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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브라질에 가뭄 오면 스타벅스 주식을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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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5-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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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강릉에 가면 꼭 들르는 커피가게가 있다. 지금이야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커피브랜드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강릉 한구석인 연곡에 가야 맛볼 수 있었다. 커피 장인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맛을 접한 후부터 커피가 내 삶에 들어왔고, 이제 카페인 수혈 없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처음 접했던 커피 원두는 ‘파나마 게이샤’. 설탕과 프림이 커피와 범벅이 된 믹스 커피와 다른 향과 산미가 가득했다. 너무 독특한 맛에 반해, 당시 바리스타 장인에게 물었다. 일본에 있다 오셔서 ‘게이샤’라는 명칭을 붙이신 건가요? 답변은 뜻밖이었다. ‘게이샤’는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 게이샤라는 마을에서 1930년대 발견된 야생종이고, 이 게이샤가 파나마로 넘어와 재배됐고, 그 원두가 ‘파나마 게이샤’다.
에티오피아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 게이샤가 파나마에서 완성되었듯이, 커피 재배지는 에티오피아에서 나와 아라비아로, 파나마와 브라질로, 그리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퍼져 나갔다. 그중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에 육박하는 커피가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다. 브라질은 아라비카 커피의 주된 생산국으로, 2024년 들어 브라질 가뭄이 심각해지자 아라비카 커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가뭄으로 브라질의 커피콩 가격이 급등하자, 스타벅스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커피콩 가격이 오른 만큼 스타벅스의 이윤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피터 나바로의 베스트셀러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와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커피만이 아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은 1년 만에 3배로 급등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글로벌 카카오 공급이 급감한 결과다. 국내산 사과값도 금값이다. 사과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대로,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농산물 가격 급등, 바로 기후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이며 구조적이다.
유가도 불안한다. 달러가 강하면 유가는 약하다. 달러로 원유를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에서 달러와 유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달러 강세와 유가 강세가 동시에 오면 중동지역의 전쟁불안이 커지거나 글로벌 경제 어느 한구석에 문제가 드러날 때이다. 달러가 강해지며 원화 약세의 부작용이 온전히 드러나는 시기다. 원화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내수 경기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 원화가 더 약해지니, 기준금리를 낮추지도 못한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자영업 붕괴를 고려하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한국은행이 행동에 나서기 힘들다. 한국은행은 정부에는 독립적일 수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결정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위협이 재소환되면서 미국 연준의 연내 3~5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급격히 힘을 잃고 있다.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오히려 과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급하게 내렸던 역사적 경험을 떠올리는 이가 늘고 있다. 결국 경기가 흔들리면 금리가 내려오는 시나리오다.
문제는 비용이다. 커피도 사과도 비싸고, 금리는 더더욱 가계와 기업을 압박한다. 수출이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지만 내수 부진은 갈수록 나락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에 나서고 유통업체들의 정리해고 뉴스도 지면을 장식한다. 전 세계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소비 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 여부는 확신하기 힘들다. 약한 고리도 눈에 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의 공실률 증가에서 드러나듯이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이제 구조적이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오피스 근무 환경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해법은 높은 금리가 낮아지거나 금리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면 된다. 강한 성장만이 인플레이션 비용 압박을 이겨낼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변화를 이끌 거란 기대가 M7으로 대표되는 미국 성장주 상승으로 연결되어 왔다. 작년 하반기에 확산된 2024년 3~5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힘을 보탰다. 아쉽게도 AI로 대표되는 신산업이 성장을 이끌 거란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 폭 반영되어 왔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다면, 성장주들의 높은 밸류는 정당성을 잃게 된다.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매력은 크게 감소했다. 달콤한 파티와 숙취는 고통스러운 두통을 낳는다는 월가의 오래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파티는 끝나가고 있고, 이제 시장은 우리에게 청구서를 내놓고 있는 듯하다. 파티와 숙취에도 우리는 개운한 아침을 기대했지만 두통은 이제 시작이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산미가 강한 커피 한 잔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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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하루 앞둔 서울시청 앞중증발달장애 해고노동자 시위약속이란 문구에 무력감 느껴
고용승계 원칙도 저버린 서울시일자리가 단발성 체험학습인가
노동절을 앞둔 4월30일, 10여명의 중증발달장애인 해고노동자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팻말에는 우리 일자리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요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충동과 내 글로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동시에 느꼈다. 글이란 게 목소리를 담아두는 불멸의 그릇처럼 느껴지다가도 물 한 바가지도 담을 수 없는 깨진 옹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 경우가 그렇다. 내 글로는 이날의 목소리를 담을 수가 없다. 몇번이나 고쳐 써보았지만 내가 쓴 문장들은 내가 들은 말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이 분노하며 외친 말들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약속했잖아요. 정말 화가 납니다. 장난이 아니에요. 꼭 반성해주세요. 근래 내가 들은 가장 분노한 말들이었는데도 문장으론 너무나 공손하다. 한 노동자는 분에 겨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났냐면, 화가 발끝까지 치솟았습니다. 머리끝까지가 아니라 발끝까지 치솟다니. 그런데 그는 정말로 발끝에서 화가 폭발한 듯 펄쩍펄쩍 뛰었다. 약속했잖아요라고 울먹이는 말에는 가슴을 얼마나 세게 얻어맞았는지 모른다.
이들은 ‘피플퍼스트 성북센터’ 등 3곳의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일해온 노동자다. 그런데 서울시 관계자가 했다는 말에 따르면 이들은 해고노동자가 아니라 ‘중증장애인 동료상담’ 사업 공모에 떨어진 사업자일 뿐이다. 공모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화를 내고 있단 것이다. 맥락을 살피지 않고 발표 자료만 보면 이들이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공모한 ‘중증장애인 동료상담’ 사업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4년간 진행된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 사업이라는 것이 있었다. 중증장애인 활동가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뜻깊은 사업이라 이 지면에도 소개한 적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중증장애인들은 오랫동안 시설이나 집에 사실상 감금된 사람들이었다. 사회생활은 고사하고 외출도 할 수 없었다. 배제와 방치 속에서 몸만이 아니라 의지와 욕망까지 누워버린 이들. 동료지원가는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들이다. 자신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을 찾아내서 상담도 하고 자조모임에도 참여시키고 적절한 일자리도 탐색한다. 비장애인 사회복지사나 직업소개사도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똑같은 말을 해도 중증장애인 동료가 하는 말은 다르다. 동료지원가는 그 자신이 자기 말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2022년 한 해만 해도 197명의 동료지원가들이 무려 3200명의 중증장애인들을 찾아내서 함께 활동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을 짜면서 고용노동부가 사업 폐지를 결정해버렸다. 졸지에 집단 해고된 동료지원가들, 특히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이 격렬히 싸웠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 농성도 벌였고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도 썼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증언도 했다. 이들의 목소리가 여야 의원들을 움직였고 정부로 하여금 사업을 되살리게 했다. 다만 운영기관이 노동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일자리 이름이 ‘동료지원가’에서 ‘동료상담가’로 바뀌었을 뿐이다.
운영기관과 이름 변경에 어떤 술수가 있었던가. 이 일자리를 되살리기 위해 투쟁했던 이들, 당연히 동료지원가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계속 일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이 사업에서 탈락해버렸다. 그 대신 소위 ‘신규 사업자들’이 대거 선정되었다. 새로운 노동자들이 느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업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중증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했다면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기존 일자리를 없애서 만든 것이라면, 그것도 기존의 성과들을 무시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나는 세월호를 몰랐다
서울시청의 궤변론자
노래를 만드는 공장
독일 비평가 발터 베냐민은 도박이 노동과 다른 점은 과거를 무위로 돌리는 것에 있다고 했다. 노동에서는 과거 성과가 중요하지만 도박은 매번 판을 새로 시작한다고. 과연 일자리를 그렇게 해도 좋을까. 일자리가 매번 운을 시험하는 경품 같은 것이 되어도 좋을까. 누구에게나 그렇듯 장애인들에게도 일자리는 생계이고 생활이다. 그런데 선정 권한을 쥔 서울시가 고용승계 원칙을 저버리고 판을 새로 깔아버렸다. 일자리를 단발적인 직업체험 같은 것으로 만든 셈이다.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뿐이다. 중증발달장애인들에게 직업이라니, 그냥 일자리체험이나 해보라고. 해고라뇨? 그냥 선정이 안 된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노동자의 권리 이전에 노동자일 권리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왜 당신들 일자리엔 그렇게 민감하면서 우리에 대해선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겁니까. 기자회견 중 한 노동자가 울먹이며 한 말인데, 나로선 이 ‘함부로’란 말에 담긴 분노를 표현할 길이 없어 정말 화가 난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에 있는 신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구속된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A씨가 신 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0년 군산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청탁을 하는 대가로 1억원 상당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에서 사업 단장을 맡은 B씨에게서 환경오염 민원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자 이와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호 전체 면적의 약 7%인 28㎢에 2025년까지 2100㎿급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62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해 특정 시공사 특혜 의혹으로 군산시청 시장실 등을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 1월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수원이 설계업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현대글로벌과 SPC를 공동 설립하는 등 부당계약을 맺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수원 본사, 현대글로벌 사무소, 새만금솔라파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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