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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이례적 반정부 시위 “전기·음식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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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3-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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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쿠바에서 반복되는 정전과 식량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례적으로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제2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서는 전날 밤 주민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정전과 식량난 해결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시위 현장 영상에는 시민들이 공산당 본부 옥상에 올라가 전기와 음식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유사한 시위가 최소 5개 도시로 확산했다.
쿠바는 수년째 연료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8시간 동안 정전이 지속되는 등 최악으로 치달았다. 쿠바 전력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24시간 내내 발전량이 부족해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량난도 시위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가디언은 식량위기로 자녀들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부모들이 정부 청사 앞에서 우리는 배고프다고 외치며 시위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시위가 확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부와 당국은 언제나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인민들의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 원인은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에 있다고 책임을 돌려 양국 간 설전이 벌어졌다.
관영언론 그란마는 미국 정치인들이 시위 관련 영상들을 잇따라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게시하면서 시위 규모를 과장하거나 정부의 억압을 암시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쿠바 외교부는 베냐민 지프 주쿠바 미국대사를 초치한 뒤 성명을 내고 미 정부의 개입주의적 행동에 대한 확고한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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