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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 대통령 말’ 어떻게 분석했나…형태소 추출, 연관도 계산[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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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5-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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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석열 대통령의 2년 치 메시지 분석은 형태소 추출에서 출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주)바이칼에이아이가 뉴스 기사를 토대로 공동 개발한 형태소 분석기 ‘바른’을 사용했다. 분석에 사용한 형태소는 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등 10개다. 명사 등이 뒤에 반복돼 복합명사를 이루는 경우는 별도로 반복 추가했다.
한 문장에 함께 등장하는 형태소들은 ‘공기어’로 설정했다. 그런 인스타 팔로워 다음 각각의 형태소와 공기어 간의 연관도를 측정하기 위해 티스코어(t-score)를 산출했다. 두 형태소가 함께 나올 예상치를 계산한 뒤 그 예상치보다 더 자주 함께 등장할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계산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각 형태소는 공기어와 그 공기어와의 티스코어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유’→{민주주의: 12.5, 평화: 8.7, …} 형식으로 표현된다. 형태소를 숫자의 나열인 벡터로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다.
최종적으로 특정 형태소의 연관어를 구하기 위해 그 형태소의 공기어와, 공기어의 공기어만을 대상으로 한정해 각 형태소 간 벡터의 코사인 유사도를 측정했다. 코사인 유사도는 각 벡터가 비슷한 방향을 향하고 있을수록 큰 값이 나온다. 형태소 간 벡터의 유사도가 높다는 것은 같은 공기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같은 문장이나 맥락에서 자주 등장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연관어’, 코사인 유사도를 ‘연관도’라고 지칭했다.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개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조했다는 비판이 높아지던 때였다. 공산전체주의, 기회주의, 추종 등 배타적인 말의 뼈대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지난 2년간 내놓은 메시지에서는 전임 대통령들이 같은 기간 내놓은 메시지에선 보기 드문 단어들이 적지 않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반대 의미로 공산을 60회, 자유민주주의의 반대 의미로 공산전체주의와 공산 세력을 각각 39회, 14회 언급했다. 자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말한 자유사회, 자유세계, 자유통일, 자유회복 등은 전임 대통령 3명이 같은 기간 낸 메시지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단어들이다. 윤 대통령 메시지에서 가짜평화는 14회, 위장평화는 3회 쓰였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난하는 맥락에서다.
윤 대통령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주 사용한 ‘카르텔’은 32회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는 카르텔과 패거리를 결합해 ‘패거리 카르텔’이라는 표현도 2회 사용했다.
‘한 몸’도 윤 대통령만 말한 독특한 단어였다. 윤 대통령은 한 몸을 6회 언급했다.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 몸이 돼야 합니다(2023년 1월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팀(2023년 1월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등 정부와 민간 협력을 강조할 때 썼다. 지난해 10월30일 제42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장 문제를 지적하며 ‘악질범죄’ ‘좀먹다’ 등 강한 표현을 동원했는데 이 역시 전임 대통령들은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이다.
전임 대통령 메시지에서 볼 수 없는 단어 등이 윤 대통령 메시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 그가 직접 메시지를 챙기고 다듬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과거 청와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메시지 관련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은 대부분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거나 부처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이기 때문에 원고를 만들 때 자극적인 단어는 가능한 한 피한다며 튈 수 있는 표현을 넣을 수 있는 건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이 등장하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 스타일은 대통령의 메시지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서 연설 관련 행정관·비서관을 역임한 강원국 작가는 대통령은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말과 글을 써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갈등을 조장하고 문제를 야기하는 말과 글을 쓴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공격적인 표현이 자주 나타나는 건 그가 검사 출신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강 작가는 대통령은 사적 인간에서 공적 인간으로 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준비가 필요한데 윤 대통령은 검사로서 밀실에 있다가 바로 광장으로 나온 최초의 사례라며 피아를 구분해 상대를 공격하고 제압하는 방식의 말하기는 ‘광장의 언어’가 아닌 ‘밀실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 관련 메시지에서는 ‘피아 구분’이 도드라진다는 특징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를 보면 미국(208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말의 뼈대(명사·형용사·부사·동사 등 주요 품사만 추출, 이하 단어로 통칭) 중 133번째였다. 이어 우크라이나(146회), 영국(133회), 일본(132회), 네덜란드(130회), 베트남(127회) 순이었다. 중국이 언급된 횟수는 21회(1437번째)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이 중국을 각각 201회(123번째), 84회(142번째), 220회(130번째) 언급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메시지에서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은 2회 등장에 그쳤다. 반면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63회, 일본 총리 기시다가 54회,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11회 나왔다.
윤 대통령 메시지에 북한은 361회(59번째) 언급돼 같은 기간 이 전 대통령(248회·90번째)보다 많았다. 반면 문 전 대통령(541회·40번째)과 박 전 대통령(312회·19번째)보다는 적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은 단 한 차례도 말하지 않았다.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동맹 강화와 미·중 경쟁 속 미국과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싫지만 중요한 나라’라는 게 국내 여론이라며 싫다고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싫은 나라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외교적 과제라고 말했다. 국가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할수록 외면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학년제’ 도입을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자 의대를 둔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 학년제를 도입하면 방학없이 학사일정 진행을 오는 하반기로 재차 미룰 수 있지만, 의대 교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7일 의대를 둔 주요 대학은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의 유급방지 방안을 두고 학내 논의를 이어갔다. 비수도권 국립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년제를 유급방지를 할 가이드라인처럼 내려보냈는데, 이와 관련해 오늘과 내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의대가 있는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의대생 유급방지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유급방지안으로 학년제를 제시했다.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운영하면 법령에 규정된 30주 수업을 내년 2월까지 마치면 된다.
2024학년도는 올해 3월에 시작해 내년 2월 마무리된다. 산술적으로는 여름·겨울방학 없이 오는 7~8월부터 수업을 재개해도 30주 학사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유급방지안은 대학 자율이라고 하면서도 학년제를 가이드라인처럼 제시하면서 각 대학본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의·정 갈등 해소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 자꾸 단기 미봉책만 제시한다며 학년제보단 미리 마련해놓은 자체 대안들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학년제를 도입하더라도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현재 개강한 의대에서도 동영상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거나 교재를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을 인정하는 등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인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KAMC) 이사장은 최근 의대 수업에선 학생이 의학 지식을 충분히 갖추지 않으면 재시험을 보게 하는 등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년제를 도입하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들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실습이 많은 의대 수업 특성상 학년제 도입시 시간표 조정이 행정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 신 이사장은 의대에선 실습 장소 제약 등의 문제로 여러 학년의 수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데, 이를 학년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 내부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교수회평의회를 열어 ‘부산대학교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학칙 일부 개정안에는 의대 정원 확대안이 담겨 있다. 앞서 부산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125명에서 38명 늘린 163명으로 결정했다.
부산대 측은 대학평의원회·교수회평의회의 심의 결과는 구속력이 없다고 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총장, 학장들이 참여해 학칙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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