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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한마디에···함께 술 마시던 무속인 찌른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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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04-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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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30대 무속인 여성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보령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10분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무속인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집에 가겠다고 말하자 폭행하며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습격당했다. 칼에 찔렸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들은 부부 관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풍수지리와 가구 배치를 봐달라’며 B씨를 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은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벌이 없으면 제가 좋아하는 꿀술도 없는 거잖아요. 꿀벌이 멸종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어요
광진구 ‘도시양봉학교’ 수업에서 만난 남은비씨(29)가 말했다. 남씨는 꿀술을 만들고 평가하는 일을 하면서 벌의 생태를 공부하고 싶어져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자투리텃밭에서 17일 오전 열린 도시양봉학교 수업에 20대 청년부터 60대 이상 은퇴 세대까지 시민 20명가량이 모였다. 텃밭 벤치에 모여 앉은 이들은 강의 중 노트를 펼쳐 필기하거나 배꽃도 꿀을 채취할 수 있냐며 강연자에게 질문하는 등 학구적인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실습 시간이 됐다. 벌에 쏘이는 걸 막기 위해 둥근 챙이 있는 모자에 망사를 씌운 양봉모자를 쓴 수강생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강연자가 벌집을 들고 가운데 부분에 벌들이 알을 낳는다면서 구조를 설명하자 벌집에서 벚꽃향이 나는 거 같다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벌집을 들어보며 벌들이 생각보다 순하고 귀엽다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수강생들이 수업을 신청한 이유는 다양한 연령대만큼 제각각이었다. 2년 전 은퇴한 전직 대학 교수 신광칠씨(67)는 어린 시절 은퇴하신 이모부가 양봉을 하시는 걸 보며 나도 은퇴하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옥상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에도 양봉이 도움이 되고, 매일 벌을 돌보면 은퇴 후에도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석원씨(33)는 직장 휴직 후 취미 삼아 양봉학교를 찾게 됐다. 이씨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좋아해 벌을 돌보는데도 흥미가 생겼다면서 이번 수업을 통해 안전하게 채밀(꿀 뜨기)하는 법과 벌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차명희씨(60)는 꿀로 생산한 상품에 관심이 많다며 아직은 취미 수준이지만 꿀과 관련한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씨는 기후변화에 벌들이 적응하지 못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도시 농업을 통해 벌들이 도시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면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씨는 농약 사용도 많아지고, 전자파 때문에 벌들이 사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환경 변화가 걱정되기도 하고, 벌들이 살아가는데 도시 농부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연을 맡은 양봉 전문가 권모씨(74)는 곤충을 통해 열매를 맺는 식물의 70~80%가 벌에게 의존하고 있어 벌이 없으면 우리가 먹는 식자재의 30% 가량이 사라지게 된다라며 양봉의 가치는 연간 6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꿀벌은 생태계의 대표 환경 지표종으로,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모인 수강생 20명은 앞으로 10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도시양봉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광진구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려고 지난 2016년부터 도시양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고언’독선적 모습 막판 악영향의대 증원·대파 문제 등‘대통령 책임 크다’ 입 모아
총리 후임 등 인선도 조언쓴소리 마다 않는 인물을
국민의힘 출신 정치 원로들은 17일 당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이 이를 견제하지 못한 것이 총선 참패 원인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직접 국정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1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작심한 듯 이번 (총선)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윤 대통령의) 한발 늦은 판단과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스태프(참모)나 주변에 언로를 열어서 허심탄회하게 자유토론 이상으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를 부탁한다고 했고, 여당에는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 직언이 필요하면 직언하는 당이 돼달라고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총선 패배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흥수 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의원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걸 집행하는 방법, 국정 스타일을 국민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라며 거기에다 민생 어려움이 많아 (국민이) 종합적으로 심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 A씨는 통화에서 참석자들이 다 (총선 패배에) 대통령 책임이 크다고 했다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발령, 대파 문제 등이 전부 윤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거 아니냐고 말했다.
유준상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참패 후 처음 소회를 밝힌 데 대해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 그때그때 기자회견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 B씨는 대통령이 언론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임고문들은 윤 대통령이 제1당 수장인 이 대표와 소통해야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오연 전 의원은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 대표인데, 사법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상대해야 한다며 이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후임 인선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정 전 의장은 총리는 경제통에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A씨는 친윤(친윤석열)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비서실장으로 가면 안 된다며 여야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골라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여럿은 여당 지도체제 조기 정상화를 위해 윤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참석자 C씨는 윤 권한대행이 6월에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두 달밖에 안 남았으니 효율적으로 빨리 당대표를 세우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2차 당선인 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초선 지역구 당선인 중 14명과 오찬 간담회도 했다. 당선인들은 여당 지지세가 약한 4050 유권자에 대한 공략 방안을 찾아야 향후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국 당선인은 여의도연구원 기능을 보완해서 선거 전략을 잘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했고, 윤 권한대행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선 패배 책임과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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