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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 검거’ 지휘한 최장기간 인터폴 계장 “잡아들인 범인만 2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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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06-1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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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서초경찰서 경무과장(53)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 2000여명을 한국으로 송환한 ‘해외공조수사’ 전문가다. 전 과장은 경찰 역사상 최장기간인 8년간 경찰청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계장을 맡으며 국외도피사범 검거를 기획하고 지휘했다.
전 과장은 2003년 경찰간부후보생 외사 계열로 입직해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프랑스어를 전공한 전 과장은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연스레 외국인 관련 범죄를 다루는 외사 경찰에 지원하게 됐다. 이후 인터폴 계장을 맡은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 과장은 인터폴 계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일선 경찰서에서 일하며 쓴 책 <지구 끝까지 쫓는다>를 지난 달 출간했다. 인터폴 적색수배 발부부터 첩보 수집, 검거와 국내 송환까지 해외 도피 범죄자 인스타 좋아요 구매 수사 과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 계장의 국제공조 수사 일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쌓은 국외 도피범 검거 노하우를 정리해 후배에게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전 과장은 (국제 공조 수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6일 말했다.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여러 사건이 전 과장을 거쳤다. 최근 흥행한 영화 <범죄도시4>의 모티브가 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주범, 남태평양 피지로 건너가 신도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이단 종교 ‘은혜로교회’의 교주, 보이스피싱의 원조 격인 ‘김미영 팀장’ 등이 전 과장의 지휘로 검거·송환됐다.
전 과장이 가장 신경 썼던 사건 중 하나는 이른바 ‘한국판 콘에어’ 작전이었다. 2017년 필리핀에서 해외 도피 범죄자 47명을 한꺼번에 국내로 이송한 작전을 말한다. 그는 호송 시나리오를 수백 번 그려보고 모든 리스크에 대비했다고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자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검거된 범죄자들이 먹을 기내식으로 수저를 써야 인스타 좋아요 구매 하는 음식 대신 샌드위치로 준비하도록 했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송환 작전이 지장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팀을 둘로 나눠 이동했다. 전 과장은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와 추진력이 있으면 검거는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여권과 항공권만 있으면 언제라도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범죄 용의자가 해외로 도주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이버도박이나 보이스피싱, 마약 밀반입 등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벌이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해외로 도피했거나 해외에 근거를 둔 범죄자를 잡기 위한 첫 걸음은 그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다. 경찰은 우선 해당 범죄자에 대한 ‘여권 무효화’를 외교부에 요청한다. 범죄자들의 여권 사용을 차단해 국가 간 이동을 막기 위해서다. 중대한 범죄자의 경우 인터폴의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수배’를 요청한다. 이후 범죄자의 소재 등에 대한 첩보를 수집한 뒤 범죄자 위치가 어느 정도 좁혀지면 현지 경찰에 검거를 요청하거나 국내에서 수사팀을 꾸려 현지로 파견한다.
전 과장은 인터폴 계장으로 부임한 후 ‘적색수배’ 기준을 낮추는 작업을 했다. 기존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이 높아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였다. ‘50억 이상 경제사범’이었던 기존 기준을 ‘5억 이상 경제사범’으로 낮췄다. 피해액의 기준을 낮추면서 쫓을 수 있는 범죄자의 범위가 넓어졌다.
최근 범죄 동향은 온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 과장은 도박장도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도박’ 형태로 진화하고 있고, 보이스피싱도 해외에 본거지를 두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서 이뤄지는 지능형 범죄가 늘어나는 양상을 봤을 때 수사기관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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