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안재원의 말의 힘]낭만이 사라진 이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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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4-06-05 00:32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낭만이 떠난 지도 오래되었다. 격정도 함께 떠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비가 와도,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을 찾지 않는다. 낭만은 어디로 떠났을까? 여러 해명이 가능하다. ‘먹고사니즘’ 탓일 수도 있고 ‘귀차니즘’ 탓일 수도 있다. 혹자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디며 하루를 버티고 삶을 이어가고, 혹자는 ‘소확행’의 즐거움으로 하루를 꾸미며 인생을 장식한다. 소위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다. 뭔가 부족해 보인다. 이게 낭만이 사라진 시대의 풍경일 것이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허전한 시대 풍조가 그 한 이유일 것이다. 물론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말이다.
숭고는 설득이 아니라 황홀로 청중을 사로잡네. 경이는 모든 것을 뒤흔들고 설득과 즐거움도 항상 압도하네. 설득은 인간적인 재량에 달려 있지만, 저 위대함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청중을 압도하네. 발견기술과 소재배치의 뛰어남은 한두 구절에서는 드러나지 않네. 텍스트 전체를 살펴야 간신히 드러나네. 하지만 적기에 출현한 숭고는 마치 벼락처럼 모든 것을 흩어버리고 단박에 연설가의 위력을 부각시키네.(<숭고론>, 4장)
말이 가슴이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면서부터 낭만은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호쾌하다. 혹자는 3세기에 활약했던 롱기누스의 말로, 혹자는 1세기에 살았던 어느 수사학자의 말로 본다.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 <숭고론>은 로마 정치가 황제정에서 공화정으로 회복하는 것을 염원하는 책이기에. 자유의 회복은 말기술이 아니라 신적인 숭고함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그 시작이 자유로 향하는 용기에 있음(laudatio fortitudinis)을 천명하는 책이다. 책이 근대 ‘낭만주의’라는 격동의 불씨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선도했던 낭만주의 시인들에게 용기의 불꽃을 심어준 책이었다.
따라서 지금 낭만이 떠난 이유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장삼모사’의 태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낭만주의를 주도했던 가객과 시인이 세상의 중심에 섰던 시절에 대한 기억마저도 지금은 ‘가물가물’하기에.
아름다운 것은 어렵다
푸르름에 담긴 슬픈 이야기
적은 소탕 대상, 경쟁자는 소통 상대
광주광역시 동구와 광산구가 혼자서 식당을 이용하는 1인 가구 주민에게 공연 할인권과 상품권을 제공한다. 마음 편하게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문화 조성과 함께 1인 좌석 마련 등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식당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1인 가구는 전국 전체 3가구 중 1가구에 해당한다.
동구는 3일 ‘혼밥식당’을 이용한 1인 가구 주민에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연극 관람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혼밥식당은 ‘혼자 밥을 먹는 식당’의 준말이다.
동구는 지난해 2월부터 1인석이나 칸막이가 마련된 식당 25개소를 혼밥식당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 식당에는 종량제봉투와 종이로 된 좌석보 등 매달 1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은 식탁 시리즈 작품인 <속삭임의 식탁>과 <파인 다이닝(격식을 갖춘 식사)>이다. 식탁 위에서 펼쳐지는 경험과 혼밥을 예찬하는 자기 고백을 담았다. 참여 방법은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혼밥식당을 이용하고 받은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광산구도 자체 이름 붙인 혼밥식당인 ‘혼당당 식당(혼자서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당당한 식당)’을 이용하는 1인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당당 식당에 비치된 마스코트 인형과 사진을 찍고 QR코드를 통해 제출하면 매월 5명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준다. 광산구는 지난해 4월부터 1인 식단과 1인석이 갖춰져 있는 식당 34개소를 혼당당 식당으로 지정해 연 10만원 상당의 고무장갑과 가위 등 조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1만 204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6%로 나타났다. 2020년 30.4%에서 3년 새 3.2%가 증가했다. 1인 가구의 42.6%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꼽았다.
동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42%로 전국 평균보다도 높다. 동구가 1인 가구에게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혼밥을 즐길 수 있는 식문화 지원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혼밥을 즐길 수 있는 식문화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인 가구와 혼밥식당을 연계한 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숭고는 설득이 아니라 황홀로 청중을 사로잡네. 경이는 모든 것을 뒤흔들고 설득과 즐거움도 항상 압도하네. 설득은 인간적인 재량에 달려 있지만, 저 위대함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청중을 압도하네. 발견기술과 소재배치의 뛰어남은 한두 구절에서는 드러나지 않네. 텍스트 전체를 살펴야 간신히 드러나네. 하지만 적기에 출현한 숭고는 마치 벼락처럼 모든 것을 흩어버리고 단박에 연설가의 위력을 부각시키네.(<숭고론>, 4장)
말이 가슴이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면서부터 낭만은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호쾌하다. 혹자는 3세기에 활약했던 롱기누스의 말로, 혹자는 1세기에 살았던 어느 수사학자의 말로 본다.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 <숭고론>은 로마 정치가 황제정에서 공화정으로 회복하는 것을 염원하는 책이기에. 자유의 회복은 말기술이 아니라 신적인 숭고함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그 시작이 자유로 향하는 용기에 있음(laudatio fortitudinis)을 천명하는 책이다. 책이 근대 ‘낭만주의’라는 격동의 불씨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선도했던 낭만주의 시인들에게 용기의 불꽃을 심어준 책이었다.
따라서 지금 낭만이 떠난 이유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장삼모사’의 태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낭만주의를 주도했던 가객과 시인이 세상의 중심에 섰던 시절에 대한 기억마저도 지금은 ‘가물가물’하기에.
아름다운 것은 어렵다
푸르름에 담긴 슬픈 이야기
적은 소탕 대상, 경쟁자는 소통 상대
광주광역시 동구와 광산구가 혼자서 식당을 이용하는 1인 가구 주민에게 공연 할인권과 상품권을 제공한다. 마음 편하게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문화 조성과 함께 1인 좌석 마련 등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식당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1인 가구는 전국 전체 3가구 중 1가구에 해당한다.
동구는 3일 ‘혼밥식당’을 이용한 1인 가구 주민에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연극 관람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혼밥식당은 ‘혼자 밥을 먹는 식당’의 준말이다.
동구는 지난해 2월부터 1인석이나 칸막이가 마련된 식당 25개소를 혼밥식당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 식당에는 종량제봉투와 종이로 된 좌석보 등 매달 1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은 식탁 시리즈 작품인 <속삭임의 식탁>과 <파인 다이닝(격식을 갖춘 식사)>이다. 식탁 위에서 펼쳐지는 경험과 혼밥을 예찬하는 자기 고백을 담았다. 참여 방법은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혼밥식당을 이용하고 받은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광산구도 자체 이름 붙인 혼밥식당인 ‘혼당당 식당(혼자서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당당한 식당)’을 이용하는 1인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당당 식당에 비치된 마스코트 인형과 사진을 찍고 QR코드를 통해 제출하면 매월 5명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준다. 광산구는 지난해 4월부터 1인 식단과 1인석이 갖춰져 있는 식당 34개소를 혼당당 식당으로 지정해 연 10만원 상당의 고무장갑과 가위 등 조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1만 204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6%로 나타났다. 2020년 30.4%에서 3년 새 3.2%가 증가했다. 1인 가구의 42.6%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꼽았다.
동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42%로 전국 평균보다도 높다. 동구가 1인 가구에게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혼밥을 즐길 수 있는 식문화 지원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혼밥을 즐길 수 있는 식문화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인 가구와 혼밥식당을 연계한 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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