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 피플]국방장관 사퇴 한 달 만에…영국 새 내각 ‘넘버2’ 재무장관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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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7-24 10:25본문
국방비 비판 사임 후 스타머 실각FT “새 총리 버넘 최고 파격 인선”제조업 부흥·국방 증액 추진할 듯노동당 전통 지지층 결집 포석도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첫 내각 인선으로 존 힐리 전 국방장관(66)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영국 내각에서 재무장관은 총리 다음 가는 ‘실세’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버넘의 첫 인선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평했다. 힐리가 불과 한 달 전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국방장관직 사표를 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사임은 스타머 정부 붕괴를 앞당긴 결정적 계기 중 하나로 평가됐다.
힐리는 지난달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정부의 국방 투자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타머 내각이 2030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계획은 2.68%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사임서에서 스타머 전 총리가 “러시아가 2030년 이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을 언급하며 “위협은 인정하면서도 예산은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힐리는 국방 예산을 둘러싸고 당시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과 충돌했다. 당시 힐리는 주변에 “재무부는 의지가 없고 총리는 능력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퇴와 함께 국방차관과 보좌진도 동반 사임하면서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안보라인 집단 이탈 사태가 벌어졌다.
힐리는 임명 직후 “버넘 총리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며 가치관과 비전을 공유한다.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경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통제는 모든 재무장관의 첫 번째 의무이며 경제 안정과 국가 안보의 토대”라면서 “더 위험해진 국제 정세 속에서 영국은 동맹국에 대한 국방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힐리가 재무장관이 되면서 리브스 전 재무장관이 반대했던 국방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버넘과 힐리 모두 제조업 부흥과 재산업화를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향후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변화로 주목된다.
힐리는 1997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노동당의 중진 정치인이다. 화려한 정치 스타일보다 실무 능력과 안정감을 인정받아 당내 신망이 두텁고 특정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토니 블레어 정부부터 고든 브라운, 에드 밀리밴드, 제러미 코빈, 키어 스타머 체제에서도 모두 핵심 역할을 맡아온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2002년 브라운 내각에서는 재무차관을 지냈고 노동당이 야당이던 시절에는 주택·보건 정책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는 노동당 예비내각 국방장관을 맡았고 스타머 정부 출범 이후 국방장관에 올랐다.
국방장관 시절에는 국방 전략 재검토를 주도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스타머 전 총리를 설득해 2027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5%로 늘리는 계획을 이끌어낸 점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힐리는 잉글랜드 북부 웬트워스·디어니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이다. 이 지역은 한때 노동당이 수십 년간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이른바 ‘붉은 장벽’의 핵심 지역이다. 노동조합총연맹(TUC) 캠페인 책임자 출신인 그는 노조와 산업 노동자층을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인으로, 노동당의 전통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넘 총리 역시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한 북부 산업지대를 기반으로 성장해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점에서 버넘이 힐리를 ‘넘버 2’에 기용한 것은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을 재결집하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이란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점거를 선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에도 한국은 홍해를 통해 수입하는 사우디 원유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동 전쟁 이후 사우디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진 터라 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한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한 원유는 3월 364만1191t, 4월 214만2497t, 5월 268만7229t, 6월 299만4581t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사우디에서 수입한 원유는 총 1188만4750t으로 주요 수입국 중에서 유일하게 1000만t을 넘겼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에도 사실상 사우디 원유에 기대왔다는 증거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음에도 사우디 원유를 들여올 수 있었던 배경엔 홍해가 있다.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홍해를 대체 경로로 활용했다. 정부와 여당도 지난 4월 국적선 5대를 홍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1200㎞ 길이의 송유관을 이용해 유전이 밀집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원유를 옮기면 홍해 연안 도시 얀부에서 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루트가 활용됐다. 얀부항 원유 선적량은 하루 최대 500만배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틀어쥐면 얀부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홍해를 빠져나올 수 없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송유관 수송 능력을 현재 하루 7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홍해가 막히면 효과가 떨어진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면 반대 방향인 수에즈운하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운송 거리다.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해운업계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일정보다 한 달이 더 걸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심지어 유조선은 컨테이너선보다 무거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면 200만배럴 규모의 유조선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아프리카 원유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대부분 장기 계약 물량이 아닌 스폿(현지 거래) 물량이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사우디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국내 산업계는 충격이 불가피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했다고 하더라도 사우디 원유는 국내 산업의 피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7월과 8월 원유는 지난해 평균과 비교해 110% 이상 확보했다”며 “9월 도입 원유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대비 90%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홍해에서 현재까지 정상 운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했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홍해가 막히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겠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않아 당장 어떤 대응을 하지는 않는다”며 “(문제가 생기면) 수에즈운하 등 다른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종료했던 비축유 스와프 제도 등 비상조치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첫 내각 인선으로 존 힐리 전 국방장관(66)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영국 내각에서 재무장관은 총리 다음 가는 ‘실세’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버넘의 첫 인선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평했다. 힐리가 불과 한 달 전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국방장관직 사표를 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사임은 스타머 정부 붕괴를 앞당긴 결정적 계기 중 하나로 평가됐다.
힐리는 지난달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정부의 국방 투자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타머 내각이 2030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계획은 2.68%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사임서에서 스타머 전 총리가 “러시아가 2030년 이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을 언급하며 “위협은 인정하면서도 예산은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힐리는 국방 예산을 둘러싸고 당시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과 충돌했다. 당시 힐리는 주변에 “재무부는 의지가 없고 총리는 능력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퇴와 함께 국방차관과 보좌진도 동반 사임하면서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안보라인 집단 이탈 사태가 벌어졌다.
힐리는 임명 직후 “버넘 총리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며 가치관과 비전을 공유한다.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경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통제는 모든 재무장관의 첫 번째 의무이며 경제 안정과 국가 안보의 토대”라면서 “더 위험해진 국제 정세 속에서 영국은 동맹국에 대한 국방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힐리가 재무장관이 되면서 리브스 전 재무장관이 반대했던 국방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버넘과 힐리 모두 제조업 부흥과 재산업화를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향후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변화로 주목된다.
힐리는 1997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노동당의 중진 정치인이다. 화려한 정치 스타일보다 실무 능력과 안정감을 인정받아 당내 신망이 두텁고 특정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토니 블레어 정부부터 고든 브라운, 에드 밀리밴드, 제러미 코빈, 키어 스타머 체제에서도 모두 핵심 역할을 맡아온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2002년 브라운 내각에서는 재무차관을 지냈고 노동당이 야당이던 시절에는 주택·보건 정책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는 노동당 예비내각 국방장관을 맡았고 스타머 정부 출범 이후 국방장관에 올랐다.
국방장관 시절에는 국방 전략 재검토를 주도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스타머 전 총리를 설득해 2027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5%로 늘리는 계획을 이끌어낸 점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힐리는 잉글랜드 북부 웬트워스·디어니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이다. 이 지역은 한때 노동당이 수십 년간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이른바 ‘붉은 장벽’의 핵심 지역이다. 노동조합총연맹(TUC) 캠페인 책임자 출신인 그는 노조와 산업 노동자층을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인으로, 노동당의 전통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넘 총리 역시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한 북부 산업지대를 기반으로 성장해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점에서 버넘이 힐리를 ‘넘버 2’에 기용한 것은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을 재결집하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이란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점거를 선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에도 한국은 홍해를 통해 수입하는 사우디 원유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동 전쟁 이후 사우디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진 터라 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한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한 원유는 3월 364만1191t, 4월 214만2497t, 5월 268만7229t, 6월 299만4581t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사우디에서 수입한 원유는 총 1188만4750t으로 주요 수입국 중에서 유일하게 1000만t을 넘겼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에도 사실상 사우디 원유에 기대왔다는 증거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음에도 사우디 원유를 들여올 수 있었던 배경엔 홍해가 있다.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홍해를 대체 경로로 활용했다. 정부와 여당도 지난 4월 국적선 5대를 홍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1200㎞ 길이의 송유관을 이용해 유전이 밀집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원유를 옮기면 홍해 연안 도시 얀부에서 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루트가 활용됐다. 얀부항 원유 선적량은 하루 최대 500만배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틀어쥐면 얀부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홍해를 빠져나올 수 없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송유관 수송 능력을 현재 하루 7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홍해가 막히면 효과가 떨어진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면 반대 방향인 수에즈운하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운송 거리다.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해운업계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일정보다 한 달이 더 걸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심지어 유조선은 컨테이너선보다 무거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면 200만배럴 규모의 유조선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아프리카 원유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대부분 장기 계약 물량이 아닌 스폿(현지 거래) 물량이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사우디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국내 산업계는 충격이 불가피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했다고 하더라도 사우디 원유는 국내 산업의 피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7월과 8월 원유는 지난해 평균과 비교해 110% 이상 확보했다”며 “9월 도입 원유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대비 90%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홍해에서 현재까지 정상 운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했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홍해가 막히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겠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않아 당장 어떤 대응을 하지는 않는다”며 “(문제가 생기면) 수에즈운하 등 다른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종료했던 비축유 스와프 제도 등 비상조치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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