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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이엔드에서 중저가 배터리로…‘역주행’에서 전기차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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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4-03-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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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우선,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을 무기로 내수 시장을 넘어 미국·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며 세계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비야디(BYD), CATL 등 중국업체의 공세가 위협적이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중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 법안 발의 등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역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나날이 무역장벽을 쌓으며 가파르게 대치 중인 미·중 공급망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비야디 진영의 영역 확장에 맞서고 테슬라 진영에도 전기차 배터리 납품을 늘려야 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춤하는 전기차 수요와 맞물려 시장침체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 배터리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6일부터 8일까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분야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주요 3사를 비롯한 18개국 579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전략과 묘수를 선보이는 신기술의 향연장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지난 1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화두는 ‘시장 개척’이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에서 중저가 보급형 배터리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실적으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야디·테슬라 등 ‘중국 굴기’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SK온도 전기차 배터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코엑스에서 펼쳐보일 예정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맞물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이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요건이 됐기 때문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됐다라고 밝히면서 배터리 외형(폼팩터) 다변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SK온은 3개 폼팩터 중 파우치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배터리만 양산해왔다. 국내 업계에서 가장 오랜 배터리 개발 역사가 있지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제조가 가장 까다로운 파우치형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인터배터리에서 각형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원통형 배터리 개발 사실까지 공식화하면서 3개 폼팩터 사업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통상 배터리는 제조 난도가 낮은 원통형부터 시작해 각형, 파우치형 순서로 개발이 이뤄진다. SK온은 역순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급성장기 한국 배터리업체가 주력했던 파우치형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에서 성능보다는 가격경쟁력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선하는 보급형으로 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의 세계적 흐름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원통형은 공간 효율과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BMW, GM, 볼보, 스텔란티스 등도 원통형 배터리 적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SDI 역시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제품군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목표다. 또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국산 전기차 배터리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노골적 보호 아래 성장 중인 중국 배터리 산업과 일본의 추격 등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4년간 전기차 분야에 누적 660억달러(약 86조3500억원)를 투자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차이는 2020년 51%포인트에서 2022년 30%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한국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해 4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에 민관 공동으로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 부담은 5%(1조원)에 불과하다. 정부와 배터리3사가 지난 3월 공동 출자해 조성한 이차전지 R&D혁신펀드(전체 규모 2000억원, 정부 출자금 300억원)도 중국 배터리 1위 기업인 CATL의 연간 R&D 비용(1조원 이상)과 비교하면 5분의 1도 안 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형곤 선임연구위원은 어느 한쪽에 서기를 강요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우선으로 전략을 모색하되 밀접하게 얽혀 있는 중국 시장도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하이엔드 배터리 일변도에서 중저가 보급형 배터리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제품군을 확장하는 다양화 전략은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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