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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1000인분 조리…열악한 노동 환경이 만든 ‘부실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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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5-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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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인터넷 육아카페에 밥과 국, 반찬 한 종류가 담긴 식판 사진이 올라오면서 서울 서초구 A중학교의 ‘부실 급식’ 논란이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아이의 심한 장난 아니냐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A중학교는 급식을 조리할 인력이 부족해 반찬 수를 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급식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학생들의 건강권까지 위태롭게 한 사례로 급식노동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취재를 종합하면 A중학교는 지난달까지 조리실무사 2명이 전교생 1043명의 급식을 조리했다.
당초 조리실무사 정원은 9명이었지만 구인난으로 필요한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A중학교는 인력 부족으로 급식을 운영하기 힘들어지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난 3월 ‘학교급식 중단 위기에 따른 학부모 긴급 의견 수렴’ 가정통신문을 내기도 했다. A중학교는 ‘개인 도시락 지참’ ‘3찬 운영’ ‘외부 운반급식’ 등의 선택지를 주고,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반찬 수를 4찬에서 3찬으로 줄였다.
A중학교의 조리실무사 구인난이 심했던 것은 식수 인원이 많아 그만큼 노동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A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900명대였다가 올해 1000명을 넘겼다.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정원을 1명 늘렸으나 채우지 못했다.
A중학교 교장은 채용되자마자 출근일이 되기도 전에 바로 퇴사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누적돼왔다며 노동력을 덜어드리기 위해 교육청으로부터 세척기기 대여비 예산을 받았으나 넉넉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식수 인원이 많아 조리량이 많다 보니 선호도가 낮다며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도 사람을 많이 구하는 상황이라 그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도 급식노동자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결원이 많다. 학교 급식실은 환기시설이 부족해 조리 중 발생하는 발암물질 ‘조리흄’에 노출돼 폐암 발병률이 높다. 또 급식노동자 기본급은 월 198만6000원으로, 최저임금(206만740원)보다 낮다. 방학 중 임금이 없어 생계유지도 어렵다. 건강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노동환경이 열악한 탓에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학교에는 급식노동자 738명이 결원 상태다. 배정되더라도 6개월 이내 중도퇴사하는 비율이 55.8%로 절반을 넘었다.
수도권 급식실의 노동환경은 더 미흡하다. 급식실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반지하 급식실을 운영하거나 휴게·환기 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다.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폐암 의심 급식노동자 338명 중 36.9%에 이르는 125명이 수도권 노동자였다.
서울시교육청은 A중학교의 급식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또 조리를 보조할 급식로봇을 도입할 방침이다. 김한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부장은 당장의 대증적인 해법일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며 1인당 식수 인원 제한 등 뚜렷한 대책이 몇년째 나오지 않아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부실 급식 논란은 교육당국이 급식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보장하지 않아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아이들의 건강권에도 악영향을 준 사례다.
이재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은 이전부터 전국적으로 결원이나 신규채용 미달률이 높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식단을 먹지 못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예견돼왔다고 말했다.
선 명상 프로그램 등 구체화청년들에 가까이 다가설 것
연등회를 브라질의 삼바 축제처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세계적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아름답고 경건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한, 세계인이 함께하는 연등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엿새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봉축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진우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의 저출산·고령화·스트레스 등으로 마음의 풍요를 누리지 못하고, 혼삶과 늦혼, 일자리 부족으로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며 청년들의 열광에 화답하여 더욱 활기차고 젊어지는 한국 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특히 ‘젊은 불교’를 강조하며 ‘K불교’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조계종이 지난달 주최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선 ‘AI(인공지능) 부처님 고민상담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청년들에게 열광적 인기를 누리는 ‘뉴진 스님’(코미디언 윤성호)을 만나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다. 뉴진 스님은 12일 연등놀이 마당에서 ‘극락도 樂(락)이다’라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연다.
진우 스님은 모든 세대가 다 힘들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며 젊은이들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들과 불교의 만남은 계속 이뤄질 것입니다. 불교박람회를 순간적인 흥밋거리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마음이 닿잖아요. 선(禪) 명상 프로그램을 좀 더 구체화해 청년들이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진우 스님은 한국 불교의 출가자 수 감소를 ‘가장 큰 위기’라며 걱정했다. 진우 스님은 1970년대에는 한국 인구가 4000만도 안 됐는데 ‘2000만 불자’였다면 지금은 ‘1000만 불자’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엎어진 채 발견된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진우 스님은 마애불이 1000년을 누워 있었다는 것은 ‘다시 일어선다’는 전제이기도 하다며 불상이 일어섬으로 국민과 국가에 새 희망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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