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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럽지 않은 ‘칠곡할매래퍼’”…대기업 광고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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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3-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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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할매래퍼들이 내뱉는 거침없는 랩이 대기업 광고에 등장한다. 할머니들의 랩은 세계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는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칠곡군은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팀이 국내 대기업 광고모델로 활동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내 한 대기업은 할머니들이 랩 하는 모습을 담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금융그룹도 올해 상반기 할머니들과 광고 촬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기업이 할머니들과 접촉 중이라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인 8인조 할매래퍼그룹으로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들로 구성됐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했다.
할머니들은 최근 세계 3대 국제 뉴스 통신사로 꼽히는 로이터(Reuters)와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도 보도됐다. 특히 로이터는 칠곡 할매래퍼에 대해 농촌 생활에 대한 랩을 하고 인구 침체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위협받는 조용한 시골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고향과 그 너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도 이달 말쯤 할머니들을 취재할 예정이다.
할머니들의 팬클럽도 창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번 ‘칠곡 누님들’이라고 부르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150여명이 팬클럽에 가입했다. 또 ‘티코’ 등을 만든 전 대우국민차 사장 최은순씨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사장까지 전국에서 손편지와 후원금이 칠곡군으로 전달되고 있다.
할머니들은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일깨우는 콘텐츠 제작도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할머니의 활동을 ‘K-할매 콘텐츠’로 이름을 짓고 전국 회원들에게 랩을 가르치는 교실을 운영하는 등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85)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칠곡할매문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칠곡군을 실버 문화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에는 수니와 칠공주 외에도 세대교체를 통해 77세에서 67세로 평균 연령이 낮아진 ‘보람할매연극단’, 할머니 10명과 할아버지 3명 등 13명이 결성한 88세의 혼성래퍼 그룹 ‘우리는 청춘이다’, 15인조 ‘텃밭 왕언니’ 등의 어르신 래퍼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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