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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케이팝, 워렌버핏, 아이폰의 공통점은?...“해피 팬! 해피 혼문!”[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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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9-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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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팬덤경제
OK. This is for Fans, For the World, For Us
(OK. 팬들을 위해, 세계를 위해, 우리를 위해!)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파이팅을 외치며 무대로 뛰어나간다. 국제아이돌대상을 5회 연속 수상한 헌트릭스. 실은 이들은 악령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악령사냥꾼들이다. 이들 앞에 악령아이돌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나타난다. 이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빨아먹고 산다. 헌트릭스는 악령들로부터 세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케이팝 데몬헌터스, 케데몬은 이젠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콘텐츠가 됐다. 시청수 기준 역대 넷플릭스 1위를 찍어버린 케데몬은 K콘텐츠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줬다. 한국계 감독이 서울을 배경으로 전설 속 캐릭터를 되살려 K팝으로 버무려버린 케데몬은 디즈니, 픽사의 영역으로 생각했던 애니메이션까지 K콘텐츠를 끌고 갔다.
빌보드 핫100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4개곡 10위안에 진입했다. 특정 영화의 OST 4곡이 동시에 10위에 든 것은 빌보드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골든(Golden)’은 핫100 정상에 오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Let it go’의 인기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이돌팬소설, 이른바 ‘팬픽’을 떠올리게 한다. 팬픽은 아이돌 팬들이 자신의 슈퍼스타를 때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때로 세상을 지키는 수퍼히어로로 그렸다. 메기 강 감독은 12~14살 때 H.O.T.를 너무 좋아해서 있는 돈을 다 쏟아부었다며 사진을 모으려고 돈을 모아 몇 장씩 사곤 했다고 말했다.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하는 힘의 근원은 팬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자신들의 노래로 사람들을 모아 유대감을 끌어내고, 그 유대감은 악령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세상의 방패, ‘혼문’을 만들게 된다. 그 마지막이 영원히 뚫리지 않는 방벽, 황금혼문이다.
이미 대형공연마다 매진사례를 이루는 글로벌스타 헌트릭스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황금혼문을 만드는 것도 눈앞이다. 헌트릭스에게 판판히 깨지던 악령들은 꾀를 낸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헌터의 허를 찌르는 겁니다. 혼문의 힘의 근원을 노르는 거죠. 팬들을요
악령 보이그룹을 만들어 헌트릭스의 팬들을 끌어오자는 전략이다. 팬을 잃는다면 헌트릭스도 더는 힘을 쓸 수 없다. ‘소다팝’을 앞세운 사자보이스는 데뷰와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기시작한다. 헌트릭스의 매니저가 말한다. 노래가 착착 달라붙는데. (저들도) 팬덤이 생겼어!
팬덤(Fandom)은 어떤 인물이나 분야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런 문화적 현상을 일컫는다. 이같은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가치가 창출되는 현상을 ‘팬덤경제’라 부른다. 2000년대 이후 아이돌 문화가 확산되고 앨범, 굿즈, 공연 등에서 팬덤의 경제적 파급력이 커지면서 ’덕질’과 ‘팬덤경제’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쓰여지기 시작했다. BTS의 아미(ARMY)는 팬덤경제를 규모화시키고 글로벌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포춘지는 BTS는 연간 약 5조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팬덤경제의 특징은 소비자의 ‘프로슈머’화다. 프로슈머(prosumer)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용어로 소비자가 제품의 기획, 생산, 유통, 평가 등의 과정에 직접참여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즉 생산자이면서도 동시에 소비자를 의미하다. 팬덤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대상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변화시키는 데 참여하며 이를 소비한다. 팬덤경제는 전통적인 생산자, 소비자 관계로 설명하기 어렵다. 소비자인 팬이 생산자인 스타에게 선물을 하는 ‘조공’문화는 팬덤경제의 특징을 잘설명해준다. 팬덤경제의 대표적인 영역이 엔터테인먼트다.
헌터릭스의 리더, 루미는 갑자기 고음이 나지 않자 실의에 빠진다. 이때 조이가 격려하며 말한다. 목소리가 돌아오면 우리는 다시 팬들에게 돌아갈 수 있어!
팬덤경제는 정치, 사회, 경제의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팬덤현상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표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른바 진보·보수 유튜버들은 정치적으로는 큰 영향력을, 경제적으로는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경제인들 중에서도 팬덤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종교부흥회, 록콘서트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버핏의 강연을 듣고, 운동화, 캔디, 목걸이, 속옷 등 버크셔해서웨이의 ‘굿즈’들을 산다. 고 스티브잡스, 일론머스크는 막대한 팬덤을 보유한 CEO다. 생전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발표 때는 잡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았다.
아이폰, 테슬라 등 상품을 대상으로 한 팬덤경제도 형성돼 있다. 신형아이폰을 사기 위해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 앞에서는 판매 며칠전부터 줄을 선다. 심지어 신상품을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는 맨앞자리가 거래되기도 한다. <스타워즈>, <해리포터>, <어벤저스> 등도 덕질을 마다 않는 막강한 팬덤이 있다. 헬로키티, 레고 시리즈 등도 전세계에 팬덤이 소비를 이끈다.
팬들의 충성도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가 되자 ‘패노크라시(Fanocracy)’는 용어도 나왔다. 팬(Fan)과 통치(-Ocracy)의 합성어로 ‘팬이 통치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팬심을 잡아야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데이비드 미어먼 스콧과 레이코 스콧은 저서 <팬덤경제학>에서 고객을 팬으로 만들라고 충언한다. 그러면서 그 전략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놓아버릴 것 ▲정체성을 형성할 것 ▲브랜드 옹호자를 활용할 것 ▲데이터가 아닌 고객의 말을 들을 것 ▲직원을 팬으로 만들 것 등을 제안한다.
이건 마음을 얻는 전쟁이야. 팬들을 위한 전쟁이고.
아이돌 시상식 공연을 앞둔 루미는 이렇게 말한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합창한다.
무대를 찢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성공을 거두면서 팬덤이 형성됐다.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동대문 한약방거리, 낙산공원, N타워 등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김밥, 라면, 떡볶이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이런 기세라면 다시 루미와 미라와 조이를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시즌2에서 말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일하다 갑자기 쇠사슬에 묶여 끌려갔고, 8일 만에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어떤 죄도 짓지 않았는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미국은 그에게 한국과 같은 일터였는데 이제는 악몽의 현장이 됐다.
김모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미국 이민당국에 동료들과 함께 연행됐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고 허리에 묶인 쇠사슬에 다시 묶였다. 단기상용비자(B-1)로 미국에 왔기에 김씨는 금방 풀려날 것이라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김씨는 14일 경향신문 전화 인터뷰에서 죄 없이 잡혀갔던 입장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미국에 투자를 요구할 것이라면, 필수 인력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장치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동료들과 함께 끌려간 곳은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내 구금시설이었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발기부전치료제구매 이중·삼중의 철책이었다. 70여명이 한방에 수용됐다. 짐과 여권은 빼앗겼다.
김씨가 수용된 방에는 2층 침대 35개가 1m 간격으로 있었다. 그나마 침대도 모자랐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야 했고, 누군가는 매트리스 없이 딱딱한 침대 틀에서 잠들어야 했다. 냉방을 해 추웠는데 이불도 없었다. 김씨는 수건 2개를 덮고 추위에 떨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구금 첫날을 회상했다.
수용실은 바깥과 완전히 차단됐다. 창문은 철제 가림막으로 막혀 있었고, 비상구의 작은 창문에도 페인트칠이 돼 있었다. 칠이 떨어져 생긴 개미구멍만 한 틈으로 바깥을 보는 게 고작이었다.
물과 음식은 끔찍한 수준이었다.
수용실 식수통의 물이 다 떨어질 때쯤 누군가 뚜껑을 열어보니 거미가 동동 떠다니고 있었다. 구금시설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물통에 거미가 있었다고? 그럼 너희 이 물 마시면 스파이더맨 되는 거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조사를 받으면 2인실로 옮길 수 있었다. 김씨는 70인실에서 목을 빼놓고 기다리다가, 선착순 20명을 부르면 우르르 몰려가서 등록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미국에선 어떤 일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을 물었다. 김씨는 구금 4일차에 2인실로 옮겼다. ‘운이 없는 사람’은 풀려나기 전날 옮기기도 했다.
시설 내 TV에서 나오는 CNN 뉴스로만 상황을 전해 듣다가 지난 7일에야 한국 당국자를 만났다. 김씨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와서 자진 출국 서류와 전세기 탑승 서류에 서명을 받기 전까지는 외부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게 답답했다고 말했다. 변호사 접견은 지난 10일 처음 했다.
김씨와 동료들은 풀려나기 전 ‘I-210’이란 문서에 서명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에 더 체류할 수 없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범죄임을 인정하고, 불법 재입국을 시도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일부는 죄가 없는데 죄를 인정하라는 거냐며 서명을 거부하다가 외교부 당국자가 ‘불이익이 없다’고 설명하자 서명했다고 한다. 김씨는 정부 간 협의가 됐다고는 하지만, 다시 비자를 받고 (미국) 출입국 당국을 통과해보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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