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내 마음과 통한다…장내 미생물의 신비한 세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8-26 08:16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마음이 편하면 몸도 편하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마련이다. 특히 만성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이 약화되고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면역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호르몬에 의한 효과가 전부가 아니라는 결론을 제시한다. 특히 면역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이 만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변화한다는 분석 결과가 쌓이고 있다. 반대로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면 장내 미생물 중 유산균 같은 유익균이 많아지면서 건강이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어떻게 장내 미생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우리 마음이 미생물의 마음과 통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 튀빙겐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이반 아라우요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뇌와 장기, 그리고 미생물과 면역계를 포함하는 폭넓은 연구를 통해 이 질문에 접근했다.
연구진은 먼저 장에서 신경 연결이 가장 많은 구역을 탐색했다. 십이지장 시작 지점 근처에 존재하는 브루너샘(Brunner’s gland)에 주목한 것이다. 브루너샘은 장의 점액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신경이 브루너샘을 자극할 때만 점액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계에서는 몸속 여러 장기와 연결되는 ‘미주신경’이 브루너샘과 강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먼저 미주신경을 절단했을 때 생기는 변화를 연구했다.
관찰 결과 대장의 림프계가 많이 부었고, 장내 미생물 중에도 유익균은 줄어들고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과 같이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균이 늘어나 있었다. 이 동물들을 장기간 관찰했더니, 브루너샘이 적절한 신경자극을 받지 못하는 경우 수명이 상당히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제 브루너샘이 신경계와 장내 미생물, 그리고 건강을 이어줄 수 있다는 증거를 얻은 연구진은 브루너샘과 마음의 연결 고리를 찾고자 했다. 앞서 미주신경이 브루너샘과 연결된다고 했는데, 미주신경은 뇌의 여러 구역과 다양한 내장기관을 연결하는 꼬인 실타래 같은 구조를 가진다.
연구진은 브루너샘에 주로 연결되는 뇌 구역을 찾기 위해 실타래 같은 미주신경을 세세히 추적했다. 그 결과 감정 조절에 중요한 편도체, 그중에서도 중심부 편도체가 몇 단계의 시냅스를 거쳐 브루너샘에 연결돼 있다는 점이 규명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동물에게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줬더니 중심부 편도체의 활성이 약해졌으며, 장 내 미생물 조성은 유익균이 줄고 위해균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연구진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의 중심부 편도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해보았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의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막을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악화에서 관찰됐던 면역계 문제나 장의 염증 등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중심부 편도체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타고 브루너샘으로 연결되는 몸속 구조를 파악해 장의 점액을 충분히 분비시키는 방법으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부득이하게 받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기법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점액 생성을 위한 보충제나 편도체 전기 자극, 장내 미생물 이식 같은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법들이 미래에 개발될 때까지는 장내 미생물을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편히 먹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화재 방지·대응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방청은 21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3개월간 아파트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화재 안전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폐쇄·차단했는지, 올해 상반기 자체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 중 10%다. 각 시도 소방본부가 소방시설 노후도, 지하주차장 규모 등을 고려해 화재 위험 정도가 큰 아파트를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시도 소방본부는 점검 후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자 등에게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시설 등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화재 시 대피 계획을 세우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 수립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충전율이 90%인 전기차만 입장할 수 있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서울 성북구는 공공시설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충전율을 80%로, 공동주택은 90%로 최고치를 제한하는 등 ‘전기차 화재예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충전시설이 있는 공영주차장 8곳에 질식소화 덮개를 긴급 설치하고 공동주택 176곳에 스프링클러 등을 자체 점검하도록 안내한다.
용산구도 지난 19일 관내 공영주차장 7곳에 질식소화 덮개와 화재대응복, 내열장갑, 방연보안경 및 마스크를 구비했다.
성동구는 소방·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보강하고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악구도 지역 내 1162개 충전시설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국제 유가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고공행진을 했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내려갈 여지가 커졌죠.
기름값이 떨어지는건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 입장에선 그나마 반길 일입니다. 다만 원유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를 알면 찝찝한 구석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하락한 것이기 때문이죠. 물가는 내리겠지만 우리나라도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셈이죠.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최근의 유가 하락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 유가 하락으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유리한 상황이 됐거든요. 기름값, 왜 내렸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세계 3대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9월분)의 배럴당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1.9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10일(71.37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원유 가격은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지난 12일만 해도 WTI원유는 배럴당 80달러가 넘었는데 2주도 안돼 10% 넘게 내렸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기름값이 내렸나 살펴보면, 우선 중동에서 전쟁까진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말 이란 수도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이젠 진짜 전쟁하는 것 아니야?’라는 긴장감이 고조됐었는데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중동 갈등이 비교적 잠잠해졌습니다. 원유 가격은 산유국이 모여있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동 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시장에선 일단 위기는 넘어갔다고 본거죠.
외부 변수가 잠잠해지니 이젠 갈수록 커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죠. 원유도 금, 구리처럼 대표적인 ‘경기 지표’입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원유는 안 쓰는 곳이 없습니다. 원유를 정제해 기름은 물론 아스팔트·섬유·플라스틱도 만드니까요. 그렇다보니 경기가 좋으면 물건 등을 더 만들기 위해 원유가 많이 필요해져 수요가 오르고, 경기가 나쁘면 원유를 그만큼 덜 쓰게 되니 수요가 떨어지죠. 수요가 떨어지면 당연히 가격도 내려가구요.
그런데 글로벌 원유 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은 좀처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은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니 원유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원유 가격도 하락하는 것이죠. 21일 WTI가 1.69%나 하락한 이유도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통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신규 고용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어찌됐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니 인플레이션도 점차 꺾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고유가’ 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한창이던 2022년 6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9.1%로 정점을 찍었는데요, 그때 물가상승률을 키웠던 요인 중 하나가 유가입니다. 당시 WTI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을 웃돌며 고점을 기록했고, 휘발유 가격(선물)도 갤런(3.78리터)당 5달러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죠. 인플레를 잡으려다보니 금리도 급격하게 올랐고, 그럼에도 물가는 잡히지 않으니 미국 서민들의 민심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죠.
당연히 표심도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니까요.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5월 7개 주요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0%가 기름값이 가장 중요한 경제적 판단요소라고 답했습니다. 인플레와 직결된 유가 안정이 대선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인 셈입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 전략도 민주당과 달리 증산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본인 임기 당시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 자리에도 앉힌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점진적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데다 유가도 급격하게 안정되고 있으니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선 상황이 유리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1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도 갤런당 3.398달러까지 내려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권자들이 고물가·고유가를 이유로 민주당에 등을 돌릴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죠.
국제 유가가 지난 1월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줄곧 리터당 1600원을 넘었는데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초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하락 추이가 계속된다면 연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냉방 등으로 원유 수요가 큰 여름이 지난데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도 원유 감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큽니다. 공급은 늘거나 유지되는데 수요는 떨어지는 만큼 원유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큰 셈이죠.
다만 중동에서 다시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경우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대선 승리에 직결된 유가 안정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 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언제든 휴전협상이 무산되도 이상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된다면 다시금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죠.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유가, ‘물가’와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기 위해선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면역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호르몬에 의한 효과가 전부가 아니라는 결론을 제시한다. 특히 면역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이 만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변화한다는 분석 결과가 쌓이고 있다. 반대로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면 장내 미생물 중 유산균 같은 유익균이 많아지면서 건강이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어떻게 장내 미생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우리 마음이 미생물의 마음과 통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 튀빙겐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이반 아라우요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뇌와 장기, 그리고 미생물과 면역계를 포함하는 폭넓은 연구를 통해 이 질문에 접근했다.
연구진은 먼저 장에서 신경 연결이 가장 많은 구역을 탐색했다. 십이지장 시작 지점 근처에 존재하는 브루너샘(Brunner’s gland)에 주목한 것이다. 브루너샘은 장의 점액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신경이 브루너샘을 자극할 때만 점액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계에서는 몸속 여러 장기와 연결되는 ‘미주신경’이 브루너샘과 강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먼저 미주신경을 절단했을 때 생기는 변화를 연구했다.
관찰 결과 대장의 림프계가 많이 부었고, 장내 미생물 중에도 유익균은 줄어들고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과 같이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균이 늘어나 있었다. 이 동물들을 장기간 관찰했더니, 브루너샘이 적절한 신경자극을 받지 못하는 경우 수명이 상당히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제 브루너샘이 신경계와 장내 미생물, 그리고 건강을 이어줄 수 있다는 증거를 얻은 연구진은 브루너샘과 마음의 연결 고리를 찾고자 했다. 앞서 미주신경이 브루너샘과 연결된다고 했는데, 미주신경은 뇌의 여러 구역과 다양한 내장기관을 연결하는 꼬인 실타래 같은 구조를 가진다.
연구진은 브루너샘에 주로 연결되는 뇌 구역을 찾기 위해 실타래 같은 미주신경을 세세히 추적했다. 그 결과 감정 조절에 중요한 편도체, 그중에서도 중심부 편도체가 몇 단계의 시냅스를 거쳐 브루너샘에 연결돼 있다는 점이 규명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동물에게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줬더니 중심부 편도체의 활성이 약해졌으며, 장 내 미생물 조성은 유익균이 줄고 위해균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연구진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의 중심부 편도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해보았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의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막을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악화에서 관찰됐던 면역계 문제나 장의 염증 등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중심부 편도체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타고 브루너샘으로 연결되는 몸속 구조를 파악해 장의 점액을 충분히 분비시키는 방법으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부득이하게 받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기법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점액 생성을 위한 보충제나 편도체 전기 자극, 장내 미생물 이식 같은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법들이 미래에 개발될 때까지는 장내 미생물을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편히 먹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화재 방지·대응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방청은 21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3개월간 아파트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화재 안전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폐쇄·차단했는지, 올해 상반기 자체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 중 10%다. 각 시도 소방본부가 소방시설 노후도, 지하주차장 규모 등을 고려해 화재 위험 정도가 큰 아파트를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시도 소방본부는 점검 후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자 등에게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시설 등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화재 시 대피 계획을 세우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 수립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충전율이 90%인 전기차만 입장할 수 있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서울 성북구는 공공시설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충전율을 80%로, 공동주택은 90%로 최고치를 제한하는 등 ‘전기차 화재예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충전시설이 있는 공영주차장 8곳에 질식소화 덮개를 긴급 설치하고 공동주택 176곳에 스프링클러 등을 자체 점검하도록 안내한다.
용산구도 지난 19일 관내 공영주차장 7곳에 질식소화 덮개와 화재대응복, 내열장갑, 방연보안경 및 마스크를 구비했다.
성동구는 소방·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보강하고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악구도 지역 내 1162개 충전시설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국제 유가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고공행진을 했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내려갈 여지가 커졌죠.
기름값이 떨어지는건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 입장에선 그나마 반길 일입니다. 다만 원유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를 알면 찝찝한 구석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하락한 것이기 때문이죠. 물가는 내리겠지만 우리나라도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셈이죠.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최근의 유가 하락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 유가 하락으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유리한 상황이 됐거든요. 기름값, 왜 내렸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세계 3대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9월분)의 배럴당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1.9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10일(71.37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원유 가격은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지난 12일만 해도 WTI원유는 배럴당 80달러가 넘었는데 2주도 안돼 10% 넘게 내렸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기름값이 내렸나 살펴보면, 우선 중동에서 전쟁까진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말 이란 수도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이젠 진짜 전쟁하는 것 아니야?’라는 긴장감이 고조됐었는데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중동 갈등이 비교적 잠잠해졌습니다. 원유 가격은 산유국이 모여있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동 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시장에선 일단 위기는 넘어갔다고 본거죠.
외부 변수가 잠잠해지니 이젠 갈수록 커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죠. 원유도 금, 구리처럼 대표적인 ‘경기 지표’입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원유는 안 쓰는 곳이 없습니다. 원유를 정제해 기름은 물론 아스팔트·섬유·플라스틱도 만드니까요. 그렇다보니 경기가 좋으면 물건 등을 더 만들기 위해 원유가 많이 필요해져 수요가 오르고, 경기가 나쁘면 원유를 그만큼 덜 쓰게 되니 수요가 떨어지죠. 수요가 떨어지면 당연히 가격도 내려가구요.
그런데 글로벌 원유 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은 좀처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은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니 원유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원유 가격도 하락하는 것이죠. 21일 WTI가 1.69%나 하락한 이유도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통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신규 고용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어찌됐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니 인플레이션도 점차 꺾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고유가’ 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한창이던 2022년 6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9.1%로 정점을 찍었는데요, 그때 물가상승률을 키웠던 요인 중 하나가 유가입니다. 당시 WTI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을 웃돌며 고점을 기록했고, 휘발유 가격(선물)도 갤런(3.78리터)당 5달러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죠. 인플레를 잡으려다보니 금리도 급격하게 올랐고, 그럼에도 물가는 잡히지 않으니 미국 서민들의 민심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죠.
당연히 표심도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니까요.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5월 7개 주요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0%가 기름값이 가장 중요한 경제적 판단요소라고 답했습니다. 인플레와 직결된 유가 안정이 대선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인 셈입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 전략도 민주당과 달리 증산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본인 임기 당시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 자리에도 앉힌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점진적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데다 유가도 급격하게 안정되고 있으니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선 상황이 유리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1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도 갤런당 3.398달러까지 내려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권자들이 고물가·고유가를 이유로 민주당에 등을 돌릴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죠.
국제 유가가 지난 1월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줄곧 리터당 1600원을 넘었는데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초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하락 추이가 계속된다면 연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냉방 등으로 원유 수요가 큰 여름이 지난데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도 원유 감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큽니다. 공급은 늘거나 유지되는데 수요는 떨어지는 만큼 원유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큰 셈이죠.
다만 중동에서 다시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경우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대선 승리에 직결된 유가 안정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 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언제든 휴전협상이 무산되도 이상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된다면 다시금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죠.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유가, ‘물가’와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기 위해선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