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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 선박 침몰로 환경 파괴 현실화…판 커지는 ‘홍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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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24-03-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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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홍해를 지나다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기름 유출 사고를 겪었던 영국 소유의 화물선이 결국 침몰했다. 후티 반군의 활동을 제지한다는 목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공습을 지속하는 등 ‘확전 무대’가 된 홍해에 환경재앙까지 덮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내 다른 국가들도 후티 억제 작전에 본격 가세하면서 홍해상의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바다에 잠긴 루비마르호의 사진을 공개하며 전날 오전 2시15분쯤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루비마르호는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의 탄도 미사일에 격추돼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후 선원 24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선박은 사고 2주 만에 침몰했다. 지난해 11월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발생한 침몰 사고다.
예멘 정부의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라비크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루비마르호 침몰은 전례 없는 환경 재앙이라면서 우리는 매일 후티 반군의 모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침몰 사고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해에는 다양한 산호초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루비마르호는 최소 2만1000t의 질산암모늄 성분의 화학비료를 싣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대학교 해양과학과의 알리 알 사왈미 부서장은 다량의 비료가 바다에 방출되면 조류(바닷속에 사는 식물)를 지나치게 증식시키고, 이들이 너무 많은 산소를 소비하면서 다른 해양 생물들은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홍해 국가는 정화 작업과 오염 지역 모니터를 위한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중동·북아프리카지부는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엔진 연료가 추가로 유출되고 선체 파손이 진행돼 수천 톤의 비료가 홍해로 방출될 수 있다면서 이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먹이사슬 전반에 걸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홍해의 독특한 환경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해는 거대한 호수처럼 물이 원형으로 순환하는 특성이 있어 오염된 바닷물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상보안전문가 이안 랄비는 홍해에 유출된 것은 홍해에 남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해가 될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외신들은 바다에서 식수와 식량을 구하는 주변국도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화 시설을 구축해왔으며, 제다 등 주요 도시는 대부분의 식수 공급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아울러 홍해는 해산물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인근 국가의 어업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이런 우려에도 후티는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후세인 알에지 외무부 차관은 엑스를 통해 영국은 예멘을 공격하는 불량국가이며 미국과 협력해 가자지구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더 많은 영국 선박을 침몰시키겠다고 밝혔다.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탈리아군도 이날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격추하며 미국·영국이 주도해 온 무력 대응에 동참했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력행사를 최대한 피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개입이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평가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아스피데스’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그리스가 홍해에 군함을 파견하면서 본격화했으며, 이탈리아를 포함해 독일, 프랑스도 군함 파견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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