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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잘 가라 ‘세단’…온다, 전설이 될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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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6-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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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BMW 전기차 iX2, 볼보코리아 전기 SUV EX30, 현대차 아이오닉9…전동화 모델, 국내 시장 출격 대기
전동화가 대세다. 더딜지언정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과 성능·기술력에 기반한 명성을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한 전통 세단의 강자들도 세월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단종 선언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다.
이들의 ‘왕관’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이 물려받고 있다.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리는 신흥 강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낸다. 브랜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를 오는 11월 단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4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60년간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도요타의 캠리, 현대자동차 쏘나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혼다 어코드 등과 함께 중형 세단의 전성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말리부도 장강의 도도한 물결을 거스를 순 없었다. 수년 전부터 글로벌 판매량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GM은 말리부 단종 이후 이 차를 만들던 미국 캔자스주 공장에서 전기차 ‘볼트’ 생산을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드는 이미 스포츠카 ‘머스탱’ 외에는 판매 중인 세단이 없다. 일본 스바루도 1989년 탄생한 중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세단 ‘레거시’의 생산을 내년부터 접는다. 대신 스바루는 도요타, 마쓰다와 힘을 합쳐 전기차 전환 기조에 맞는 신형 엔진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5월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새 엔진은 모터와 배터리, 기타 전기 구동 장치와의 통합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969년 탄생한 소형 왜건 ‘MINI 클럽맨’도 퇴장을 앞두고 있다. 빈자리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국내에 상륙할 예정인 순수 전기차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코리아는 지난 3월29일부터 4월21일까지 서울 신사동의 K현대미술관에서 MINI 브랜드의 역사는 물론 미래의 청사진까지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 행사 ‘MINI 헤리티지 & 비욘드’를 열고, MINI 클럽맨의 55년 역사와 여정을 기렸다.
‘MINI 샵 온라인’( 통해 한정 수량(전 세계 1969대, 국내 150대)을 판매 중인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세단 SM6의 생산을 조만간 중단한다. SM6를 생산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SUV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재편한다. 르노그룹은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이미 2022년 3월부터 SM6(해외명 탈리스만) 판매를 접은 상태다.
소임을 다한 차량들이 펼치는 장엄한 낙조를 뒤로하고 동쪽 하늘에선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BMW코리아가 조만간 X2의 전기차 버전인 iX2를, 볼보코리아가 전기 SUV EX30을 내놓는다. 폴스타는 여름쯤 폴스타4를 한국 시장에 가져온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반기에 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을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슈퍼카’라고 해서 전동화 흐름에서 비켜나 있지는 않다.
벤틀리모터스는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를 오는 6월 말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현행 모델은 올해까지만 생산할 방침이다.
2002년 최초로 탄생한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새로운 탄생을 알린 모델이다. 탄생 4년 만에 판매대수를 연간 1000여대에서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브랜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로 변신을 도모한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2인승 럭셔리카 ‘바투르 컨버터블’도 벤틀리의 상징적인 6.0L W12 엔진을 탑재하는 마지막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오직 16대만 한정 생산 판매한다.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최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리릭(LYRIQ)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최대 190킬로와트(㎾)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 102킬로와트시(㎾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65㎞에 이른다.
전면부에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직선형 헤드라이트를 넣었다. 탑승자가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할 때 펼쳐지는 ‘코레오그래피 라이팅’도 특징이다. 빛이 로고에서 시작해 양옆 헤드라이트로 퍼지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기능을 한다.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윤명옥 전무는 캐딜락은 122년 전 초기 슬로건이었던 ‘세계의 기준(The standard of the world)’을 전기차 시대에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모든 브랜드 역량을 리릭에 집중했고, 마침내 또 하나의 상징적인 모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이자 최초의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일렉트릭 터보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8년 순수 전기차 모델 ‘란자도르’ 출시를 앞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전동화 전략의 중간 단계로 ‘우루스SE’를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에서 선보인 바 있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다. 전기(EV) 모드로만 6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기존 내연기관 우루스보다 배기가스 배출량을 80% 줄였다.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빙켈만 회장이 오는 7월 우루스SE의 한국 공개 행사를 앞두고 직접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終(종). 지난 8일 시미즈 지사코는 10년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마지막 글자를 원고에 써넣었다. 이로써 20권에 달하는 대하소설 <토지>의 일어 번역이 완결됐다. 2015년 시미즈와 요시카와 나기는 고 박경리 작가 <토지>의 일어 공동 번역 작업에 착수했다. 이듬해인 2016년 11월에 일어로 번역된 <토지> 1권이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마지막 20권은 올 9월 나올 예정이다.
<토지>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일부 출간됐지만, 20권이 모두 번역돼 완간되는 건 일본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경향신문사를 찾은 시미즈는 마치 마라톤을 끝낸 기분이다. 한 권 한 권 번역을 끝낼 때마다 ‘다음 권에서 이어진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 ‘끝(終)’이라고 쓰고 나니 만감이 교차했다. 눈물도 조금 났다고 말했다.
<토지>는 1897년 조선 말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1945년 광복까지 이어지는 48년의 역사를 담은 대하소설이다. 경남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참판댁이 몰락하면서 주인공 최서희가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담았다. 동학농민운동, 을사늑약, 청일전쟁, 만주사변, 중일전쟁, 남경학살 등 동아시아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하고, 최서희 일가를 중심으로 역사의 격랑을 헤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의 삶이 그려진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완간됐으며, 등장인물만 700명에 달하고 원고지로 4만여 장에 이르는 대작이다.
시미즈는 오사카외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요미우리 신문에서 15년간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문학을 번역하고 있다. 공동번역을 한 요시카와는 인하대에서 정지용 시인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를 수료했다. 고 신경림 시인의 시선집을 비롯해 다수의 한국문학을 번역했다.
각 권을 번갈아 가며 번역한 두 번역가는 <토지>의 방대한 내용이 공동 번역 과정에서 흐트러지지 않도록 역어, 표기법, 등장인물들의 이름 등을 공유했다. 몇 가지 원칙도 세웠다. <토지>에는 경상도, 전라도, 함경도 등 다양한 사투리가 등장하는데 이를 일본 특정 지역의 방언으로 대체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당시 한국의 인명, 지명, 습관, 복장, 음식, 주거환경, 역사 등이 외국 독자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이해를 돕기 위해 되도록 간결한 문장으로 번역하기로 했다.
시미즈는 처음 출판사로부터 번역을 제안받았을 때 ‘반일 소설’이라는 일각의 평가 때문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일본에서 혐한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라 과연 이 작품이 일본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의 불안한 마음은 최유찬 전 토지학회 회장이 해소해 줬다. 최유찬 선생님께 <토지>가 ‘반일 소설’이라고 하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어요. 선생님은 ‘<토지>를 반일소설로 보는 것은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 작품에 담긴 것은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지 결코 누구를 원망하거나 복수할 것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용기를 얻었어요.
<토지> 번역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대적 배경이 100여 년 전이다 보니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이 낯설기도 했고, 특히 사투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시미즈는 사투리를 이해하고 번역하는 게 어려웠다. 1부(1~4권)에는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가 나오고 2부(5~8권)에서 공간적 배경이 간도 용정으로 이동하면서 함경도 사투리가 등장한다. 특히 함경도 사투리가 어려웠는데 그럴 때마다 문장을 소리 내 읽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번역하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크고 넓게 보는 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700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접하면서 인간의 다면적인 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작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동학농민운동, 항일 독립운동, 강제징용 등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관련 자료들을 찾아 읽었다. 시미즈는 <토지>에는 온갖 사람들이 다 나오는데 전적으로 선하다고만, 또는 악하다고만 할 수 없는 점들이 있다. 악한 사람들은 이런 면이 있어서 악한 행동을 했고, 선한 사람도 겉으로는 선해 보이지만 다른 면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다면적인 인간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역이 쉽지 않아 울면서 번역한 적도 있다. 어려워서만은 아니다. 월선이와 용이의 이별, 월선이가 죽는 장면, 봉순이를 향한 석이의 안타까운 마음 등을 번역할 때는 너무 울어서 번역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작품 속 지식인들이 세계정세를 점치고,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들을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번역할 때는 나도 그 자리에서 함께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을 좀 더 크게 넓게 보는 힘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토지>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지역 곳곳도 답사했다. 토지문학관이 있는 강원도 원주, 작품 속 최참판댁의 배경인 경남 하동 평사리를 방문했다. 또 평사리를 떠나 ‘서희’와 ‘길상’이 이주한 간도 용정,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하얼빈, 실존 인물인 최재형 선생의 항일 기념비가 있는 우수리스크 등도 찾았다. 찾아간 장소마다 작품 속 등장인물과 작가의 심정이 떠올랐고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간도 용정 비암산은 항일운동하던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던 장소이자 가곡 ‘선구자’의 해란강, 일송정이 있는 곳이다. 비암산 위에 올라 내려다본 경치는 소설의 공간을 재현해 놓은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주변과 비슷했다. 그는 평사리를 떠난 등장인물들도 비암산에 올라 고향을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소설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토지>의 독자층은 아직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 권이 언제 나오냐’며 출판사에 출간을 독촉하는 연락이 꽤 올 만큼 ‘충성 독자’층이 형성돼 있다. 시미즈는 몇 년간 일본 출판계에 일고 있는 한국 문학에 대한 수요가 그 뿌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독자들이 한국문학에 빠지는 이유는 작품들 속에 사회문제나 역사적 사건이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내면을 그리는 장면에서도 사회문제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들이 내비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메시지가 일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아요. 이런 한국문학 팬들의 특징은 지금 유행하는 작품에 그치지 않고 1990년대, 80년대, 70년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한국문학의 원류를 찾아 읽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토지문학관 창작실에서 편집자와 함께 퇴고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주에서 박경리 작가를 생각하며 번역작업을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올 10월에는 완간을 기념해 일본 독자들과 함께 통영을 찾아 헌정식을 할 예정이다. 2016년 <토지> 1권이 일본에서 출간됐을 때도 일본 독자들과 통영에 있는 박경리 작가의 묘소를 찾아 헌정식을 열었다.
박경리 선생님이 살아 계신다면 여쭤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아요. 번역을 시작할 때 따님인 고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님이 너무 원문에 얽매이지 말고 오늘날의 일본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끔 내용을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용기를 내 시작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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