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세상 읽기]에어컨으로 시험에 든 기분이라면 > 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갤러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세상 읽기]에어컨으로 시험에 든 기분이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8-19 21:56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에어컨으로 시험에 드는 기분, 나만 느끼는 건 아닐 듯하다. 틀어놓으면 죄짓는 기분, 틀지 않으면 자학하는 기분. 기후위기로 여름은 더 무더워지고 냉방은 더욱 필수적인 것이 되는데 그렇게 전기를 쓸수록 기후위기는 더 심각해진다니 고약한 시험이다. 그런데 이건 시험의 일부일 뿐이다. 지난주, 에어컨 설치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가 작업한 공간은 중학교 급식실이었다. 누군가에게 밥을 먹이려 일하던 누군가는 더위를 견디며 밥을 짓고, 누군가를 시원하게 해주려고 일하던 누군가는 더위에 쓰러졌다. 그날, 13일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날이었다.
전력수요가 늘어도 필요한 곳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흐르지 않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도 다 같이 줄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를 늘리자는 요구는 그 자체로 순백하게 들리지만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도 있다. 올해 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무식한 얘기’라며 비판한 적이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원전은 필수라고 하니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힌다고 지적한 것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인 걸 보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진심인 듯한데, 햇빛과 바람에서 에너지를 얻어 이렇게 써도 괜찮은 걸까? 여전히 위험물질을 공개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병을 앓고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는 산업이고, 전력뿐만 아니라 물을 엄청나게 끌어와서 쓰고 버리는 산업인데, 반도체 클러스터가 뿜어낼 온실가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아닐 듯하다. 기껏 재생에너지를 구해 생명과 생태의 재생을 해치는 일에 쓰는 것 아닌가.
우리의 진심을 담은 요구가 어딘가에서 미끄러져 기대한 적 없는 장면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한둘은 아니다.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하자고 했지 발전노동자의 권리를 양보하란 건 아니었다.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공공임대주택을 늘리자고 했지 도시를 개발하고 확장하란 건 아니었다. 돌봄이 모두의 권리이자 책임인 사회로 전환하자고 했지 이주민을 들여 돌봄서비스를 값싸게 공급하는 국가 책임을 요구한 건 아니었다.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고 추진할 힘을 가진 세력은 ‘좋은 말’을 끌어가 세상을 더 엉망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는지, 낭패감은 우리의 몫으로 남는다. 그러니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907기후정의행진 슬로건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상을 바꾸자는 말이 막막할 법도 한데 나는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 자본주의는 무엇에서 출발하든 자본이 더 많이 축적되는 방향으로 길을 내왔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싸게, 만들고 쓰고 버리는 세상이 순탄하게 굴러왔을 리 없다. 문제들을 서로 다른 장면에 배치하며 연명해왔을 뿐이다. 온실가스 배출은 환경 문제, 과로사는 노동 문제, 돌봄 책임 전가는 여성 문제…. 그런데 기후위기로 점점 더 많은 장면이 더 가쁜 속도로 이어지니 오히려 모든 장면이 저절로 연결된다.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대신 어디에서든 시작하면 된다. 부정의의 알리바이로 우리를 연결시키는 자본주의에 맞서 정의의 근거로 서로를 연결하려는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가 든 시험은 기후위기로부터 어떻게 탈출할까가 아니라 기후정의를 향해 어떻게 연결될까다. 부정의한 구조에서 혼자 빠져나오는 건 불가능하지만 정의로운 구조를 함께 짓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후정의행진은 이미 시작한 일을 어떻게 이어가며 더 크게 연결할지 서로에게 묻고 듣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세상을 바꿀 방법을 모르는 게 걱정인가, 너무 많은 게 걱정이지. 걱정이야말로 자본주의에 맡기고 우리는 신나게 서로에게 줄을 대자.
정부가 호우·폭염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의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생산단지인 강원 안반데기 배추 1만2000t을 다음달 말까지 공급한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강원 강릉의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를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공급한다.
올해 배추는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여름철 장마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6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3% 높다.
농식품부는 우선 이달 중하순에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t까지 방출할 계획이다. 이는 평년 8월 중순 기준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에 해당한다.
또 예비묘 200만주를 활용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트에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공급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에서는 15∼28일 고랭지 절임배추를 예약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무름병 등 병충해 피해가 크지 않고 이달 말 출하되는 배추 생육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태풍 등의 변수만 없으면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 대부분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내걸어 화제다.
칠곡군은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에 사는 176가구가 베란다에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아파트단지의 전체 가구 수는 192가구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휴가를 가거나 이사로 인한 빈집 가구를 제외하면 모든 가구가 광복절 태극기 달기에 동참한 셈이다.
무성아파트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다리’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애국동산’이 인근에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한 것은 김금숙(60) 이장의 노력과 뜻깊은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태극기는 한국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가 배부했다.
김 이장은 처음에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제안에 주민들의 귀찮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의외로 모든 세대가 웃음으로 화답하며 동참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국경일 가정에서 태극기를 다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태극기 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주민분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서도 태극기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17
어제
1,814
최대
2,948
전체
462,608

그누보드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