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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송갑석, 결국 탈락…광주 경선 ‘친명’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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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3-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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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12일 4·10 총선 경선에서 무더기 탈락했다. 비이재명(비명)계 의원, 호남 현역 의원들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광주의 마지막 남은 경선지역 서구갑 현역인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패하면서 친이재명(친명)계가 공천장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경기·전남·광주·강원·충북 8개 지역구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지역의 현역 의원 6명 중 친명계 박성준 의원(초선), 김원이 의원(초선)을 제외한 4명이 탈락했다. 박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에서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비명계 송갑석 의원(재선)이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조 전 부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멘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됐다. 하위 20% 평가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대한) 자기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으나, ‘체포동의안 데스노트’에 들어 하위 20%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 의원의 경선 탈락으로 광주에서는 친명계 후보들이 공천장을 싹쓸이했다. 친명계 정진욱 당대표 특보(동남갑), ‘이재명의 변호사’인 박균택 법률특보(광산갑)와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서을)이 광주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얻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산을)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3선)은 충북 청주흥덕에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명계 현역 이용우 의원(초선)이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에게 졌다.
전남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초선)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이겼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현역 김승남 의원(초선)이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패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전 이재명 대선후보 순천선거대책본부장이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꺾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승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의 혁신 공천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4·10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 대표는 첫 행보부터 여당을 향해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오는 18일 비례 후보자 최종 순번을 결정한다. 조 대표 본인이 받게 될 후보자 순번에 관심이 쏠린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발사주 의혹 및 자녀 논문 대필,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꼽았다. 지난 3일 창당한 이후 조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처음 제보한 강미정 전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이 검사는 검찰 내 ‘윤석열 사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 전 아나운서는 이 검사의 처남댁이다. 강 전 아나운서는 무도한 정치검찰의 횡포를 막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5일 비례대표 20인 명단을 발표하고 18일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전날 마감된 후보자 모집에는 총 101명이 몰렸다.
조 대표가 몇번에 배치되느냐도 관심사다. 통상 당대표가 출마하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대표 본인의 순번이 당선권에 드는지 여부가 정치적 진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꼽히곤 한다. 예컨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남성 후보로서는 가장 첫 번째 순위인 2번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가 ‘셀프 공천’ 논란을 빚었다. 이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가 전국구(비례대표) 후보자 중 후순위인 14번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의 비례 순번은 당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로 정해진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사용한 제도와 유사하다.
현재로서 조 대표는 당선이 확실한 앞쪽 순번을 할당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은 일반 시민들로 구성되지만, 당 지지자 혹은 당원의 권유로 참여하는 지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 대표 열성 지지층 의사가 반영될 여지가 크다.
조 대표는 이날 순번 관련 질문에 (당의) 비례 후보 관리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일절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앞 순번을 배정받은 뒤에도 조 대표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추후 후순위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조국혁신당은 여러 조사에서 비례 지지율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2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법 리스크는 변수다. 그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입성하더라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조 대표는 이날 대법원 판결이 나쁜 쪽으로 나오는 경우에도 당과 국민들이 제 뜻과 마음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함경북도 명천의 칠보산(七寶山)은 이름난 명산이다. 생태계도 비교적 잘 보존돼 지난 2014년에는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칠보산은 조선시대에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며 금강산처럼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한 곳이었다. 문신 임형수(1514~1547)가 1542년 3월에 칠보산을 다녀와 남긴 답사기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가 널리 읽히면서 더 유명해졌다.
문신 관료인 약천 남구만(1629~1711)의 문집인 <약천집(藥泉集)>에는 여러 봉우리가 높이 솟아 기이하고 빼어나서 천태만상 없는 것이 없다며 세속에 전해 오기를 옛날에 일곱 산이 나란히 솟아 있었기 때문에 칠보산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기록됐다. 약천은 (봉우리, 바위들이) 새가 날고 짐승이 달리는 듯하며 혹은 사람과 물건이 많이 모여 있는 듯하니, 비록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고 신기루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으로도 그 신기함을 다 비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 산의 가장 높은 곳에는 조개와 소라 껍데기가 쌓여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왕왕 무더기를 이루고 있으니, 일찍이 바다에 잠겨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명산, 명소를 직접 가보지 못할 경우 그 곳의 그림을 감상하며 즐겼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경관과 아름다움을 누워서 즐긴다는 와유(臥遊)다. 겸재 정선 등 사대부 화가나 궁중의 화원들은 금강산 등 전국 명소를 여행하고 많은 실경·진경산수화를 남겼고, 와유의 대상이 됐다.
칠보산의 절경을 담은 그림들도 그려졌다. 그 가운데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10폭의 ‘칠보산도 병풍’은 화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없지만 19세기의 걸작으로 꼽힌다. 가로 460㎝, 세로 185.2㎝에 이를 정도로 대작이기도 하다. 수묵담채로 그려진 ‘칠보산도 병풍’은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금강봉 등 웅장한 칠보산의 명소 곳곳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하고 있다. 병풍의 오른쪽 상단에는 남구만의 <약천집> 중 칠보산에 관한 글을 필사해 화제로 남겼다.
‘칠보산도 병풍’이 디지털 영상으로 거듭나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영상 만이, 미국에서는 영상과 더불어 ‘칠보산도 병풍’ 실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칠보산도 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게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개막한 특별전은 한국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5월 26일까지)에, 미국에서는 클리블랜드미술관(9월 29일까지)에 마련됐다. 조선시대 선비의 칠보산 여행이란 개념 아래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폭 22m, 높이 4.7m의 대형 디지털 화면을 통해 낮과 밤, 시간과 날씨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지는 칠보산의 모습을 드러낸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류준열이 해설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이 음악을 맡았다.
문화재청 최응천 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이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동시 활용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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