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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물론 보호자도 즐거운 춤”···‘어린이 무용’ 안무가 밝넝쿨·인정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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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05-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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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춤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사계절과 태양, 바람, 별은 또 어떨까. 무척이나 심오한 현대무용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얍! 얍! 얍!>은 ‘어린이 무용’ 작품이다. ‘수의 춤’ ‘자연의 춤’ ‘시간의 춤’ 같은 제목만 보면 난해할 것 같지만, 지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지켜본 리허설은 유쾌하고 직관적이었다. 어린이가 웃을 정도로 경쾌했으며, 어른이 곱씹을 만큼 의미심장했다. <얍! 얍! 얍!>은 부부 안무가 밝넝쿨·인정주가 8번째로 내놓은 어린이 무용이다.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춤’을 표방해 응원 구호 ‘얍!’을 제목으로 넣었다. 밝넝쿨은 어린이를 위한 작업은 어른 세계에서도 가장 즐겁고 아름다운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을 신조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어린이 무용을 만든 것은 아니다. 무용을 전공한 뒤 사회에 나와 불러주는 공연마다 다니며 열심히 춤을 췄지만, 어딘지 공허했다. 새벽까지 연습한 뒤 돌아와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정오에야 30분쯤 뒤척이며 힘들게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됐다. 허리가 굽혀지지 않아 똑바로 선 채 세수를 할 정도로 몸이 나빠졌다. 연인이던 둘은 여러 기관의 연수제도와 카드빚의 도움으로 ‘세계 무용 여행’을 떠났다. 인정주는 잘 추고 싶은데 안 돼서 답답했다. 해외에서 ‘짜인 동작을 잘해내는 것’보다 ‘나만의 춤’을 추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귀국한 뒤 2005년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를 창단했고, 2008년 결혼했다.
차례로 두 아이를 얻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예술가 부부의 삶도 출산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밝넝쿨은 무용단 창단 때부터 ‘순수한 몸과 자유로운 실험정신’ ‘회귀하는 몸’을 내걸었다. 사회적 이념이나 정서가 장착되지 않은 몸을 상상하니 그게 아이의 몸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내놓은 <공상물리적 춤>은 이들이 내놓은 첫 어린이 무용이지만, 그때만 해도 ‘어린이 무용’이란 말을 붙이지 못했다. 어린이 연극, 어린이 뮤지컬은 많았지만 ‘어린이 무용’은 개념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연습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어 연습복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입은 채 당시 여섯 살이던 큰아이와 놀아주며 과장된 몸짓을 하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부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어린이 무용의 방법론을 정립해 나갔다. ‘보호자도 즐겁게 동요돼야 한다’는 것도 한 원칙이었다. 공연장에 가서 아이만 들여보내고 부모는 로비에서 쉬는 작품은 원치 않았다. 공연장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려 했다. 예전에는 성인 관객이 숨도 쉬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 있게 볼 만한 공연을 만들려 했지만 달라졌다. 인정주는 모두 같이 와서 웃는 기억을 남기는 공연이면 좋겠다. 공연장이 화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밝넝쿨은 어린이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어른의 착각이다. 어떤 장면에선 어린이 관객의 몰입력이 어른보다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습 과정도 달라졌다. 공동 창작을 할 때면 여러 안무가가 각자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오기도 했지만, 이젠 연습실이 곧 ‘키즈 카페’가 됐다. 부모들이 연습하는 동안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자전거 타고 똥도 싼다. 밝넝쿨은 어린이 작업을 하면서 어린이를 소외시키진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없던 길을 내고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비주류 예술 장르인 무용도 그렇다. 팬데믹 기간에는 수입이 ‘0’인 나날이 이어졌다. 두 아이가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 인정주는 보험 영업을 했다. 고맙게도 여러 사람이 도움을 줬다. 인정주는 예술가들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 그때 세상 공부 많이 했다. 자존심 생각 안 했다며 지금은 더 영업을 하진 않지만, 당시 가입하셨던 분들을 관리해드리기 위해 코드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인정주는 처음보다 어린이 관객이 조금은 늘었고, 현대무용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힘들어 하는 성인 관객도 저희 공연은 쉽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음 작품은 어린이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꿈의 무용단>이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춤추기 위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항상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며 많이 웃고 신나게 춤추는 어린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기본소득은 인공지능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인공지능)발 불평등에 기본소득 도입하자 AI 대부의 제언’이라는 시민언론 민들레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영국 BBC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시대가 초래할 일자리 불평등을 기본소득 제도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가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은 이 대표의 대표적인 경제·민생 정책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때부터 청년기본소득 등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해왔다. 최근 이 대표가 주장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기본소득에 기반을 둔 정책이다.
‘죽이지 않았다’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진술에 폴리그래프에서 ‘진실’ 반응이 나왔어요. 형사들이 다시 수사해서 결국 진범을 잡았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 평생교육원 교육실 프레젠테이션 화면 속에 살인사건 피의자의 모습이 보였다. 임금섭 백석대 범죄수사학 교수가 약 20년 전 시행한 폴리그래프 검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폴리그래프는 ‘거짓말 탐지기’라고도 불린다.
경찰 출신인 임 교수는 1990년 8월 경찰관이 돼 상담심리학과 범죄심리학을 공부한 계기로 폴리그래프 검사관이 됐다.
부담감이 크겠어요. 교육생 한 명이 질문하자 임 교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폴리그래프 검사관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진실하게 검사하면 부담스러울 것이 없죠. 임 교수는 범행을 부인하는 피의자의 ‘거짓’ 반응과 유력한 용의자의 ‘진실’ 반응을 통해 진범을 잡아내는 것이 폴리그래프 검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은 전국 지방경찰청에서 선발한 12명의 경찰관을 상대로 진행된 폴리그래프 검사관 양성 과정의 일환이었다. 이 중 4명은 뇌파 분석 전문으로 특별채용된 이들이다. 그동안 경찰수사연수원이 교육을 진행했는데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부터는 외부 위탁 교육을 시작했다. 강사는 경찰 출신 전문 검사관 12명과 외부 교수 등 총 17명이다. 지난 3월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0주 과정 중 첫 집중 교육이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교육을 총괄하는 것은 이재석 경기대 폴리그래프 전문교수다. 그도 1989년 경찰관이 돼 현장 감식 요원으로 근무하다 폴리그래프 검사관으로 2021년 퇴직 때까지 활약한 전문가다. 이 교수는 현장 감식을 하다 보니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말을 하는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며 그러다 폴리그래프 검사 의뢰가 늘어나면서 전문 검사관이 됐다고 말했다.
폴리그래프는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로 흉부, 복부의 호흡과 심장박동 등 생리적 반응을 파악해 거짓 반응을 포착하는 것이다. 다만 폴리그래프 검사는 엄격한 증명력을 요구해 법정에서 증거로 쓰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진술 외에 다른 증거가 없거나, 당사자들이 진실이라고 호소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따져봐야 할 때 한 몫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만8045명이 폴리그래프 검사를 받았다. 이 중 35.9%가 성폭력 범죄 관련자였고, 36.3%는 폭력 사건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 외에 다른 증거가 부족한 사건들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살인, 사기 등 다양한 범죄 수사에 활용했다.
5월 현재 기준 전국 검사관은 42명이다. 연평균 검사가 1만2000여건 진행되므로 단순 계산하면 한 명이 한 해에 301.9건을 검사하는 셈이다.
실제 검사를 능숙하게 하기 위해선 3~5년 정도의 교육과 숙달 과정이 필요하다. 장비 운용 기법만 익혀선 안 된다. 그래서 교육 과정에는 장비 운용 실습은 물론 생리학부터 심리학, 진술 분석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다.
폴리그래프 검사대상자들의 경우 검사를 거절하면 거짓말을 했다고 의심받을까봐 실제 검사에서 ‘꼼수’를 쓰는 이들도 있다. 이 교수는 검사 중에 기침하거나 움직이는 식으로 명확한 판정을 하기 어렵게 하는 이들도 있다며 이렇게 진실한 대답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보이면 그 내용도 검사 결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도 폴리그래프 검사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 유영철·정남규가 저지른 연쇄 살인·강도 사건이 벌어졌을 때 20여명이 범인으로 의심을 받았고 폴리그래프 검사실에 왔다고 했다.
이 교수는 범행 내용에 관해 물었을 때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라는 답에 진실 반응이 나왔다며 이들이 누명을 쓰지 않게 한 것도 폴리그래프 검사를 하면서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후배 전문가들이 생겨나 폴리그래프의 영역을 더욱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그래프 검사는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반응을 주고받게 된다. 이런 빅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 분석을 하면 거짓 탐지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력 있는 후배 검사관들이 폴리그래프의 기술을 더 갈고 닦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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