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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개인회생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그림자 선단’과 미 해군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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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4-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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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개인회생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계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가 오만만 근처에서 결국 미 해군의 봉쇄를 뚫지 못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작전 시행 첫 48시간 동안 미군의 봉쇄를 뚫고 나간 선박은 없었으며, 1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오만만에서 미군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그림자 선단과 미 해군 사이의 쫓고 쫓기는 ‘고양이와 쥐’ 게임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림자 선단은 각종 제재를 피해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을 말한다. 이들은 선박의 위치를 송신하는 트랜스폰더를 끄거나 허위 정보를 송신하고, 선박의 이름을 바꿔 범법 행위를 세탁하거나 해상에서 선박 간 원유를 옮겨 실어 화물의 출처를 숨기는 등의 수법을 쓴다.
해운 데이터업체의 추적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있는 것처럼 조작된 위치 정보를 열흘 이상 송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기간에 페르시아만에 숨어서 이란 석유 제품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림자 선단은 탐지를 피하는 전문가들”이라면서 리치 스타리호처럼 UAE에 있었던 것으로 위치 정보를 속이면 어떤 선박이 이란산 물자를 실었는지 식별하는 일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 데이터업체 로이즈는 지난 14일 10척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 이 중에는 그림자 선단의 전력이 있는 선박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에는 파나마 국적 벌크선 ‘마날리’가 목적지를 UAE 항구로 표시한 채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는데, 이 선박은 과거 위치를 조작한 적이 있어 그림자 선단으로 분류됐다.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그림자 선단은 약 1500척에 달한다. 이 중 600척 이상이 이란산 원유를 운송했으며 약 60척은 이란 국영 선단이다. 이들은 제재를 피하고자 이라크나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출항한 것처럼 보이도록 허위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윌스 해양전략센터 분석가는 “얼마나 많은 선박이 봉쇄를 뚫으려 시험할지, 또 미 해군이 이를 따라잡을 충분한 함정과 항공기, 전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WSJ에 말했다.
다만 해양정보 데이터 업체 윈드워드의 최고경영자 아미 다니엘은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수로를 통해 발각되지 않고 공해로 나가는 것은 어렵다면서 “봉쇄를 뚫을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 NYT)에 말했다. 그러나 비록 봉쇄를 뚫지 못하더라도 호르무즈는은 속고 속이는 정보전으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결과적으로 조 대표가 트러블메이커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마이TV 유튜브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을 두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만나 연대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기자회견에서 평택을 출마를 들고나왔다.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며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평택을에) 가 있는데, 앞으로 개헌과 개혁, 내란 청산을 위해 여권 연대가 필요한데, 그걸 조 대표가 어렵게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권 후보 난립으로) 보수 진영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진행자의 질의에 “그런 불상사가 나선 안 된다”며 “그러니 조 대표가 결과적으로 트러블메이커가 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조 대표가 평택을이 아니라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정치는 어려운 실타래를 간단하게 풀어야 한다. 양당(민주당-조국혁신당)이 회동하기 때문에”라며 “(평택을을) 황교안에게 어떻게 줄 수 있나, 이걸 생각하면 모든 게 풀린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전남 목포에서 서쪽으로 5.6㎞ 떨어진 섬 달리도. 정정희씨(58)가 원뚝(방조제) 위에 섰다. 회색빛 바다가 펼쳐진 수평선 끝으로 안개가 자욱했다. 그 너머로 목포 신항이 희미하게 보였다. 정희씨가 오래 그곳을 바라봤다. 막내딸 다영이가 마지막으로 탔던 배가 그 항에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이 섬을 떠돌았다. 새벽마다 원뚝 끝에 서서 수평선을 향해 중얼거렸고, 굴껍데기와 개흙을 손에 쥔 채 폐염전을 오갔다. 섬사람들은 정희씨가 미쳤다고 했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온 가족이 망둥어와 노래미를 잡았다. 바닷물에 휩쓸려갈까 봐 튜브를 꼭 끼고 놀던 막내딸 다영이도 곁에 있었다. 2014년 봄 이후 자취를 감춘 그가 홀로 섬에 돌아온 것은 꼬박 10여년 만의 일이었다. 다영이를 바다에 보낸 지 12년. 이날 정희씨는 처음으로 딸이 남긴 일기장을 한 장씩 넘겨보기 시작했다.
막내 다영이는 새 학기엔 새 일기장을 샀다. 한 권을 다 쓰면 정희씨가 무늬가 예쁜 테이프로 다음 권을 이어 붙여줬다. 다영이는 껌종이 하나, 초콜릿 포장지 하나도 아까워 오밀조밀 오려서 붙여뒀다. 엄마를 닮은 눈으로 볼 것이 많았고 아빠를 닮은 입으로 말할 것이 많았다. 그날의 날씨, 친구와 주고받았던 말, 느꼈던 감정을 남김없이 써 내렸다. 초등학교 3학년인 다영이는 일기장에 적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걸음을 멈추면 바람이 나를 반겨줘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눈을 감으면 공기가 나를 상쾌하게 해줘요.” 다영이에겐 담아낼 세상이 차고 넘쳤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하루 전날. 다영이는 엄마와 함께 벚꽃을 보고 왔다. 장기자랑 때 입을 악어 인형 옷을 챙기고 좋아하는 피어싱을 골랐다. 당일엔 아빠의 외투를 빌려 입고 오빠가 사준 시계를 찼다. 다음 날인 2014년 4월16일은 다영이의 1번 버킷리스트가 이뤄질 날이었다. ‘제주도 땅 밟기.’ 그날 다영이는 제주도 땅을 밟고 이틀 뒤 집에 돌아올 일정이었다. 돌아와 그날의 날씨, 친구와 주고받았던 말, 느꼈던 감정을 일기장에 써 내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는 뭍에 닿지 못했다. 100일 뒤 돌아온 다영이의 시계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지만 일기는 그날에 멈췄다.
그날 새벽 정희씨는 꿈을 꿨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고향 달리도에 있는 묘소 옆에서 목포 바다를 향해 무어라 외쳤다. 하지만 도통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창 꿈자리가 뒤숭숭하던 때였다. 속 한 번 안 썩이던 다영이가 꿈에서 자꾸만 엄마를 힘들게 했다.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 정희씨는 그 꿈을 떠올렸다. 남편은 단발머리 학생을 보고 다영이라며 달려갔다. 정희씨가 구조 대원을 붙잡고 물었다. 우리 다영이가 어디에 있냐고. 돌아오는 답이 없었다. 멀리 바다에서 커다란 배가 가라앉고 있었다. 악몽이 스쳤다. ‘두 번 다시 애를 만져보지 못하겠구나.’ 정희씨가 까무러졌다.
바닷사람이 바다가 싫어졌다. 뱃사람이 배가 무서워졌다. 전국을 떠돌며 머리를 밀고 단식을 할 때도 짭짤한 비린내는 정희씨를 따라다녔다. 찬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으면 이상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어서 집 가서 다영이 밥 차려줘야 하는데.’ 멍하니 생각하다 소스라치면 다시 맨바닥이었다. 엄마 밥 솜씨가 끝내준다고 자랑하던 다영이는 없었다. 다영이의 체취는 징한 바다 내음이 덮어버렸다. 주변에서는 왜 아직도 저러느냐고, 유가족이 맞긴 하냐는 말들이 들려왔다. 정희씨는 1년여를 거리에서 싸우다 안산의 집으로 들어갔다.
‘마당발’이었던 정희씨가 말을 잃었다. 텔레비전을 보며 웃다가도 혀를 깨물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서 울었다. “밑도 끝도 없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이유 없이 몸이 아팠다. 걸을 수가 없어서 집으로 숨어드는 날이 늘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정희씨는 거울을 보지 않았다. 거울 속 얼굴은 늙어가는데 정희씨의 시간은 앞으로 흐르지 않았다. 자꾸만 과거에 머물렀다. 돌아갈 수 없는데 돌아가고 싶어서 정희씨는 살고 싶지 않았다. 울면 유가족이 운다고, 웃으면 유가족이 웃는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도 따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상관없었다. 어차피 죽을 삶이었다.
정희씨를 살린 건 그림이었다. 그것만이 정희씨를 움직이게 했다. 다영이를 낳고서 처음 시작한 그림이었다. 다영이는 그림을 그리는 엄마를 좋아했다. 다영이의 휴대전화에선 엄마가 보고 그릴 수 있게 찍어둔 목련 사진이 한가득 나왔다. 정희씨는 그 꽃을 그렸다. 언젠가부터 그림은 온통 노란색이었다. 다영이를 잃고 그리는 그림은 다 다영이였다. 그래서 계속 그려야 했다. 2024년 정희씨는 서양화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지도 교수님은 그림을 계속 그리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씨는 10년 만에 고향 달리도를 다시 찾았다.
다영이와 걷던 고향의 원뚝을 정희씨가 홀로 걸었다. 집에서 해변을 잇는 800m의 길. 오른쪽 폐염전 너머 펄은 그대로였고 왼쪽 김발이 선 바다는 언제나처럼 회색빛이었다. 짭짤한 비린내가 희미했다. 갈매기 울음소리, 파도가 돌들을 휘감고 쓸려가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왔다. 원뚝 끝에 도착해 수평선을 바라봤다. 10년 전 그날 꿈속에서 부모님이 외쳐대던 바다 끝에 손톱만 한 형체가 보였다. 그것이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라는 것을, 정희씨는 단번에 알아챘다.
정희씨는 그곳에서 욕을 쏟아냈다. 다영이를 앗아간 배를 향해 치를 떨며 있는 대로 욕을 퍼부었다. 건너편에서 불꽃놀이가 터지던 날도 있었다. 바로 옆에 세월호가 있는데 어떻게 불꽃을 터뜨릴 수 있느냐고 정희씨는 또 화를 냈다. 세월호를 마주 보고 있는 부모님의 묘지를 향해서도 원망을 쏟아냈다. 왜 그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왜 저 바다가 다영이를 데려갈 것이라고 똑바로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진이 빠져 잠든 밤이면 꿈을 꿨다. 꿈속에서 정희씨는 다영이를 찾아 펄을 헤맸다. 열여덟을 지나 스무 살이 되고 서른이 되었을 다영이가 어딘가에 분명 살아 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만져지지 않았다.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펄과 해변을 떠돌았다. 그곳에서 마른 흙덩이와 굴껍데기, 떠밀려온 부표들을 주웠다. “원래 있던 곳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 그래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들”이 꼭 자신 같았다. 정희씨는 그것들을 캔버스에 올려놓았다. 굴껍데기는 손바닥을 긁었고 흙덩이는 쉽게 바스러졌다. 자리를 잡지 못하면 떼어내고 다시 붙였다. 물감을 붓고 말리고 또 덧칠했다. 그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멈춰야 할 때가 왔다. 그림 속엔 다영이가 있었다. 다영이를 그리워하는 정희씨가 있었다.
정희씨는 다시 바다 앞에 앉았다. 등 뒤로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수십 번을 바라본 세월호는 작고 보잘것없었다. 정희씨가 생각했다. ‘저 배는 죄가 없다.’ 그림을 다 완성할 즈음 정희씨의 마음속엔 한 가지 명제가 남았다. ‘살아야 한다.’
꿈 많은 다영이는 일기장 군데군데 똑같은 문장을 써놨다. “‘해야 함’은 ‘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그 글자들을 정희씨는 여전히 똑바로 마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 자랑, 내 다영이가 옆에 있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 있는데 없어서, 아무리 헤매도 찾아지지 않는 꿈처럼 만질 수가 없어서 아팠다.
어떤 이는 물었다. 그림을 그려서 당신의 삶이 아주 달라질 것 같으냐고. 정희씨는 대꾸한다. 달라지면 안 되느냐고. 유가족은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으면 안 되느냐고. 살아가면 안 되느냐고. 그렇게 그리다 보면 그림 속에서 다영이를 만난다. 살아진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찾아온다. 살 수 있다. 다영이가 말했듯이, 해야 함은 할 수 있음을 함축하니까. 살아야 한다면 살 수 있다.
정희씨의 애도가 비로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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