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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일 ‘저자세 외교’ 안 바꾸면 제2의 라인 사태 일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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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05-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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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야후의 경영권이 결국 일본 기업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9일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 중이라며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일부를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씩 출자해 만든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를 공동경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 지분을 매입하면 라인야후 경영권을 갖게 된다. 라인은 네이버 일본 법인인 NHN저팬이 2011년 만든 메신저 앱으로 일본 내 9600만명을 비롯, 전 세계 이용자가 1억96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 개입으로 시장 원칙에 반해 경영권이 변경될 상황에 처했다.
‘라인 사태’는 일본 총무성이 지난 3월5일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행정지도를 내리며 표면화됐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가 사용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51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문제 삼았다. 네이버가 보안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일본 정부는 4월16일 2차 행정지도를 통해 자본관계 재검토를 재차 요구했다. 일본인 80%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의 이용자 데이터 관리가 외국 기업에 맡겨진 점을 일본 정부가 우려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호국 간에 지켜야 할 선도 있다. 더구나 한·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듯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가 아닌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더 문제였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정부는 사태가 불거진 지 두 달 만에야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그동안 일본에 항의는커녕 물밑으로 한국 언론의 오해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본의 조치가 한·일투자협정의 공정·공평 대우 규정 위반인지 검토하고 협의요구권 행사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본 ‘저자세 외교’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일제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대법원 판결, 피해자 의사, 국민 감정을 거슬러 졸속 매듭짓고 한·일관계 개선에 매달릴 때부터 수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아니라 원자력 업계 이익 관점에서 일본의 조치를 두둔했고, 최근엔 독도 영토 관념이 해이해진 모습마저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언론의 과거사 질문에 인내하며 가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인내해야 한다는 것인가. 역사와 인권도 아니고, 생명과 안전도 아니고, 자본주의 시장경제 재산권과 법치도 아니라면 한·일이 공유하는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
블루칩 작가들의 큰 작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젊은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들은 인기를 끌었다.
12일 막을 내린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부산 2024’의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세계 미술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아트부산은 국내 미술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관심을 모았다. 전년과 비슷한 7만여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미술시장 침체는 아트부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는 ‘큰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신진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들은 활발히 거래됐다.
올해 아트부산엔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지난해(22개국 146개 갤러리)에 비해 올해 참여 갤러리 수가 줄어들었다. 갤러리 현대, 타데우스 로팍 등 대형 갤러리가 불참하면서 활기가 줄었다.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 ‘퓨처’ 섹션으로 이번에 처음 아트부산을 찾은 일본 비스킷 갤러리의 미유 야마다, 별관 갤러리의 윤일권, 학고재의 허수영 작가의 작품 등이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VIP 프리뷰에선 지난해보다 참여 갤러리가 줄어 한결 여유로워진 공간 속에 관람객들이 출품작들은 감상할 수 있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부관장 등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국제갤러리는 13억원 상당의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비롯해 칸디다 회퍼, 장미셸 오토니엘,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부터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등 국내 대표 작가 23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제갤러리는 첫날 하종현의 3억원대 작품, 우고 론디노네의 2억원 상당 작품,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 2점 등 9점을 판매한 데 이어 양혜규, 이희준 등의 작품을 팔았다.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총 5점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전반적으로 ‘블루칩 작가’의 고가 작품들보다 중저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였다. OKNP 갤러리의 부스엔 이우환, 김창열 등의 수억원대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지만 문의는 많지 않았고, 판매는 중저가 작품들 위주로 이뤄졌다.
아트부산에 참여한 한 갤러리 대표는 예전에 페어에서 판매됐던 대가들의 고가 작품들은 잘 안 되는 분위기다. 젊은 작가, 중견 작가의 중저가 작품들이 주로 거래된다며 전년에 비해 메이저급 갤러리들이 불참하고, 전반적으로 미술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페어 역시 주춤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4월 화랑미술제에 이어 신생 아트페어인 아트오앤오가 열리고, 아트부산이 열리기 직전 대구국제아트페어가 열리면서 ‘아트페어 피로감’이 쌓인 것이란 평도 있다. 아트페어는 늘어난 반면, 컬렉터들이 열 수 있는 지갑은 한정됐다는 것이다.
대형 갤러리 관계자는 전반적 분위기가 작년보다 조용한 것 같다. 경기의 영향도 있고 상반기에 아트페어가 너무 많아져서 컬렉터들이 분산된 것 같다. 컬렉터들이 매번 지갑을 열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예년보다 느리게 판매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트페어가 늘어난 가운데 아트부산만의 특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며 ‘표정 관리’에 나선 곳도 있었다. 학고재는 부산 출신 김길후 작가의 작품 6점을 판매한 데 이어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퓨처’ 섹션에서 허수영 작가의 작품을 6점 판매했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아트페어도 도시와 컬렉터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분위기에 맞게 부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페레스프로젝트는 페루의 파올로 살바도르, 덴마크의 안톤 무나르, 한국의 이근민, 최유정의 작품 등을 판매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페레스프로젝트 관계자는 매일같이 작품이 판매되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면서 젊은 작가들의 가격대 좋은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아트부산을 처음 찾은 일본의 비스킷 갤러리는 ‘퓨처’ 섹션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귀여운 그림체의 미유 야마다 작가의 작품 27점 가운데 8점을 빼고 모두 판매됐다.
한편 아트부산이 올해 처음으로 외부 디렉터(주연화 홍익대학교 교수)를 선임해 기획한 ‘허스토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를 조명한 전시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작품부터 아이를 등에 업고 그림을 그리는 정강자의 회화, 중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사회정치적 문제를 반영한 작업을 해온 샤오루의 작품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성 작가 10명의 60여개 작품을 볼 수 있다.
‘포커스 아시아: 차이나’에서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 대표 작가들을 소개했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주진스의 대형 연작 작품 등이 전시됐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또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를 보여줬다. 총 5만8000명이 방문한 화랑미술제에서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최지환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는 고가의 작품보다는 컬렉터 취향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맞는 가벼운 작품들 위주로 거래됐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투자 목적보다는 미술 좋아하는 분들이 실제 집에 걸 작품들을 많이 사가는 것 같다며 컬렉터의 저변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30대 컬렉터 출신 노재명 대표가 ‘젊고 새로운 아트페어’를 표방하며 올해 처음 시작한 아트오앤오도 관심을 모았다. 아트오앤오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하며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20개국에서 3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매리안 이브라힘, 니컬러스 크루프 등 해외 유명 갤러리부터 일본의 쓰타야까지 한국에 처음 진출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지난 4월18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오앤오는 실속 있는 페어라는 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분위기다. 아트오앤오에 참여한 한 갤러리 관계자는 방문객들 가운데 컬렉터층 비율이 높았다.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시민들이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지자기 폭풍이 발생한 11일 밤(현지시간) 포트필립베이에서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오로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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