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이나요···눈이 보이지 않아도 미술을 즐기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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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05-17 15:29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술관에서 이런 대화가 들린다면? 어린이들이 나누는 대화일까? 틀렸다. 다 큰 어른들이 ‘진지하게’ 나누는 대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겐지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가와우치 아리오, 마이티의 대화다. 눈이 보이는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시라토리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작품은 시오야 로타의 대형 조각 작품 ‘태도’다. 이들의 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른 그림을 보며 오징어 같다 꽁치 같다는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이게 무슨 장난인가 싶겠지만,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만든 ‘대화형 미술 감상법’과 유사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에 나오는 장면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미술을 관람한다고? 저렇게 마음대로 작품을 감상한다고? ‘충격’은 곧 해방감으로 바뀐다. ‘본다는 것’ ‘예술을 감상한다는 것’에 대한 기존 관념을 해체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보인다, 보이지 않는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이 보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들을 다양하게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나의 사고가 시작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가와우치 아리오 감독이 말했다. 가와우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예술을 보러 가다>를 책으로 펴낸데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영화 상영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가 이뤄졌다. 관객들은 넓은 상영관을 가득 채우고 자리가 모자라 좌석 사이 복도 바닥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아티스트 토크가 끝난 후 가와우치를 인터뷰했다.
시라토리는 전맹이다. 약한 시력을 타고난 그는 중학교 시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대학생 때 미술관으로 데이트를 가게 되면서 미술에 ‘눈을 떴다.’ 전시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해부도 특별전’. 호감 가는 여성이 설명해 주는 다빈치의 인체해부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맹인 나도 그림을 즐길 수 있을까란 생각을 품게 됐다. 그 뒤로 미술관 문을 두드렸고, 수없는 거절 끝에 그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겠다는 미술관이 나타나면서 ‘전맹의 미술관람자’로의 여정이 시작됐다. 가와우치 감독은 그 여정의 기꺼운 동참자다.
시라토리를 만나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를 느끼며 자유롭게 바뀌었죠. 미술을 감상하는 방식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도 바뀌었어요.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도 되는 거구나’를 느꼈죠.
영화는 시각장애, 미술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유’에 관한 이야기다. 시라토리는 전맹이지만 미술관에 간다. 미술을 관람하면서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의 경계를 허문다. 시라토리는 미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미술관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같은 작품을 두고도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충돌하는 과정을 즐긴다. ‘보이는 것’이 자명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보이지 않는 것’이 결핍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가와우치 감독은 같은 걸 보고 같은 느낌이나 생각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이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영회를 찾은 관객 대부분이 책을 읽은 이들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상상했던 시라토리의 모습을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라토리가 ‘말’을 통해 미술 작품을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과 반대되는 과정인 셈이다. 책과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것이 ‘본다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의 일부로 느껴져 흥미로웠다.
영화에선 시라토리의 일상이 좀 더 부각된다. 초고속으로 재생되는 뉴스를 듣고, 하얀 지팡이와 함께 거침없이 길을 걷는다. 혼자서 국수도 맛깔스레 말아먹는다. 독립적인 모습과 동시에 타인에게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시라토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안내를 요청하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국수에 들어갈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시라토리를 특별히 자립적으로 담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싶었죠. 장애인들은 여러 곳의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자립할 수 있습니다. 비단 장애인 뿐 아니라 우리 모두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고 받으면서 인간으로서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라토리는 안마사에서 ‘전맹 미술관람자’로 바뀌었다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예술가로 변화한다. 일본 지역 미술관에 시라토리의 방을 그대로 옮긴 ‘겐지의 방’을 설치하고 40만 장의 사진을 볼 수 있게 했다. 시라토리는 그 방에서 상주하며 관람객과 만나는 전시를 진행했다. 그 이후 시라토리는 사진작가, 예술가로 거듭났다. 상영회가 열린 4월에도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
시라토리는 아마 엄청 행복할 거예요. ‘겐지의 방’ 전시가 계기가 돼 여러 곳에서 사진을 발표할 기회가 생겼어요. 사람과 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문을 여는 순간이 됐다고 생각해요.
가와우치 감독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렸다. 친구였던 다이스케 미요시에게 부탁해 시라토리를 영상으로 찍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영화까지 만들게 됐다. 영화는 가와우치와 다이스케의 공동 연출로 만들어졌다. 시라토리를 만나 바뀌어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죠.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장애인에게 그림을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늘상 수요가 있는 건 아니어서 신청자가 사전 예약을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신청자는 단 세 명. 시각장애인이 미술관을 찾고, 설명까지 요청한다는 인식이 아직은 자리잡지 않았다.
정상연 학예연구사는 올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려고 한다. 현재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현재 준비 중으로,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관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프로그램에서 상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섯 편 중 하나로 상영됐다. 영화는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다시 상영회를 갖는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도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 베리어프리 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세계건설·이마트24·SSG닷컴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본업’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승진한 뒤 소셜미디어도 끊고 수익성 개선에 몰두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나름 준수한 첫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3억원(1%), 영업이익은 334억원(245%) 증가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을 찾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회사를 빼고 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노브랜드 등)만 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9억원(44.9%) 증가했다. 매출도 4조2030억원으로 931억원(2.3%) 늘었다.
특히 고물가로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기록적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원으로 232억원(313.5%)이나 증가했다.
이마트도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1.9% 각각 증가했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등으로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고,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만년 적자’인 자회사들은 여전히 이마트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마트 연결자회사들은 올해 1분기에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이마트 적자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이 됐던 신세계건설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폭을 전년 동기 대비 189억원이나 더 키웠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고, 지난해 연간 187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다른 자회사들도 적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전년보다 손실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각각 139억원, 85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과 국제 원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327억원을 기록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6%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35% 증가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에 나오는 장면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미술을 관람한다고? 저렇게 마음대로 작품을 감상한다고? ‘충격’은 곧 해방감으로 바뀐다. ‘본다는 것’ ‘예술을 감상한다는 것’에 대한 기존 관념을 해체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보인다, 보이지 않는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이 보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들을 다양하게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나의 사고가 시작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가와우치 아리오 감독이 말했다. 가와우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예술을 보러 가다>를 책으로 펴낸데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영화 상영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가 이뤄졌다. 관객들은 넓은 상영관을 가득 채우고 자리가 모자라 좌석 사이 복도 바닥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아티스트 토크가 끝난 후 가와우치를 인터뷰했다.
시라토리는 전맹이다. 약한 시력을 타고난 그는 중학교 시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대학생 때 미술관으로 데이트를 가게 되면서 미술에 ‘눈을 떴다.’ 전시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해부도 특별전’. 호감 가는 여성이 설명해 주는 다빈치의 인체해부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맹인 나도 그림을 즐길 수 있을까란 생각을 품게 됐다. 그 뒤로 미술관 문을 두드렸고, 수없는 거절 끝에 그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겠다는 미술관이 나타나면서 ‘전맹의 미술관람자’로의 여정이 시작됐다. 가와우치 감독은 그 여정의 기꺼운 동참자다.
시라토리를 만나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를 느끼며 자유롭게 바뀌었죠. 미술을 감상하는 방식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도 바뀌었어요.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도 되는 거구나’를 느꼈죠.
영화는 시각장애, 미술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유’에 관한 이야기다. 시라토리는 전맹이지만 미술관에 간다. 미술을 관람하면서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의 경계를 허문다. 시라토리는 미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미술관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같은 작품을 두고도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충돌하는 과정을 즐긴다. ‘보이는 것’이 자명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보이지 않는 것’이 결핍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가와우치 감독은 같은 걸 보고 같은 느낌이나 생각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이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영회를 찾은 관객 대부분이 책을 읽은 이들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상상했던 시라토리의 모습을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라토리가 ‘말’을 통해 미술 작품을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과 반대되는 과정인 셈이다. 책과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것이 ‘본다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의 일부로 느껴져 흥미로웠다.
영화에선 시라토리의 일상이 좀 더 부각된다. 초고속으로 재생되는 뉴스를 듣고, 하얀 지팡이와 함께 거침없이 길을 걷는다. 혼자서 국수도 맛깔스레 말아먹는다. 독립적인 모습과 동시에 타인에게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시라토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안내를 요청하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국수에 들어갈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시라토리를 특별히 자립적으로 담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싶었죠. 장애인들은 여러 곳의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자립할 수 있습니다. 비단 장애인 뿐 아니라 우리 모두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고 받으면서 인간으로서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라토리는 안마사에서 ‘전맹 미술관람자’로 바뀌었다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예술가로 변화한다. 일본 지역 미술관에 시라토리의 방을 그대로 옮긴 ‘겐지의 방’을 설치하고 40만 장의 사진을 볼 수 있게 했다. 시라토리는 그 방에서 상주하며 관람객과 만나는 전시를 진행했다. 그 이후 시라토리는 사진작가, 예술가로 거듭났다. 상영회가 열린 4월에도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
시라토리는 아마 엄청 행복할 거예요. ‘겐지의 방’ 전시가 계기가 돼 여러 곳에서 사진을 발표할 기회가 생겼어요. 사람과 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문을 여는 순간이 됐다고 생각해요.
가와우치 감독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렸다. 친구였던 다이스케 미요시에게 부탁해 시라토리를 영상으로 찍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영화까지 만들게 됐다. 영화는 가와우치와 다이스케의 공동 연출로 만들어졌다. 시라토리를 만나 바뀌어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죠.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장애인에게 그림을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늘상 수요가 있는 건 아니어서 신청자가 사전 예약을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신청자는 단 세 명. 시각장애인이 미술관을 찾고, 설명까지 요청한다는 인식이 아직은 자리잡지 않았다.
정상연 학예연구사는 올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려고 한다. 현재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현재 준비 중으로,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관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프로그램에서 상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섯 편 중 하나로 상영됐다. 영화는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다시 상영회를 갖는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도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 베리어프리 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세계건설·이마트24·SSG닷컴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본업’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승진한 뒤 소셜미디어도 끊고 수익성 개선에 몰두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나름 준수한 첫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3억원(1%), 영업이익은 334억원(245%) 증가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을 찾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회사를 빼고 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노브랜드 등)만 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9억원(44.9%) 증가했다. 매출도 4조2030억원으로 931억원(2.3%) 늘었다.
특히 고물가로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기록적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원으로 232억원(313.5%)이나 증가했다.
이마트도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1.9% 각각 증가했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등으로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고,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만년 적자’인 자회사들은 여전히 이마트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마트 연결자회사들은 올해 1분기에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이마트 적자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이 됐던 신세계건설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폭을 전년 동기 대비 189억원이나 더 키웠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고, 지난해 연간 187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다른 자회사들도 적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전년보다 손실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각각 139억원, 85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과 국제 원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327억원을 기록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6%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35% 증가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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