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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조짐’ 소문에 떨고 있는 연세대 기숙사 학생들···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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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5-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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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기숙사 건물 바닥이 기울고 있어요’ ‘이러다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요?’
지난 18~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숙사 가운데 한 곳인 ‘우정원’이 발칵 뒤집혔다. 건물 내 여러 곳에서 균열과 뒤틀림 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연세대 우정원 기숙사 지하 1층 ‘셀프키친’ 바닥이 기울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연세대 기숙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우정원을 준공한 건설사가 부실 공사로 유명한 건설사라는 주장과 함께 평소에도 건물 내 진동과 소음이 심했다는 얘기도 올라왔다.
학생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기숙사는 국내 한 대형 건설사가 지어 2014년 기증한 것이다. 연면적 6600㎡, 지하 2~지상 5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이날 현장을 찾아가 봤다. 실제로 기숙사 지하 1층 ‘셀프키친’은 바닥 한편이 불룩하게 솟아오른 상태였다. 솟아오른 부분은 타일이 손상돼 있었다. 곳곳에 ‘바닥 조심 수리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일부 인스타 팔로우 구매 학생들은 급히 거처를 옮겼지만 집이 먼 학생들은 대피할 곳을 찾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최근 들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부실 공사’를 떠올리며 불안에 떠는 모습이었다. 윤모씨(20)는 온라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불안해서 당분간 나가 있을 계획이라며 집이 먼 친구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기숙사에 남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아씨(21)도 3분의 2 정도는 ‘일단 나가서 통학하자’는 분위기라며 저는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기숙사에 머물 계획이지만 좀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험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모씨(21)는 전에도 기숙사 바닥 타일이 접착력 문제로 들떠 공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건물이 낡은 걸 가지고 ‘벽면이 갈라질 거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과도한 우려인 거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무신경한 대응이 불안을 더 키운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며 총학생회를 통해 관련 조치 내용에 대해 공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숙사 내 방송 공지 등이 이뤄지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하게 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A씨(22)는 바닥이 솟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바닥이 덜그럭거리고 소음이 심한 상태로 일주일 정도 방치됐다며 기숙사에서 방송이 나오거나 공지한 것이 없었고, 온라인에서 ‘시설팀이 곧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글이 올라온 걸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씨도 불안한 마음에 경비원분께 개인적으로 여쭤봤더니 시설안전팀이 다녀갔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과 서대문구청은 건물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바닥이 기운 것이 아니라 열팽창으로 인해 타일이 들떠서 위로 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날이 더워져 에어컨을 틀면서 생긴 온도 차이와 건물 노후화로 인해 타일이 들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 문제가 아닌 인테리어 문제라며 안전 점검은 교육부 지침으로 의무 사항이기 때문에 신촌캠퍼스 전체 건물이 매년 정기 점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 소방에서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어서 그냥 돌아왔다며 우려가 나오고 있으니 시와 구청에서도 20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연세대는 우정원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 및 서대문구청 관계자와 합동점검 결과 구조적 결함이 없었고 단순한 바닥 마감재의 부착상태 불량으로 안전을 우려할 정황이 없었다며 21일부터 전문업체를 통해 우정원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셀프키친 바닥 상태와 함께 외부 건물 기울기 등 전체 건물에 대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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