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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뒷돈 혐의’ KIA 장정석 전 단장·김종국 전 감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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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4-03-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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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7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외식업체 대표 김모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2022년 10월 김씨로부터 업체 광고가 표시되는 야구장 펜스 홈런존 신설 관련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감독은 같은 해 7월 김씨로부터 선수 유니폼 견장 관련 광고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이 김씨의 요구사항을 구단 마케팅 담당자에게 전달해 계획안을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이후 각종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김씨의 요구사항을 장 전 단장에게 전달하고, 구단 광고 담당 직원에게도 김씨 업체의 직원 연락처를 전달해 광고계약 체결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씨 업체가 야구단이 관리하는 유니폼 견장, 포수 보호장비, 스카이박스 광고계약을 체결했고, 별도 광고대행사가 관리하는 백스톱, 외야 펜스 홈런존 광고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다.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이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KIA의 열성팬인 김씨가 선수들 사기 진작을 위한 격려금 명목으로 건네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사람은 금품 수수 사실을 구단이나 선수단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돈 대부분을 주식투자나 자녀 용돈, 여행비용, 개인 간의 돈거래 등에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에 대해서는 2022년 5∼8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줄테니 대가로 2억원을 달라고 세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장 전 단장과 김 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4·10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총선을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으로 치르기 위한 파상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때리며 총선을 미래권력인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만들려 한다. 반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며 정권심판론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3지대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자신이 박차고 나온 당의 한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며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 자리잡으려 한다.
한 위원장은 최근 연일 이 대표의 민주당 공천을 ‘사천’이라고 비판하며, 자신과의 양자 TV토론에 응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 4일 민주당이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단수공천한 것을 두고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방송사들의 양자 토론 요청에 자신은 응했는데,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우선이라고 거절한 데 대해 지난 4일 김어준이 사회를 봐도 좋다고 한 데 이어 5일 정청래와 같이 나와도 좋다. 거짓말할 상황이 되면 묵비권을 행사해도 좋다며 토론에 자신이 없으면 왜 야당 대표를 하고 있나라고 자존심을 긁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이 질문하는 사안마다 이재명 대표를 엮어 비판한다. 이날도 이 대표가 자당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비판한 것을 두고 자기는 기소된 게 몇개인가, 뻔뻔함이 극을 달리고 있다고 했고, 이 대표와 조 대표가 이날 만난 데 대해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이 될 때부터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민주당 ‘개딸전체주의’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 대 이재명’구도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프레임은 ‘윤·한 갈등’을 거치며 어느 정도 먹혀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에서 곽상언 후보를 지원하며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정권을 심판하자, 이제 주인들이 회초리를 들어서 혼을 내야될 때라고 정권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역 광장 기자회견에선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을 겨냥해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 3·15 부정선거와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인한 감점을 만회하고, 총선의 프레임을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에 기반한 정권심판론으로 끌고 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선거대책위 체제 전환과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파괴되고 있다며 빨리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과 복지가 보장과는 선진복지국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나 정권심판론 공동 행보를 약속했다. 조 대표는 자신이 수사받은 경험과 함께 검찰 기득권 종식도 강조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있어 민주당보다 매운맛의 정당투표 선택지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굉장히 센 타자라 그러는데 방망이 절대 안 잡는 타자가 하나 있다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위원장을 도발했다. 지난 2일 SNL코리아에 출연해선 이재명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말한 안귀령 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보다 ‘윤·한 갈등’ 후 윤 대통령에게 ‘폴더’ 인사를 한 한 위원장이 더 아부꾼이라고 했다. 그는 한쪽도, 다른 한쪽도 대장인데 굽힌 거다. (당과 대통령 사이에) 상하관계가 생긴다. 그건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선 보수 진영의 대안 자리를 한 위원장이 잠식하는 측면이 있어 둘의 정면 승부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부인을 도왔던 분을 전략 공천한 데 (호남)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 전횡을 부각해 제3지대에서 민주당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공격을 받은 쪽에서는 맞대응을 자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재명 대표가 한 위원장이나 이낙연 대표에게, 한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가 자칫 상대의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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