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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소년사건변호사 [책과 삶]인간은 경전을 빚고, 경전의 문자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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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4-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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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소년사건변호사 시대에 응답하며 덧쓰여 온 경전종교가 폭력·배제 정당화하는 데증거 텍스트로 쓰는 도구이기도
본질 잃고 축자적 해석 집착 세태“체제 뒷받침 아닌 책임 물어야복음은 본질적으로 전복적인 것”
“전투적 무신론자는 창조 신화가 최근의 과학적 발견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서를 거짓말투성이라고 비난해 왔으며, 반대로 기독교 근본주의자는 <창세기>가 모든 세부에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창조 과학’을 발전시켜 왔다. 지하드 전사들은 쿠란에서 범죄적 테러 행위를 뒷받침하는 구절을 인용한다. 종교적 시온주의자들은 성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적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증거 텍스트’를 인용한다.”
오늘날 경전은 배제와 폭력을 부추기고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모든 일은 경전에 오명을 남겼다. 종교와 문명의 역사를 탐구해온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문제는 경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문자 그대로, 자기 입장에 유리한 증거로만 끌어다 쓰는 협소한 읽기 방식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토스(신화)를 버리고 오직 로고스(이성)만을 동력으로 삼은 근대인의 정신이 경전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축자적 해석에 갇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경전의 탄생>은 종교적·철학적 사유가 ‘경전’이라는 형식 속에서 어떻게 빚어지고 변화했는지 추적하는 역사서다. 아담과 하와 이야기에 영향을 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지혜’ 전승부터 기독교 성경, 이슬람의 쿠란, 중국의 유교 경전, 인도의 베다 전통, 유대 랍비들의 탈무드, 여기에 불교의 경전까지 주요 종교 전통의 위대한 경전들을 시공간을 종횡하며 펼쳐낸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경전이 처음부터 완결된 채 주어진 고정불변의 교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유대교 경전은 나라의 멸망 같은 큰 사건들을 겪으며 편집된 텍스트였다. 북부 이스라엘과 남부 유다에서 따로 전해지던 이야기와 율법, 예언의 전통은 아시리아와 바빌론의 침략, 예루살렘 성전 파괴와 바빌론 유수, 페르시아 시대의 귀환과 재건을 거치며 차츰 한데 엮였다. 공동체는 이런 파국을 겪으며 자신들의 기원과 고난의 의미를 끊임없이 다시 썼고, 그 축적이 곧 경전이 됐다. 기독교 성서 역시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에 대한 기억이 여러 복음서와 서신, 초기 공동체의 해석과 논쟁을 거치며 정전의 형태를 갖춘 결과물이었다. 쿠란 또한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내려진 계시가 공동체 안에서 살아 있는 언어로 구전되었고, 이후 정리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그 과정에서 경전은 공통적으로 사회 정의와 공평, 공동체의 윤리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물었다. 경전은 시대의 재난에 응답하며 공동체가 끊임없이 덧쓰고 해석해온 ‘현재진행형’의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경전은 눈으로 읽고 공부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체득하는 것이었다. 히브리 성서는 공동체의 낭송과 의례 속에서 살아났고, 쿠란은 이름 자체가 암송을 뜻할 만큼 목소리와 청취의 텍스트였다. 인도의 베다는 운율과 음가를 지닌 성가로 전승됐으며, 불교 경전 역시 독송과 명상, 의례의 반복 속에서 몸에 새겨졌다. 경전은 눈으로 훑는 문장이 아니라 소리이자 노래였고, 침묵이자 의례였으며, 인간을 문자 너머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경전 예술’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경전의 형식이 근대에 이르러 크게 바뀌었다는 데 있다. 종교개혁의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서)는 타락한 교회에 맞서 성서를 신앙의 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였지만, 그 과정에서 경전은 따지고 판정해야 할 텍스트로 바뀌기 시작했다. 떡과 포도주의 성찬을 두고 “이는 내 몸이다”라는 말을 은유와 암시로 볼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지 논쟁이 벌어진 것은 그 변화를 보여준다.
계몽주의의 ‘솔라 라티오’(오직 이성)는 이 경향을 더욱 밀어붙였다. 한국 보수 기독교와도 밀접한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는 이 흐름을 극단으로 밀고 나간 결과였다. 진화론과 신학적 현대주의에 맞서 성서의 무오성과 축자적 권위를 내세운 이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뒤 천년왕국이 열린다고 보는 ‘전천년주의’와 결합하며 근대의 혼란 속에 놓인 신자들에게 강한 확신과 위안을 제공했다. 1925년 미국에서 진화론 교육을 둘러싼 ‘스코프스 재판’은 근본주의 진영을 문화적으로 수세에 몰아넣은 상징적 사건이었다. 공적 공간에서 물러난 근본주의는 자신들의 교회를 중심으로 재편됐고, 성서 축자주의는 더 강한 정체성의 언어가 됐다. 그 반동 속에서 <창세기>를 6000년 전의 실제 역사로 읽는 창조론적 독법이 근본주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슬람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사우디 왕가와도 관계가 깊은 18세기 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은 초기 이슬람의 순수성으로 돌아가자는 개혁 운동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근대의 충격과 식민지 경험을 거치며, 경전을 경직되게 읽는 반동적 흐름이 힘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쿠란의 일부 구절은 역사적 맥락을 잃은 채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소환됐고, 지하드 역시 자기 수양과 윤리적 분투를 포함하던 더 넓은 뜻에서 무장 투쟁의 의미로 축소됐다.
암스트롱이 끝내 복원하려는 것은 경전의 권위보다 그 권위가 지향해야 할 ‘케노시스’(자기 비움)의 윤리, 곧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연민과 실천이다.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일관되게 겨눈 것은 약자를 외면한 부와 권력이었고, 예수 또한 가장 작은 자에게 한 일이 곧 자신에게 한 일이라고 가르쳤다. 일신교에 뿌리를 둔 종교와 국가들의 폭력이 전 세계를 적대의 소용돌이에 밀어넣는 오늘날, 이 책의 문제의식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정치와 성서는 공생적 관계 속에서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경전이 종교나 정치 기성 체제의 편리한 도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전은 기성 체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복음은 본질적으로 전복적이기 때문이다.”
근대 이후 문자 속에 갇혀버린 경전을 다시 사랑과 실천의 언어로 되돌려놓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성스러움’의 감각을 일깨우는 보기 드문 종교사 책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고유가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특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9호선에 따르면 김포공항역~신논현역 구간에 일반 열차를 투입해 오전 9시 이후 2회, 오후 8시 이후 2회 등 하루 총 4회를 추가 운행한다. 이날 오후부터 시행되며 종료일은 향후 별도로 공지된다.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역사 출퇴근 시간대에는 안전인력을 배치해 승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인파 밀집에 대비한 시설물 특별 점검도 병행한다.
고유가에 따른 차량 5부제 시행과 관련해 대중교통 이용 안내도 강화한다. 차량 5부제 종료 시까지 열차 및 역사 안내방송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박성주 대표이사는 “최근 대중교통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열차 운행을 확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9호선도 차량 5부제 시행에 동참하며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수요 증가 상황에 대응해 혼잡 완화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 중인 이란이 종전 합의 조건 중 하나로 제한적인 해협 개방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상황에서 이란 측도 협상을 위해 일부 양보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이란은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겉으로는 위협을 주고받는 강온 양면 전략을 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오가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34㎞ 정도에 불과한데, 오만에 가까운 항로는 열어주고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은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지, 적국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 제안의 성사 여부는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에 달려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돌파구를 찾는 데 핵심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서방 측 소식통 역시 “오만 영해를 통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 방안이 논의됐다”면서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이란 외교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란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행사를 강경하게 주장해 온 기존 태도에서 처음으로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이 전쟁 발발 이전 자유로운 통항이 가능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기존 질서’로 되돌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돌아온 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과 메시지 교환이 여러 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은 동시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 홍해까지 봉쇄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만,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란군이 공식적으로 홍해 등 주요 해상무역 추가 봉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군부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 측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도 SNS 트루스소셜에는 대이란 해상봉쇄에 협조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대응한다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경고 방송 영상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을 달진 않았지만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산 원유 제재를 재개한다고 공식화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에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전날 이란에 대해 ‘경제적 분노’ 작전을 발표했다”며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 자금이 은행에 예치돼 있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인 2차 제재를 적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우리 군사작전에서 목격한 것과 동등한 수준의 금융적 타격이 될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은행 2곳을 상대로는 이란 관련 거래를 지원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가 이란 ‘돈줄 죄기’ 조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트럼프 정부는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군사적 수단에만 의존하는 대신 경제적 압박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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