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맛” “중국 아니냐”…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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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05-21 05:08본문
경북 영양지역을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사과하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이다.
피식대학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지난 18일 밤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며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돼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며 콘텐츠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중 하나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출연진은 영양 한 빵집에 들러 햄버거빵을 먹으면서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아(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묵는 거야라거나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한 백반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꼬았다.
마트에서 산 블루베리젤리를 가리켜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했고 영양지역 하천에 와서는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라는 비하성 발언도 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청기, 상청, 진보, 입암 등 지명을 보고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도 보는 내내 불편했다란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에는 ‘예의가 없다’ ‘당신들도 개그맨으로 못 떠서 유튜브로 도망쳐온 것 아니냐’ ‘우리 부모님이 이런 꼴 당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마음 찢어질 것 같다’란 댓글이 이어졌다. 피식대학 구독 취소도 늘면서 318만명이었던 구독자수가 310만명으로 줄었다.
피식대학 측은 문제가 된 제과점과 백반식당에 방문해 사과를 드렸고 두 사장님이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했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돕겠다며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조지아 의회가 언론과 시민사회 억압에 대한 국내외 우려에도 ‘외국 대리인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시민들은 법 통과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열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의회는 이날 3차 독회를 열어 전체 150명 중 찬성 84명, 반대 30명으로 외국 대리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해외에서 전체 예산의 20% 이상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 매체나 비정부기구(NGO)는 ‘외국 영향을 받는 대행기관’으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은 단체나 개인은 벌금과 최대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언론 및 시민사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 노출돼 민주주의가 훼손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특히 이번 법안은 2012년 제정돼 언론과 NGO, 반정부 활동가 탄압에 활용된 러시아의 외국 대리인법과 비슷해 ‘러시아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조지아를 친러시아 국가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옛소련 국가인 조지아는 그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친서방 대 친러시아 노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지속돼왔다. 이날 법안 표결 직전 여야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난투극을 벌이다가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집권당 ‘조지아의 꿈’이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수도 트빌리시에 모여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의사당 앞에 모인 일부 시민들은 건물 진입 시도를 했으며, 시위대는 러시아법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하면서 시위 참가자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편에 서지 말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는 조지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이 법안이 조지아와 EU의 통합에 장벽이 될 것이라면서 조지아에 법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지아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던 EU는 이 법안이 조지아의 EU 가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조지아 내부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5선)이 추미애 당선인(6선)을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자 당 안팎에선 여러 분석이 나왔다. 의원들 다수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명심)을 바탕으로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무리한 ‘명심’ 남발에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이번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계의 지원을 받는 추 당선인이 이기리라는 전망이 중론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또다른 의장 후보였던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전격 사퇴한 사건은 ‘추미애 대세론’을 더 확산시켰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명심과 당심(당원들의 여론)을 이유로 이들에게 사퇴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명심이란 ‘보이지 않는 손’이 경선을 교통정리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가열됐다.
이날 우 의원이 승리를 거두자, 친명계는 애초에 명심에 따른 교통정리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다선이 해야 한다거나 그런 의중을 대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라며 박 원내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후보들에게 전달했는가는 모르겠으나, 이 대표가 특정인을 밀고 그러진 않았다고 알고 있다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 다수는 이번 경선에 교통정리가 있던 것이 사실이며, 이같은 행태가 반복되다 보니 의원들이 반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명 핵심인 박 원내대표가 홀로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를 받은 바 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는 처음이라 다른 얘기를 하기 어렵지 않았겠는가라며 하지만 매번 건건이 그런 식으로 정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 의원들 사이에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1인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원은 국회의장을 (당대표가) 콘트롤하는 자리로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명심’하고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지지자한테도 그렇게 말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의원은 대표 생각에 따라 이리저리 간다면 그게 민주정당이겠느냐라며 (이번 결과는) 오히려 민주당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재선 이상 의원들이 볼 때는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당 의원들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면서 재선 이상의 전략적 선택이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교통정리 논란을 일으킨 박 원대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가 사실 본인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한 것이라며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 의장을 설득해야 하는 역할인데, 의장 만들기에 원내대표가 나선 것은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에 대한 의원들의 비호감도 이변을 일으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뢰를 주기 힘든 인물에 대한 선택을 강요했기에 의원들의 거부감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벌여 보수결집의 계기를 만든 바 있다. 올해 초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으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는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제한 등을 언급해 여권과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결국 추 당선인에 대한 반감이 큰 것이라며 의원들은 그를 의장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추 당선인이 그간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나 의견을 많이 표했기에, (의원들 사이에)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국회가 파행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거 결과를 두고,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인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 발표 후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피식대학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지난 18일 밤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며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돼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며 콘텐츠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중 하나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출연진은 영양 한 빵집에 들러 햄버거빵을 먹으면서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아(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묵는 거야라거나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한 백반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꼬았다.
마트에서 산 블루베리젤리를 가리켜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했고 영양지역 하천에 와서는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라는 비하성 발언도 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청기, 상청, 진보, 입암 등 지명을 보고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도 보는 내내 불편했다란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에는 ‘예의가 없다’ ‘당신들도 개그맨으로 못 떠서 유튜브로 도망쳐온 것 아니냐’ ‘우리 부모님이 이런 꼴 당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마음 찢어질 것 같다’란 댓글이 이어졌다. 피식대학 구독 취소도 늘면서 318만명이었던 구독자수가 310만명으로 줄었다.
피식대학 측은 문제가 된 제과점과 백반식당에 방문해 사과를 드렸고 두 사장님이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했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돕겠다며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조지아 의회가 언론과 시민사회 억압에 대한 국내외 우려에도 ‘외국 대리인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시민들은 법 통과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열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의회는 이날 3차 독회를 열어 전체 150명 중 찬성 84명, 반대 30명으로 외국 대리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해외에서 전체 예산의 20% 이상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 매체나 비정부기구(NGO)는 ‘외국 영향을 받는 대행기관’으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은 단체나 개인은 벌금과 최대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언론 및 시민사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 노출돼 민주주의가 훼손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특히 이번 법안은 2012년 제정돼 언론과 NGO, 반정부 활동가 탄압에 활용된 러시아의 외국 대리인법과 비슷해 ‘러시아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조지아를 친러시아 국가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옛소련 국가인 조지아는 그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친서방 대 친러시아 노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지속돼왔다. 이날 법안 표결 직전 여야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난투극을 벌이다가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집권당 ‘조지아의 꿈’이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수도 트빌리시에 모여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의사당 앞에 모인 일부 시민들은 건물 진입 시도를 했으며, 시위대는 러시아법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하면서 시위 참가자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편에 서지 말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는 조지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이 법안이 조지아와 EU의 통합에 장벽이 될 것이라면서 조지아에 법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지아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던 EU는 이 법안이 조지아의 EU 가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조지아 내부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5선)이 추미애 당선인(6선)을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자 당 안팎에선 여러 분석이 나왔다. 의원들 다수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명심)을 바탕으로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무리한 ‘명심’ 남발에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이번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계의 지원을 받는 추 당선인이 이기리라는 전망이 중론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또다른 의장 후보였던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전격 사퇴한 사건은 ‘추미애 대세론’을 더 확산시켰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명심과 당심(당원들의 여론)을 이유로 이들에게 사퇴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명심이란 ‘보이지 않는 손’이 경선을 교통정리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가열됐다.
이날 우 의원이 승리를 거두자, 친명계는 애초에 명심에 따른 교통정리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다선이 해야 한다거나 그런 의중을 대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라며 박 원내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후보들에게 전달했는가는 모르겠으나, 이 대표가 특정인을 밀고 그러진 않았다고 알고 있다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 다수는 이번 경선에 교통정리가 있던 것이 사실이며, 이같은 행태가 반복되다 보니 의원들이 반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명 핵심인 박 원내대표가 홀로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를 받은 바 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는 처음이라 다른 얘기를 하기 어렵지 않았겠는가라며 하지만 매번 건건이 그런 식으로 정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 의원들 사이에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1인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원은 국회의장을 (당대표가) 콘트롤하는 자리로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명심’하고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지지자한테도 그렇게 말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의원은 대표 생각에 따라 이리저리 간다면 그게 민주정당이겠느냐라며 (이번 결과는) 오히려 민주당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재선 이상 의원들이 볼 때는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당 의원들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면서 재선 이상의 전략적 선택이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교통정리 논란을 일으킨 박 원대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가 사실 본인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한 것이라며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 의장을 설득해야 하는 역할인데, 의장 만들기에 원내대표가 나선 것은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에 대한 의원들의 비호감도 이변을 일으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뢰를 주기 힘든 인물에 대한 선택을 강요했기에 의원들의 거부감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벌여 보수결집의 계기를 만든 바 있다. 올해 초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으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는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제한 등을 언급해 여권과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결국 추 당선인에 대한 반감이 큰 것이라며 의원들은 그를 의장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추 당선인이 그간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나 의견을 많이 표했기에, (의원들 사이에)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국회가 파행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거 결과를 두고,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인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 발표 후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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