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영수회담에 실망한 시민들 “소통 기대 완전히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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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5-04 06:28본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성과 없는 회담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접었다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30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소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처음 성사된 만남이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시간 넘는 논의 결과치고는 허망하다는 지적이었다.
부산에 사는 사회복지사 김남희씨(54)는 사진에서 보이는 양쪽의 태도와 실제 결과를 보면 실제로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며 최소 몇개 의제라도 ‘향후 논의를 더 해보자’ 정도의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통령이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꺾였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55)도 여러 특검 입법안 중 몇개를 합의할지, 물가는 어떻게 잡을지 서로 타협을 해나간다면 멋진 그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합의된 게 없었다며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영수회담에서 ‘살림살이’가 나아질 만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정모씨(67)는 야당도 하려면 확 밀어붙여야 하겠지만,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소용이 없다며 정치권이 지난 2년간 서로 물고 뜯기만 했는데 회담에서도 해결된 게 하나도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도 올여름에는 수박도 못 먹을까봐 걱정이라며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도 민생이었을 텐데,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면 윤석열 정부 이미지에 좋을 것 같은데도 거절한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생물학 분야 박사 이모씨(34)는 R&D 예산이 삭감되면서 중국 등 외국으로 연구 인력이 유출되고 연구 생태계 자체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게 시급했는데 논의가 잘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R&D 예산 복원을 주장했는데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증액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영수회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법, 간호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농민, 서민과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민생개혁 입법안을 외면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은 총선 심판으로 화답했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제라도 국민적 열망이 담긴 법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2년, 거부권 거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5월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5월9일로 미뤘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아무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윤석열계가 이철규 의원(3선)을 원내대표로 밀었는데, 강한 당내 반대에 부딪히자 선거를 미루고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5월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9일 선거를 치르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는 1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3일 선거를 하는 일정이었다. 선관위는 지난 29일 당선인 총회에서 후보의 정견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다수 있어 만장일치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는 이날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4·10 총선 당선인이 없었다. 여소야대에서 여당 원내대표의 진로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 의원 출마설이 나오자 다른 후보들이 쉽게 나서지 못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윤계 핵심이 나오고 이분들이 스크럼을 짜고 들어오는데 나와봤자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차기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이란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라며 민주당이 의회폭주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영광이 아니라 고통일 수밖에 없다. 어떨 때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어 다들 고민 중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친윤계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 가지 말자며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SNS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SNS에서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 비윤석열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의원 출마설과 다른 경쟁자가 없는 현실에 대해 당이 자포자기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것 같다. 망할 징조라고 탄식했다.
현재 이 의원 외에 수도권에서 당선된 송석준 의원(3선)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보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가 시간을 벌어 이 의원 비토론을 무마하고 대안 부재로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분석과 이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면서 부득이하게 연기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원장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호불호 때문에 (선거 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며 이 의원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시간을 늘린다는 이야기도 빗나간 예측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사회복지사 김남희씨(54)는 사진에서 보이는 양쪽의 태도와 실제 결과를 보면 실제로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며 최소 몇개 의제라도 ‘향후 논의를 더 해보자’ 정도의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통령이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꺾였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55)도 여러 특검 입법안 중 몇개를 합의할지, 물가는 어떻게 잡을지 서로 타협을 해나간다면 멋진 그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합의된 게 없었다며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영수회담에서 ‘살림살이’가 나아질 만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정모씨(67)는 야당도 하려면 확 밀어붙여야 하겠지만,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소용이 없다며 정치권이 지난 2년간 서로 물고 뜯기만 했는데 회담에서도 해결된 게 하나도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도 올여름에는 수박도 못 먹을까봐 걱정이라며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도 민생이었을 텐데,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면 윤석열 정부 이미지에 좋을 것 같은데도 거절한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생물학 분야 박사 이모씨(34)는 R&D 예산이 삭감되면서 중국 등 외국으로 연구 인력이 유출되고 연구 생태계 자체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게 시급했는데 논의가 잘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R&D 예산 복원을 주장했는데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증액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영수회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법, 간호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농민, 서민과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민생개혁 입법안을 외면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은 총선 심판으로 화답했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제라도 국민적 열망이 담긴 법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2년, 거부권 거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5월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5월9일로 미뤘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아무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윤석열계가 이철규 의원(3선)을 원내대표로 밀었는데, 강한 당내 반대에 부딪히자 선거를 미루고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5월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9일 선거를 치르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는 1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3일 선거를 하는 일정이었다. 선관위는 지난 29일 당선인 총회에서 후보의 정견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다수 있어 만장일치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는 이날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4·10 총선 당선인이 없었다. 여소야대에서 여당 원내대표의 진로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 의원 출마설이 나오자 다른 후보들이 쉽게 나서지 못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윤계 핵심이 나오고 이분들이 스크럼을 짜고 들어오는데 나와봤자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차기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이란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라며 민주당이 의회폭주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영광이 아니라 고통일 수밖에 없다. 어떨 때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어 다들 고민 중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친윤계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 가지 말자며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SNS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SNS에서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 비윤석열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의원 출마설과 다른 경쟁자가 없는 현실에 대해 당이 자포자기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것 같다. 망할 징조라고 탄식했다.
현재 이 의원 외에 수도권에서 당선된 송석준 의원(3선)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보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가 시간을 벌어 이 의원 비토론을 무마하고 대안 부재로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분석과 이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면서 부득이하게 연기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원장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호불호 때문에 (선거 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며 이 의원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시간을 늘린다는 이야기도 빗나간 예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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