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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도 집에서 끓여먹는 고물가시대…전문점 요리도 레시피 공유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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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5-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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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사는 주부 장모씨(54)는 최근 동네 순댓국집을 찾았다가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한 그릇에 8000원 하던 순댓국 가격이 1만2000원으로 껑충 뛴 데다 머릿고기 등 건더기는 적어졌고 국물 맛은 슴슴했기 인스타 팔로우 구매 때문이다.
22일 장씨는 청량리 재래시장에서 순대 1㎏을 4000원, 머릿고기 500g을 5000원에 사다가 시판용 사골국물에 넣고 난생 처음 순댓국을 끓였다면서 4인 가족이 단돈 1만원에 양도 충분하고 맛도 끝내주는 순댓국을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외식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전문점 수준의 요리를 집에서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엄두를 못 냈겠지만, 줄서는 맛집에 버금갈 정도로 맛을 낼 수 있는 ‘황금 레시피’를 쉽게 공유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만개의 레시피’ 등 국내 유명 커뮤니티에서는 순댓국은 물론 유산슬·해물짬뽕 등 중식에 냉면과 쫄면 등 여름철 인기 메뉴까지 맛깔스럽게 만들 수 있는 비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값이 크게 올랐다. 자장면은 지난 3월 7069원에서 지난달에는 7146원으로 1.1% 인상됐고 같은 기간 냉면 가격은 1만1538원에서 1.3% 뛰었다. 특히 냉면은 2022년 4월에 처음 1만원을 넘어섰고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000원대로 뛰는 등 서민들의 외식물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39)는 해물짬뽕을 특식으로 만들어 가족들과 행복한 밥상을 즐겼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레시피를 검색해 동네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직접 볶고 끓였다.
최씨는 가격 때문에 중국 음식점에 가기도 부담스럽지만 양과 맛이 예전같지 않아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고춧가루로 기름을 낸 뒤 신선한 야채와 해물을 넣고 짬뽕을 끓였는데 셰프 같다며 (가족들이) ‘엄치척’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우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두유는 물론 녹두 등 영양죽을 집에서 직접 챙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에서 ‘두유 제조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점은 콩을 따로 불리지 않고 생수에 넣은 뒤 30분 정도면 건강은 물론 맛도 구수한 두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가격은 1~2인용 9만원대, 3~4인용 11만원대로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윤모씨(52)는 요즘 주부들 사이에 두유 제조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집집마다 1개씩은 갖고 있다면서 녹두, 호두, 견과류 등을 추가로 넣고 죽까지 끓일 수 있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기기도 좋다고 말했다.
우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7월 원윳값이 1ℓ당 88원이 오르면서 일제히 인상됐다. 올해 1분기 우유 가격은 100mL당 385.7원으로 전년 동기(340.7원) 대비 13.2%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1월 2.8%, 2월 3.1%, 3월 3.1%)인 3.0%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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