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그때 그 이용자들 떠난 ‘우울증갤러리’ …‘미성년자 성착취’는 그대로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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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5-11 06:00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성인 남성들 10대에 만나자 ‘물갈이’됐지만 똑같은 풍경자살·자해 암시글도 수시로 거대한 수용소…규제 한계
지난해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했다.
그는 목숨을 끊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켜놓고 이렇게 말했다. 울갤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울갤’은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을 가리키는 줄임말이었다.
사건 이후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난 이들 사이에서 자살방조, 성착취, 마약 투약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주로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찰 요청을 받고 게시판 ‘일시차단’ 검토에 나섰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경향신문은 1년 전 취재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을 다시 접촉해 ‘사건 이후’를 추적했다. 이들은 우울증갤러리를 떠났거나, 떠나지 못했거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128204;[플랫]누가 10대 여학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나
#128204;[플랫]‘자율적 통제’로 성착취 막겠다는 디시인사이드의 안이함
이용자 A씨(25)는 1년 전 사건을 가리켜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2020년부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이들이 1년 전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어린 여성 이용자가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하고 자살하는 일은 몇번 있었어요.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죠. 투신 사건 이후에는 묻혔던 일이 사건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몇몇 사건은 재판 결과도 나왔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출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신대방팸’ 사건 주요 피고인 20대 김모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남 투신 사건 당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도 지난해 1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 등도 있었다.
A씨는 상당수 사건에 피해자·목격자로 연루됐다. 신대방팸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1심 선고 후에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나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사망한 피해자도 있었어요. 생전에 썼던 피해글은 증거로 인정되지도 않았더라고요. 수사가 멈춰버린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이용자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수사중지 통보서를 받았다.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1년 전 사건 이후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상당수가 갤러리를 떠났다. 경향신문이 접촉한 이용자들은 이제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연락을 꺼렸다. 5년 이상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던 B씨는 워낙 ‘더러운 곳’이라 생각해 그만두고 사람들과 연도 끊었다고 말했다. 그 사건 발생 이후 한창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물었는데 다 차단해버렸어요. 잘못한 것도 없고 안 좋은 일에 엮이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일종의 ‘금단현상’을 느끼고 우울증갤러리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한동안 우울증갤러리를 끊었던 C씨(23)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하자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 탓이었다. C씨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우울한 얘기를 해도 남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힘들 때 생각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가 1년 만에 들어가본 우울증갤러리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다. 신기한 게 뭔지 아세요? 예전 이용자들 이름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성년자한테 만나자고 하거나, 성관계를 하자고 하는 식이죠. 달라진 건 게시글을 신고하면 삭제되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것밖에 없어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경향신문이 지난 한 달간 우울증갤러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자살·자해 암시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다. 방심위는 지난해 5월 디시인사이드에 우울증갤러리 ‘접속 차단’이 아닌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국내에 15명, 해외에 30~40명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모든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자살’과 같은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D씨(19)는 게시판을 없애는 게 나았다고 본다고 했다. D씨는 ‘울스타’라 부르는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게시판이 있는 이상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과 그걸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E씨(18)는 게시판 접속 차단 같은 대책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우울증갤러리를 거대한 수용소라고 했다. 울갤이 없어져도 어디엔가 비슷한 다른 사이트가 생길 거예요.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수용소’ 같은 곳이니까요. 게시판을 폐쇄한다고 하면 ‘죄수’들은 여기저기 흩어질 거예요. 물론 어디에선가 다시 모일 거고요.
▼ 강은 eeun@khan.kr · 배시은 기자 sieunb@khan.kr
지난 2일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울광장 앞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사 진상규명의 첫 단추 격인 특별법 통과로 분향소 이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분향소에 부과된 변상금, 이전할 다른 장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서울시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희생자 분향소 이전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가족 측은 지난해 2월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 때 서울광장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서울시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철거를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초~4월 초 설치 기간 발생한 변상금 약 2900만원을 유가족 측에 부과했고,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해 10월22일 이를 납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향소 이전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특별법이 분향소 이전의 동력을 어느 정도 제공해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에서도 특별법 통과로 진상규명의 첫발을 뗀만큼 분향소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희생자 추모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전의 계기는 마련됐지만 논의가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이후 발생한 변상금 1억6500여만원을 추가로 유가족 측에 부과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인근 청계광장에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가 설치한 분향소 텐트를 놓고 자진 철거 시 관할 서울 중구청이 변상금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을 두고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청계광장은 도로법의 적용을 받아 변상금 면제가 가능하지만 서울광장은 공유재산이어서 이와 다르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무단점유자에 대해 사용료 또는 대부료의 120%를 징수한다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81조를 근거로 변상금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도로법 72조는 허가 없는 도로점용에 대해 변상금을 징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서울시는 도로법과 달리 공유재산에 대해선 변상금 징수 여부를 재량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적절한 이전 대상지를 찾는 것도 관건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분향소를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옮기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유가족들은 지하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데 반대했다.
특별법에는 추모공원·추모기념관 건립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분향소 이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세월호 참사 추모공간인 기억공간만 하더라도 참사 10년이 지났지만 이곳은 광화문광장·서울시의회 앞 등으로 옮겨져 임시 운영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변상금 문제 등에 봉착돼 이전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산에 건립 예정인 ‘4·16 생명안전공원’으로 이동을 바랐지만, 2021년 착공 예정이던 공원은 자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착공이 올해 10월로 미뤄졌다. 서울시의회는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 및 변상금 문제를 두고 유가족 측과 물밑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흑인 군인이 주택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이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오칼루사 카운티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4시28분쯤 단지 내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한 아파트에 출동했다. 이후 신고자가 지목한 집안에 혼자 있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군 상병 로저 포슨(23)에게 수 차례 총격을 가했다. 포슨은 총 여섯 발의 총상을 입고 끝내 숨졌다.
사건이 알려진 후 여론이 악화하자 보안관실은 해당 경찰관이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신고자 여성을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마주쳤다. 이 여성은 ‘가족 간에 다툼이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호수를 언급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말한 집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며 보안관이다. 문을 열라고 말했다. 이후 포슨이 문을 열고 등장하자 경찰관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곧바로 총을 쐈다. 포슨의 오른손에는 권총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려 있었지만 바닥을 향해 내린 상태였다.
포슨이 바닥에 쓰러지자 경찰관은 총을 버려라라고 여러 차례 외쳤고, 포슨은 쓰러진 상태로 (총은) 저기에 있다.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포슨이 집에서 혼자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던 점, 문이 열린 지 1초도 되지 않아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점을 들어 경찰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과잉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포슨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던 연인의 휴대전화 영상으로 경찰 도착 전의 상황을 확인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또 경찰이 도착했을 때 포슨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문의 구멍을 통해 봤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안전을 위해 총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신고자가 포슨의 집을 정확히 언급한 점, 포슨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을 들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건에서 경찰관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흑인들이 자택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했다.
그는 목숨을 끊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켜놓고 이렇게 말했다. 울갤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울갤’은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을 가리키는 줄임말이었다.
사건 이후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난 이들 사이에서 자살방조, 성착취, 마약 투약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주로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찰 요청을 받고 게시판 ‘일시차단’ 검토에 나섰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경향신문은 1년 전 취재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을 다시 접촉해 ‘사건 이후’를 추적했다. 이들은 우울증갤러리를 떠났거나, 떠나지 못했거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128204;[플랫]누가 10대 여학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나
#128204;[플랫]‘자율적 통제’로 성착취 막겠다는 디시인사이드의 안이함
이용자 A씨(25)는 1년 전 사건을 가리켜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2020년부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이들이 1년 전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어린 여성 이용자가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하고 자살하는 일은 몇번 있었어요.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죠. 투신 사건 이후에는 묻혔던 일이 사건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몇몇 사건은 재판 결과도 나왔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출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신대방팸’ 사건 주요 피고인 20대 김모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남 투신 사건 당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도 지난해 1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 등도 있었다.
A씨는 상당수 사건에 피해자·목격자로 연루됐다. 신대방팸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1심 선고 후에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나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사망한 피해자도 있었어요. 생전에 썼던 피해글은 증거로 인정되지도 않았더라고요. 수사가 멈춰버린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이용자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수사중지 통보서를 받았다.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1년 전 사건 이후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상당수가 갤러리를 떠났다. 경향신문이 접촉한 이용자들은 이제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연락을 꺼렸다. 5년 이상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던 B씨는 워낙 ‘더러운 곳’이라 생각해 그만두고 사람들과 연도 끊었다고 말했다. 그 사건 발생 이후 한창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물었는데 다 차단해버렸어요. 잘못한 것도 없고 안 좋은 일에 엮이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일종의 ‘금단현상’을 느끼고 우울증갤러리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한동안 우울증갤러리를 끊었던 C씨(23)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하자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 탓이었다. C씨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우울한 얘기를 해도 남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힘들 때 생각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가 1년 만에 들어가본 우울증갤러리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다. 신기한 게 뭔지 아세요? 예전 이용자들 이름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성년자한테 만나자고 하거나, 성관계를 하자고 하는 식이죠. 달라진 건 게시글을 신고하면 삭제되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것밖에 없어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경향신문이 지난 한 달간 우울증갤러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자살·자해 암시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다. 방심위는 지난해 5월 디시인사이드에 우울증갤러리 ‘접속 차단’이 아닌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국내에 15명, 해외에 30~40명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모든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자살’과 같은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D씨(19)는 게시판을 없애는 게 나았다고 본다고 했다. D씨는 ‘울스타’라 부르는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게시판이 있는 이상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과 그걸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E씨(18)는 게시판 접속 차단 같은 대책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우울증갤러리를 거대한 수용소라고 했다. 울갤이 없어져도 어디엔가 비슷한 다른 사이트가 생길 거예요.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수용소’ 같은 곳이니까요. 게시판을 폐쇄한다고 하면 ‘죄수’들은 여기저기 흩어질 거예요. 물론 어디에선가 다시 모일 거고요.
▼ 강은 eeun@khan.kr · 배시은 기자 sieunb@khan.kr
지난 2일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울광장 앞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사 진상규명의 첫 단추 격인 특별법 통과로 분향소 이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분향소에 부과된 변상금, 이전할 다른 장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서울시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희생자 분향소 이전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가족 측은 지난해 2월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 때 서울광장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서울시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철거를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초~4월 초 설치 기간 발생한 변상금 약 2900만원을 유가족 측에 부과했고,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해 10월22일 이를 납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향소 이전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특별법이 분향소 이전의 동력을 어느 정도 제공해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에서도 특별법 통과로 진상규명의 첫발을 뗀만큼 분향소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희생자 추모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전의 계기는 마련됐지만 논의가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이후 발생한 변상금 1억6500여만원을 추가로 유가족 측에 부과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인근 청계광장에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가 설치한 분향소 텐트를 놓고 자진 철거 시 관할 서울 중구청이 변상금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을 두고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청계광장은 도로법의 적용을 받아 변상금 면제가 가능하지만 서울광장은 공유재산이어서 이와 다르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무단점유자에 대해 사용료 또는 대부료의 120%를 징수한다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81조를 근거로 변상금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도로법 72조는 허가 없는 도로점용에 대해 변상금을 징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서울시는 도로법과 달리 공유재산에 대해선 변상금 징수 여부를 재량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적절한 이전 대상지를 찾는 것도 관건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분향소를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옮기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유가족들은 지하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데 반대했다.
특별법에는 추모공원·추모기념관 건립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분향소 이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세월호 참사 추모공간인 기억공간만 하더라도 참사 10년이 지났지만 이곳은 광화문광장·서울시의회 앞 등으로 옮겨져 임시 운영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변상금 문제 등에 봉착돼 이전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산에 건립 예정인 ‘4·16 생명안전공원’으로 이동을 바랐지만, 2021년 착공 예정이던 공원은 자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착공이 올해 10월로 미뤄졌다. 서울시의회는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 및 변상금 문제를 두고 유가족 측과 물밑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흑인 군인이 주택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이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오칼루사 카운티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4시28분쯤 단지 내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한 아파트에 출동했다. 이후 신고자가 지목한 집안에 혼자 있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군 상병 로저 포슨(23)에게 수 차례 총격을 가했다. 포슨은 총 여섯 발의 총상을 입고 끝내 숨졌다.
사건이 알려진 후 여론이 악화하자 보안관실은 해당 경찰관이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신고자 여성을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마주쳤다. 이 여성은 ‘가족 간에 다툼이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호수를 언급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말한 집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며 보안관이다. 문을 열라고 말했다. 이후 포슨이 문을 열고 등장하자 경찰관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곧바로 총을 쐈다. 포슨의 오른손에는 권총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려 있었지만 바닥을 향해 내린 상태였다.
포슨이 바닥에 쓰러지자 경찰관은 총을 버려라라고 여러 차례 외쳤고, 포슨은 쓰러진 상태로 (총은) 저기에 있다.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포슨이 집에서 혼자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던 점, 문이 열린 지 1초도 되지 않아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점을 들어 경찰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과잉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포슨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던 연인의 휴대전화 영상으로 경찰 도착 전의 상황을 확인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또 경찰이 도착했을 때 포슨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문의 구멍을 통해 봤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안전을 위해 총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신고자가 포슨의 집을 정확히 언급한 점, 포슨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을 들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건에서 경찰관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흑인들이 자택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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