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커질 거니?…현대모비스, 대화면에 5개 디스플레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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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6-14 23:10본문
현대모비스가 11일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데 모은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의 최신 버전 ‘엠빅스(M.VICS) 5.0’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엠빅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엠빅스 5.0은 ‘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것(All You Can See)’이라는 콘셉트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융복합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 왼쪽 기둥에서 동승석 오른쪽 기둥까지 전면부 전체를 경계가 없는 하나의 대화면으로 구성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대화면은 모두 5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다. 계기판과 지도 정보, 미디어 등을 띄우는 27인치 주 화면 양옆으로 차량 상태 정보가 담긴 7인치 화면과 버튼 조작계가 담긴 화면을 배치했다. 여기에 터치와 햅틱(진동 등 물리 반응)으로 운행 환경을 조작하는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용 12.3인치 화면을 추가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필요하면 하나의 화면으로 합쳐진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와 기울기도 주행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융합한 점도 특징이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최적화된 크기로 바뀌며 아래위로 움직인다.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전환되고,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극장 모드’와 휴식을 취하는 ‘릴렉스 모드’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는 운전대와 좌석 기울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기울기와 크기도 자동으로 바뀌는 식이다.
동승자 탑승 여부에 맞춰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해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미디어 시청 제한 기능도 넣었다. 기둥에 숨어있는 히든 스피커와 좌석 헤드 레스트(머리 받침대)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를 제공해 각자 원하는 모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엠빅스 5.0 출시 과정에서 개발한 부품 기구 패키지 설계, 사용자경험(UX) 기술 등과 관련한 9개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운전자가 운전대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잡을 일이 줄어들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통합 솔루션이라며 주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엠빅스 5.0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었던 소액생계비대출의 횟수 제한이 사라진다. 원리금을 모두 갚은 이용자는 최저 연 9.4% 금리로 재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운영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연 15.9% 금리)을 당일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 제도다. 그동안 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도를 이용할 기회를 주기 위해 1인당 생애 한 번으로 대출 횟수를 제한해왔다.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오는 9월부터는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용자에 한해 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소액생계비대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다시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 부담이 완화된다. 소액생계비대출 금리는 기본 15.9%에서 금융교육 이수·성실상환 등에 따라 최저 9.4%까지 낮아지는데, 재대출 시에는 이렇게 결정된 이전 대출의 최종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4분기부터는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체 등으로 만기 연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이자상환능력을 판단해 원리금 일부 납부를 조건으로 최장 5년까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18만2655명에게 1403억원이 지원됐다. 상대적으로 소액인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79.9%, 주거비·의료비·교육비 등 자금용처를 증빙해 50만원 넘게 대출받은 사람이 20.1%였다.
대출 이용자 중에서는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자(92.7%), 기존 금융권 대출 연체자(32.8%), 20∼30대(43.6%)가 다수를 차지했다. 일용직, 무직, 학생, 특수고용직 등 기타 직업군(69.1%)이 근로소득자(21.8%)나 사업소득자(9.1%)보다 많았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소액생계비 연체율은 지난해 9월 8.0%, 12월 11.7%, 올해 3월 15.5%, 5월 20.8%로 상승하는 추세다.
구부정한 몸이 하얀 도화지 앞에 앉았다. 주름진 손이 도화지 위를 스치며 서걱이는 소리를 낸다. 목탄으로 흘린 선들은 이내 아카시아 나무가 되었다. 초록으로 물들인 나뭇가지 위에 연분홍빛 물감을 입히는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태풍에 부러지카 부댄 그림으로 바타준거주(태풍에 부러진 나무를 그림으로 받쳐준 거죠)
올해 여든다섯의 김인자 할망(할머니)이 연필을 들고 자신의 마음을 또박또박 눌러쓴다. 세 시간을 꼼짝 않고 그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지난달 27일 제주 조천읍 선흘마을. 네 명의 할망들이 ‘그림 선생’ 집에 모였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마다 사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다 선생이 삼춘(남녀 구분 없이 동료나 이웃을 친근하게 부르는 제주 방언) 우리 이제 그림 그려볼까? 하며 웃음 짓자 약속이나 한 듯 이젤(그림을 그릴 때 그림판을 놓는 틀)을 펼쳤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할망들의 그림 수업은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이다.
할망들과 그림 선생인 최소연 작가의 인연은 2021년 봄에 시작됐다. 최 작가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그림 수업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홍태옥 할망 집을 찾았다. 수업 중 마당에 놓인 이젤 위 목탄을 보며 무시건(이게 뭐야)? 하고 묻는 할망에게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그림 그리는 도구에요라고 답했다. 최 작가를 흘끔 바라보던 홍 할망은 나도 기리보까 하며 목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허공에 이리저리 손을 저어보다 미끌어지듯 백지 위로 들어갔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후 최 작가는 할망들의 그림 선생이 되었다. 현재 ‘할머니의 그림수업’이라는 이름의 그림 수업은 12명의 선흘마을 할망들과 함께 네 번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나이 여든일곱.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이들은 제주라는 ‘광야’에서 질곡 진 근현대사의 광풍을 온몸으로 버티며 살았다. 4·3 등 험난한 세월을 지내느라 글을 배우지 못해 마음 속에 접어두어야만 했던 생각들은 이제 그림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고 있다. 그림에 흠뻑 빠진 할망들의 집 곳곳에는 그간 그린 그림들이 흩어져 있다. 평생을 참아온, 선과 물감으로 쓴 일기다. 이날 그림 수업이 끝난 뒤 오가자 할망은 집으로 돌아가 빛바랜 엄마 사진을 꺼냈다. 할망은 2년 전에 그린 그림 <엄마한테 보내는 그림, 보리콩>에 이렇게 썼다.
엄마 보고 싶다
엄마는 나 보고 싶지 않아
엄마 나 머하고 있는지 알아
어제 저녁에 보리콩
올 안에 시월딸에(울타리 안에 시월달에) 심은 거
따서 삶아 먹었읍니다
껍질 속에 알맹이 다섯 개
까 먹었습니다
여러개 까 먹고
나는 엄마 생각하면서 눈물이 납니다
2022 5월 이십날 오가자
80년 넘게 묵힌 마음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은 투박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최소연 작가는 할머니들과의 작업은 수업이라기보다는 그림 그리는 인류와 만나는 느낌이라 늘 반가워요. 그림은 기록이자 오늘과 순간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사담을 나누다가도 그림에 몰입하는 순간 변하는 할머니의 눈빛을 보며 경외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종이가 경(여기) 있으니까 호끔 기렸지(그렸지) 라고 말하는 할망들과 할머니라는 인류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임무라는 그림 선생. 두 번의 전시를 치르는 동안 서로의 눈만 봐도 척척 통하는 사이가 됐다. 선흘마을에 뿌리내린 ‘그림 인류’의 다음 전시는 올 하반기로 계획돼 있다.
엠빅스 5.0은 ‘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것(All You Can See)’이라는 콘셉트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융복합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 왼쪽 기둥에서 동승석 오른쪽 기둥까지 전면부 전체를 경계가 없는 하나의 대화면으로 구성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대화면은 모두 5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다. 계기판과 지도 정보, 미디어 등을 띄우는 27인치 주 화면 양옆으로 차량 상태 정보가 담긴 7인치 화면과 버튼 조작계가 담긴 화면을 배치했다. 여기에 터치와 햅틱(진동 등 물리 반응)으로 운행 환경을 조작하는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용 12.3인치 화면을 추가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필요하면 하나의 화면으로 합쳐진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와 기울기도 주행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융합한 점도 특징이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최적화된 크기로 바뀌며 아래위로 움직인다.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전환되고,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극장 모드’와 휴식을 취하는 ‘릴렉스 모드’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는 운전대와 좌석 기울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기울기와 크기도 자동으로 바뀌는 식이다.
동승자 탑승 여부에 맞춰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해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미디어 시청 제한 기능도 넣었다. 기둥에 숨어있는 히든 스피커와 좌석 헤드 레스트(머리 받침대)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를 제공해 각자 원하는 모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엠빅스 5.0 출시 과정에서 개발한 부품 기구 패키지 설계, 사용자경험(UX) 기술 등과 관련한 9개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운전자가 운전대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잡을 일이 줄어들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통합 솔루션이라며 주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엠빅스 5.0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었던 소액생계비대출의 횟수 제한이 사라진다. 원리금을 모두 갚은 이용자는 최저 연 9.4% 금리로 재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운영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연 15.9% 금리)을 당일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 제도다. 그동안 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도를 이용할 기회를 주기 위해 1인당 생애 한 번으로 대출 횟수를 제한해왔다.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오는 9월부터는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용자에 한해 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소액생계비대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다시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 부담이 완화된다. 소액생계비대출 금리는 기본 15.9%에서 금융교육 이수·성실상환 등에 따라 최저 9.4%까지 낮아지는데, 재대출 시에는 이렇게 결정된 이전 대출의 최종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4분기부터는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체 등으로 만기 연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이자상환능력을 판단해 원리금 일부 납부를 조건으로 최장 5년까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18만2655명에게 1403억원이 지원됐다. 상대적으로 소액인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79.9%, 주거비·의료비·교육비 등 자금용처를 증빙해 50만원 넘게 대출받은 사람이 20.1%였다.
대출 이용자 중에서는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자(92.7%), 기존 금융권 대출 연체자(32.8%), 20∼30대(43.6%)가 다수를 차지했다. 일용직, 무직, 학생, 특수고용직 등 기타 직업군(69.1%)이 근로소득자(21.8%)나 사업소득자(9.1%)보다 많았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소액생계비 연체율은 지난해 9월 8.0%, 12월 11.7%, 올해 3월 15.5%, 5월 20.8%로 상승하는 추세다.
구부정한 몸이 하얀 도화지 앞에 앉았다. 주름진 손이 도화지 위를 스치며 서걱이는 소리를 낸다. 목탄으로 흘린 선들은 이내 아카시아 나무가 되었다. 초록으로 물들인 나뭇가지 위에 연분홍빛 물감을 입히는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태풍에 부러지카 부댄 그림으로 바타준거주(태풍에 부러진 나무를 그림으로 받쳐준 거죠)
올해 여든다섯의 김인자 할망(할머니)이 연필을 들고 자신의 마음을 또박또박 눌러쓴다. 세 시간을 꼼짝 않고 그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지난달 27일 제주 조천읍 선흘마을. 네 명의 할망들이 ‘그림 선생’ 집에 모였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마다 사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다 선생이 삼춘(남녀 구분 없이 동료나 이웃을 친근하게 부르는 제주 방언) 우리 이제 그림 그려볼까? 하며 웃음 짓자 약속이나 한 듯 이젤(그림을 그릴 때 그림판을 놓는 틀)을 펼쳤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할망들의 그림 수업은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이다.
할망들과 그림 선생인 최소연 작가의 인연은 2021년 봄에 시작됐다. 최 작가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그림 수업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홍태옥 할망 집을 찾았다. 수업 중 마당에 놓인 이젤 위 목탄을 보며 무시건(이게 뭐야)? 하고 묻는 할망에게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그림 그리는 도구에요라고 답했다. 최 작가를 흘끔 바라보던 홍 할망은 나도 기리보까 하며 목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허공에 이리저리 손을 저어보다 미끌어지듯 백지 위로 들어갔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후 최 작가는 할망들의 그림 선생이 되었다. 현재 ‘할머니의 그림수업’이라는 이름의 그림 수업은 12명의 선흘마을 할망들과 함께 네 번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나이 여든일곱.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이들은 제주라는 ‘광야’에서 질곡 진 근현대사의 광풍을 온몸으로 버티며 살았다. 4·3 등 험난한 세월을 지내느라 글을 배우지 못해 마음 속에 접어두어야만 했던 생각들은 이제 그림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고 있다. 그림에 흠뻑 빠진 할망들의 집 곳곳에는 그간 그린 그림들이 흩어져 있다. 평생을 참아온, 선과 물감으로 쓴 일기다. 이날 그림 수업이 끝난 뒤 오가자 할망은 집으로 돌아가 빛바랜 엄마 사진을 꺼냈다. 할망은 2년 전에 그린 그림 <엄마한테 보내는 그림, 보리콩>에 이렇게 썼다.
엄마 보고 싶다
엄마는 나 보고 싶지 않아
엄마 나 머하고 있는지 알아
어제 저녁에 보리콩
올 안에 시월딸에(울타리 안에 시월달에) 심은 거
따서 삶아 먹었읍니다
껍질 속에 알맹이 다섯 개
까 먹었습니다
여러개 까 먹고
나는 엄마 생각하면서 눈물이 납니다
2022 5월 이십날 오가자
80년 넘게 묵힌 마음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은 투박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최소연 작가는 할머니들과의 작업은 수업이라기보다는 그림 그리는 인류와 만나는 느낌이라 늘 반가워요. 그림은 기록이자 오늘과 순간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사담을 나누다가도 그림에 몰입하는 순간 변하는 할머니의 눈빛을 보며 경외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종이가 경(여기) 있으니까 호끔 기렸지(그렸지) 라고 말하는 할망들과 할머니라는 인류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임무라는 그림 선생. 두 번의 전시를 치르는 동안 서로의 눈만 봐도 척척 통하는 사이가 됐다. 선흘마을에 뿌리내린 ‘그림 인류’의 다음 전시는 올 하반기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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