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와인도 익어가는 계절···영동에서 맛보는 달큼쌉쌀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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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7-02 11:25본문
옛날 마을 어르신들은 잘 익은 머루에 누룩 한 주먹, 설탕 한 움큼을 넣어 가양주를 빚었어요. 영동에서 3대째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덕현 대표는 서양 와인처럼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과실주 제조 전통이 이어져 왔다고 했다. ‘물 건너온’ 와인 못지않게 토종 포도주 역사가 깊다는 것이다.
영동은 국내 대표 와인 생산지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가 적게 와 포도가 영글기 좋다. 당도 높은 포도 덕에 와인의 풍미 또한 깊다. 영동군은 와인과 과일을 앞세워 ‘힐링투어’를 내걸었다.
충북 영동은 우리 땅 중앙에 있다. 중부 내륙 추풍령에 기댄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다. 맛있는 과일을 내는 이유다. 영동은 과일주를 빚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동에만 34개의 와이너리가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그중 1965년부터 포도 재배와 가양주 제조를 시작한 ‘컨츄리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김덕현 대표는 할아버지인 고 김문환·아버지 김마정씨에 이어 3대째 와인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강제징용에 끌려갔다가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스페인 군인들에게 포도와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던 할아버지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포도를 심기 시작했고, 현재 와이너리의 뼈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컨츄리 와이너리 건물은 유럽의 작은 성처럼 이국적인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유럽 시골 와이너리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와이너리에서 포도와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효실·숙성실·포장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컨츄리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의 특징으로 인공보존제를 쓰지 않는 점을 꼽았다. 와인 산화방지제로 쓰는 이산화황(SO2)과 보존료(소브산)를 쓰지 않고 저온살균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해외 와이너리에서도 이산화황을 줄이거나 쓰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층에 마련된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컨츄리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 4종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음했더니 와인의 맛과 향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와인애호가는 물론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와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경험이었다..
영동군은 과일, 와인, 자연을 앞세워 힐링 관광 코스를 내놓았다. 영동군 관계자는 내륙 깊숙이 있는 지리적 특성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거리는 200㎞ 남짓으로 경기·경상·전라도와 모두 가깝다. 영동에서 서울(200㎞), 부산(220㎞), 광주(180㎞)까지 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영동군은 지리적 장점과 영동만의 특색을 발굴해 충청 대표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지난 21일 언론사 초청 행사에서 한때 12만명에 달하던 영동 인구가 4만명대로 줄었다며 포도, 와인, 국악 등을 테마로 한 축제와 함께 힐링관광지를 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동을 방문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만명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영동와인터널, 과일나라 테마공원, 레인보우 힐링센터, 복합문화예술회관, 일라이트 휴양빌리지 등으로 구성됐다. 영동와인터널은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영동읍 골짜기에 길이 420m의 인공터널을 만들었다. 포도, 와인, 오크통을 형상화한 입구부터 포도 산책로, 와인 문화관, 영동·세계 와인관, 과일정원 이벤트홀, 포토존, 영화 속의 와인, 와인 체험관, 환상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저장고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 현재 포토존으로만 쓰인다. 와인 체험관에서는 영동의 대표 와인들을 시음해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와인터널을 걸으며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다.
영동와인터널에서 차로 5분 거리엔 과일나라테마공원이 있다. 국내 유일의 과일테마공원으로 영동군 5대 과일 밭이 조성돼 있다. 계절에 따라 자두,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수확 체험도 가능하다. 토스트, 쿠키, 피자 등의 요리체험과 과일주스 만들기, 잼 만들기 등의 체험도 운영된다. 213종의 아열대 식물이 자리한 ‘레인보우 식물원’, 실제 바나나 나무와 열매를 볼 수 있는 ‘바나나 나라’ 등 볼거리도 많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영동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영동 ‘힐링관광’의 중심이다. 빛, 바람, 물, 돌 등 영동의 자연을 녹인 건축물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하 2층 어린이힐링뮤지엄은 인구소멸 지역인 영동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고자 기획됐다. 책 놀이터, 거대한 ‘피자 도우’ 놀이공간, 볼풀 놀이터 등으로 꾸며졌다. 기획 의도처럼 주말마다 세종,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에는 레인보우 힐링센터 앞 광장이 거대한 분수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올라오면 중정을 통해 빛이 쏟아진다. 사랑채에 해당하는 힐링숲정원과 바깥채에 해당하는 모든 공간이 중정을 통해 연결되고, 다시 바람의 계단으로 이어진다. 힐링숲정원에서는 편하게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안쪽에 조성된 힐링풋스파존에서는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1층부터는 본격적으로 웰니스존이 펼쳐진다. 개인힐링존은 편백, 참숯, 일라이트 등의 테마로 꾸며진 공간이다. 영동군에 세계 최대 규모로 매장돼 있는 광물 ‘일라이트’를 활용한 평상에서 따뜻하게 몸의 긴장감을 덜어낼 수 있다. 2층에는 명상의 연못, 힐링정원이 펼쳐진다.
또 현대미술가 리경 작가가 영동군에 머물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빛으로 담아낸 설치미술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영동의 대지, 바람, 산을 모티브로 꾸며진 공간은 ‘포토스폿’으로 유명하다.
3층 다목적홀에서는 요가, 명상 등 웰니스 수업이 열린다. 이곳에서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면 바람의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에 다다른다. 달콤한 과일과 향긋한 와인을 키운 영동의 하늘, 햇살, 바람이 쏟아지며 달큼하게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SK그룹 경영진이 28일부터 1박 2일간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그룹 경영진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한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경영전략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최 부사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지난해 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2차전지 회사인 SK온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그룹 경영진은 또한 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도 진행한다. SK 경영의 근간인 SKMS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다.
경영진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났다고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최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정보기술) 인싸(인사이더·인기가 많다는 의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나선다. 오는 11월 미 대선은 이례적인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인 데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돼 TV 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불법 이민자 문제, 고물가, 낙태 등 쟁점에서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간 토론은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 경합 주인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CNN 방송 주최로 90분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전 10시부터다.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TV토론 하는 것은 미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TV로 처음 중계된 1956년 이후 처음이다. 양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이 이뤄지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와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인 6월에 TV 토론이 진행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두 사람 공수가 바뀐 모습도 유권자 흥미를 끄는 요인이다. 4년 전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토론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 영향력 자체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 조사에서 다소 우세이긴 하나, 두 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대결은 지지자를 동원한 ‘장외 비방전’이 전부였지만, 이번 토론 때는 얼굴을 마주한 가운데 정책 대결이 이뤄져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많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20~24일 유권자 10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 64%는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 선거운동에,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재임 기간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치안 문제,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서민 생계 악화 문제 등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자 전쟁도 본인이라면 조기 종식이 가능했다고 공격해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표심에 영향이 큰 낙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로 앤 웨이드 판결(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판결)’ 파기는 트럼프 재임기 연방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재편된 영향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측의 ‘대선 불복’ 사례 등을 민주주의 위협 요소로 공격할 수도 있다.
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비자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 구매 등 혐의로 각각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역대 최고령급 대선후보(바이든 81세·트럼프 78세)인 데다 인지력 저하 논란에 시달리고 있어, 정책 토론 내용보다 어느 쪽이 더 지도자다운 면모와 활력을 보여줄지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NN 간판앵커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가 진행하는 이번 토론에서 두 사람은 청중도, 참모도, 사전 메모도 없이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지닌 상태로 토론 현장에 나서야 한다.
영동은 국내 대표 와인 생산지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가 적게 와 포도가 영글기 좋다. 당도 높은 포도 덕에 와인의 풍미 또한 깊다. 영동군은 와인과 과일을 앞세워 ‘힐링투어’를 내걸었다.
충북 영동은 우리 땅 중앙에 있다. 중부 내륙 추풍령에 기댄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다. 맛있는 과일을 내는 이유다. 영동은 과일주를 빚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동에만 34개의 와이너리가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그중 1965년부터 포도 재배와 가양주 제조를 시작한 ‘컨츄리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김덕현 대표는 할아버지인 고 김문환·아버지 김마정씨에 이어 3대째 와인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강제징용에 끌려갔다가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스페인 군인들에게 포도와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던 할아버지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포도를 심기 시작했고, 현재 와이너리의 뼈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컨츄리 와이너리 건물은 유럽의 작은 성처럼 이국적인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유럽 시골 와이너리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와이너리에서 포도와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효실·숙성실·포장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컨츄리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의 특징으로 인공보존제를 쓰지 않는 점을 꼽았다. 와인 산화방지제로 쓰는 이산화황(SO2)과 보존료(소브산)를 쓰지 않고 저온살균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해외 와이너리에서도 이산화황을 줄이거나 쓰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층에 마련된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컨츄리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 4종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음했더니 와인의 맛과 향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와인애호가는 물론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와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경험이었다..
영동군은 과일, 와인, 자연을 앞세워 힐링 관광 코스를 내놓았다. 영동군 관계자는 내륙 깊숙이 있는 지리적 특성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거리는 200㎞ 남짓으로 경기·경상·전라도와 모두 가깝다. 영동에서 서울(200㎞), 부산(220㎞), 광주(180㎞)까지 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영동군은 지리적 장점과 영동만의 특색을 발굴해 충청 대표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지난 21일 언론사 초청 행사에서 한때 12만명에 달하던 영동 인구가 4만명대로 줄었다며 포도, 와인, 국악 등을 테마로 한 축제와 함께 힐링관광지를 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동을 방문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만명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영동와인터널, 과일나라 테마공원, 레인보우 힐링센터, 복합문화예술회관, 일라이트 휴양빌리지 등으로 구성됐다. 영동와인터널은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영동읍 골짜기에 길이 420m의 인공터널을 만들었다. 포도, 와인, 오크통을 형상화한 입구부터 포도 산책로, 와인 문화관, 영동·세계 와인관, 과일정원 이벤트홀, 포토존, 영화 속의 와인, 와인 체험관, 환상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저장고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 현재 포토존으로만 쓰인다. 와인 체험관에서는 영동의 대표 와인들을 시음해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와인터널을 걸으며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다.
영동와인터널에서 차로 5분 거리엔 과일나라테마공원이 있다. 국내 유일의 과일테마공원으로 영동군 5대 과일 밭이 조성돼 있다. 계절에 따라 자두,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수확 체험도 가능하다. 토스트, 쿠키, 피자 등의 요리체험과 과일주스 만들기, 잼 만들기 등의 체험도 운영된다. 213종의 아열대 식물이 자리한 ‘레인보우 식물원’, 실제 바나나 나무와 열매를 볼 수 있는 ‘바나나 나라’ 등 볼거리도 많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영동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영동 ‘힐링관광’의 중심이다. 빛, 바람, 물, 돌 등 영동의 자연을 녹인 건축물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하 2층 어린이힐링뮤지엄은 인구소멸 지역인 영동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고자 기획됐다. 책 놀이터, 거대한 ‘피자 도우’ 놀이공간, 볼풀 놀이터 등으로 꾸며졌다. 기획 의도처럼 주말마다 세종,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에는 레인보우 힐링센터 앞 광장이 거대한 분수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올라오면 중정을 통해 빛이 쏟아진다. 사랑채에 해당하는 힐링숲정원과 바깥채에 해당하는 모든 공간이 중정을 통해 연결되고, 다시 바람의 계단으로 이어진다. 힐링숲정원에서는 편하게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안쪽에 조성된 힐링풋스파존에서는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1층부터는 본격적으로 웰니스존이 펼쳐진다. 개인힐링존은 편백, 참숯, 일라이트 등의 테마로 꾸며진 공간이다. 영동군에 세계 최대 규모로 매장돼 있는 광물 ‘일라이트’를 활용한 평상에서 따뜻하게 몸의 긴장감을 덜어낼 수 있다. 2층에는 명상의 연못, 힐링정원이 펼쳐진다.
또 현대미술가 리경 작가가 영동군에 머물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빛으로 담아낸 설치미술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영동의 대지, 바람, 산을 모티브로 꾸며진 공간은 ‘포토스폿’으로 유명하다.
3층 다목적홀에서는 요가, 명상 등 웰니스 수업이 열린다. 이곳에서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면 바람의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에 다다른다. 달콤한 과일과 향긋한 와인을 키운 영동의 하늘, 햇살, 바람이 쏟아지며 달큼하게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SK그룹 경영진이 28일부터 1박 2일간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그룹 경영진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한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경영전략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최 부사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지난해 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2차전지 회사인 SK온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그룹 경영진은 또한 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도 진행한다. SK 경영의 근간인 SKMS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다.
경영진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났다고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최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정보기술) 인싸(인사이더·인기가 많다는 의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나선다. 오는 11월 미 대선은 이례적인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인 데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돼 TV 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불법 이민자 문제, 고물가, 낙태 등 쟁점에서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간 토론은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 경합 주인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CNN 방송 주최로 90분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전 10시부터다.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TV토론 하는 것은 미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TV로 처음 중계된 1956년 이후 처음이다. 양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이 이뤄지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와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인 6월에 TV 토론이 진행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두 사람 공수가 바뀐 모습도 유권자 흥미를 끄는 요인이다. 4년 전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토론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 영향력 자체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 조사에서 다소 우세이긴 하나, 두 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대결은 지지자를 동원한 ‘장외 비방전’이 전부였지만, 이번 토론 때는 얼굴을 마주한 가운데 정책 대결이 이뤄져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많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20~24일 유권자 10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 64%는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 선거운동에,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재임 기간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치안 문제,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서민 생계 악화 문제 등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자 전쟁도 본인이라면 조기 종식이 가능했다고 공격해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표심에 영향이 큰 낙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로 앤 웨이드 판결(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판결)’ 파기는 트럼프 재임기 연방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재편된 영향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측의 ‘대선 불복’ 사례 등을 민주주의 위협 요소로 공격할 수도 있다.
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비자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 구매 등 혐의로 각각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역대 최고령급 대선후보(바이든 81세·트럼프 78세)인 데다 인지력 저하 논란에 시달리고 있어, 정책 토론 내용보다 어느 쪽이 더 지도자다운 면모와 활력을 보여줄지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NN 간판앵커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가 진행하는 이번 토론에서 두 사람은 청중도, 참모도, 사전 메모도 없이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지닌 상태로 토론 현장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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