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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따라 환자 떠나는 교수들…줄사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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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3-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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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에 나서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하는 분위기가 확산하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기류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이미 사직서를 냈고, 일부에서는 의대 강의와 병원 진료를 겸하는 의대 교수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등에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맞서 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직의 변’에서 지금까지 같이 병원에서 부딪치며 일해온 인턴,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이 동료라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제가 중증 고난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우성 경북대 이식혈관외과 교수도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 이미 오래전 번아웃도 됐고 더 힘만 빠진다며 지금 의료 문제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에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합리적 결론과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직은 일부 교수들만이 공개 사직을 하고 있지만 교수 사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는 ‘당직 서는 건 괜찮지만 제자들(전공의)이 다치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28~2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4.6%는 ‘전공의들이 실제 사법조치를 당한다면 교수들이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모인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사법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3~4일 수련병원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 응답자 605명 중 469명(77.5%)이 겸직 해제와 사직서 제출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실행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경희대 의대 교수협의회·연세대 의대 교수평의회 등도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겸직 해제와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된다. 의대 교수들은 학교 강의와 진료를 함께 맡고 있는데, 교수들이 강의만 하는 방식으로 겸직을 해제해 전공의들과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의대생들의 반발도 크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KMSA·이하 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소속 의대에 동맹휴학 기조를 유지하자고 강조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재학 중인 의대생 10명 중 3명꼴로 휴학을 신청했다.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5401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7%다. 반려된 휴학계를 포함하면 4일까지 1만4000건이 넘는 휴학계가 제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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