우도 들어본다. 5월12일 열린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에 맞춘 ‘한강 잠 퍼자기’ 대회는 5월11일 열린다. 참가자 100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으면서 빈백 등에 누워 잠들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편안하게 잠든 사람이 우승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월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도 열린다. 5·8·10월에 열리는 ‘한강 무소음 DJ 파티’에서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신나게 춤출 수 있다. 이외에 한강 대학가요제(5월25일), 한강 보트 퍼레이드(6월2일),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10월15~18일)도 시민을 기다린다.
여름엔 한강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7~8월에는 카약, 카누, 킹카누,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8월3~4일에는 ‘한강휴휴 수영장’에서 물에 몸을 담그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음료수 캔, 우유 팩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와 참가자가 접어 날린 1000개의 종이비행기가 여의도 상공을 가르는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청담대교 교각을 빛으로 수놓을 루미나리에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볼 수 있는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올해 뚝섬·반포, 2025년 한강공원 전역에서 ‘플라스틱 없는 한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 페스티벌 현장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수교의 경우 푸드트럭 등에 재활용 용기를 배치해 그것만 사용하게 할 계획이라며 (축제 전반에) 재활용 쓰레기나 플라스틱이 남발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 페스티벌을 통해 총 3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이 페스티벌의 경제적 파급력을 분석한 결과 연간 844억원의 생산 파급과 362억원의 부가가치 등 총 1206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964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가 개항기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옛 시장 관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새로 단장해 개방한 복합역사문화공간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몇 년 전부터 공개한 시민애집과 제물포구락부, 긴담모퉁이집에 이어 1939년 건축된 적산가옥과 소금창고가 있던 부지를 역사산책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10월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중턱에 있는 ‘인천 시민애(愛)집’ 앞마당에서는 전미경 스토리텔러(50)가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에 참가한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인천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곳에선 연분홍 철쭉 무리와 수백년 된 고목들 사이로 인천항과 월미도, 인천대교 등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씨는 시민애집은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며 역사성 있는 문화재들을 잘 보존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인천 역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인접한 시민애집은 1966~2001년 17명의 인천시장이 관사로 사용했던 곳이다. 인천시는 2021년 7월 이곳을 전시실·북쉼터·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해 시민에 개방했다.
부모와 함께 도보투어에 참가한 중학생 홍예연양(14)은 시민애집이 인천의 역대 시장들이 살던 집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고향인 인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시민애집 바로 뒤편 숲으로 우거진 곳에 2층 흰색건물이 있다. 주로 전시장으로 이용되는 1층에는 정용일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고, 2층에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를 비롯해 고풍스러운 탁자와 의자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이곳이 바로 1901년 청나라와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사용된 ‘제물포구락부’다.
당시에는 사교실과 도서실·당구대·식당과 테니스 코트 등도 갖췄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부인회가 이용했고 광복 후에는 미군사병구락부, 1953년부터 1990년까지 인천시립박물관으로 활용됐다.
제물포구락부는 한국 근·현대사의 파란만장한 격동과 더불어 많은 애환을 간직한 건물이다. 인천시는 1993년 인천시 유명문화재로 지정된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 6월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인문학 강좌와 클래식·청년 콘서트, 회화전시 등이 열린다.
1938년 지어져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된 중구 신흥동의 ‘긴담모퉁이집’도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지난해 5월 개방됐다. 인천시는 1977년 매각돼 가정주택으로 이용되던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을 2020년에 매입해 정비했다.
긴담모퉁이집에는 전시실과 역사 전문 도서와 기증 도서로 시민 서재를 꾸몄다. 외벽은 갤러리로 활용해 지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근 가게와 가정집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담벼락에도 그림을 전시해 골목 갤러리로 변신하고 있다.
인천시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발굴·보존하는 한편 그중 일부는 공연·강연·전시·체험·쉼터 등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하고 있다. 복합역사문화공간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민들과 방문객은 지난해 11만6000여명에 이른다. 올 3월 말까지도 3만1813명이다.
최정은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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