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경향49호]올해 퓰리처상은 A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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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3-19 19:43본문
미국 언론계의 노벨상격인 퓰리처 상(컬럼비아대 운영)은 매년 5월에 발표합니다. 하버드대 부속 ‘니먼 저널리즘 랩’의 지난 11일 보도에 따르면, 퓰리처상 저널리즘 부분에 오른 후보는 45개인데요. 이 중 5개 기사는 취재•보도•전달과정에서 AI를 사용했습니다. 후보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요.
퓰리처 이사회가 출품하는 기자에게 ‘AI 사용 현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생성형 AI 인기가 높아졌죠. 그러자 퓰리처 이사회는 AI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조사나 AI 활용의 부작용 등 뉴스룸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부했어요.
퓰리처 이사회측은 AI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뉴스룸의 기술 활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언론인들이 생성형 AI를 통해 언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탐사보도 기자에게 상을 주는 미국의 ‘조지 포크 언론상(롱 아일랜드대 운영)’역시 AI를 활용한 보도에 대한 수상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요.
단, 일률적인 심사 기준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응모할 때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만 우선 밝힌 뒤, 심사위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AI를 활용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니먼 랩은 예상했습니다.
조지 포크상을 받은 언론인은 수상식에서 취재과정을 이야기하는데요. 취재원과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AI 도움을 받은 수상자들은 과연 취재원에 대해 무어라 이야기할까요?
생성형 AI는 언론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란 흐름은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작업에 AI를 사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많이 있죠. 프랑스의 ‘르 몽드’는 AI가 프랑스어를 영어로 초벌 번역하는데 사용해요. 최종 감수는 기자가 하고요. 가십거리를 다루는 인스타 팔로워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날씨와 교통상황 관련 기사를 AI가 쓰고 있어요. 국내에선 조선일보가 보도자료를 스트레이트 기사로 써주는 AI를 운영하고 있죠. 단순 정보 처리를 넘어 AI가 퓰리처상의 공동 수상자가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언론단체인 국제뉴스미디어연합(INMA)는 지난 10일 ‘구독 성장 VS 수익 성장: 무엇을 측정하는지가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어요.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게 우선이냐, 아니면 구독자에게서 얻는 수익을 늘리는 게 우선이냐,는 모든 언론사에 놓인 고민이지요.
INMA가 언론사 경영진 2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언론사 경영진 35%는 구독자 수 증가에, 51%는 수익 증가(33%는 총 매출 증가, 18%는 구독자당 매출(ARPU/LTV))에 초점을 맞춘다고 답했어요.
INMA의 조언은, 전통적인 ‘도입기 - 성장기 - 성숙기 - 쇠퇴기’라는 인스타 팔로워 주기에 따르라는 것이에요.
▶ 구독 시장이 ‘성숙기’라면(만약 언론사를 구독하는 가구가 전체의 2%가 최대치이며, 현재 2%에 도달했다면), 매출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으므로, 경쟁 언론사의 고객을 우리 고객으로 끌어오는데 노력을 해야 하죠.
▶ 반대로, 구독시장이 ‘성장기’라면(만약 언론사를 구독하는 가구가 전체의 2%가 최대치이며, 현재 1%에 도달했다면), 구독자 증가(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니, 구독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구독자를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죠.
물론 ‘북미 언론사의 유료 구독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국내에선 유료 구독수익만으로 언론사가 살아남기는 힘들테고, 구독수익과 광고수익이 결합하는 모델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짐작해봅니다.
앞서 어쩔경향48호에서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69명만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2023 언론수용자조사), 10대와 20는 포털을 잘 쓰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요. 국내 리서치업체 ‘오픈 서베이’의 조사 결과로 토대로요. 이 조사는 만15~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했어요.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네이버(77.4%)로 압도적으로 강하네요. 이어 유튜브(48.7%), 구글(39.7%) 순입니다. 이어 인스타그램(12.5%), 나무위키/위키백과(12.1%), 다음(11.6%)순입니다.
이같은 순위는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젊은연령층이 유튜브, 구글, 인스타그램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유튜브, 구글, 인스타그램은 10대와 20대가 전체 평균보다 선호도가 높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겠죠.
반대로 네이버는 30대, 다음은 50대에서 선호도가 전체 평균보다 높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하느냐, 에 따라 검색도구는 달라지는 데요.
▶지식 습득을 위한 채널은 구글, 나무위키/위키백과, 챗GPT
▶뉴스를 보기 위한 채널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쇼핑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검색
▶재미를 위한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복수응답으로 보면 네이버(87%), 유튜브(79.9%),구글(65.8%)의 간격이 크게 좁혀집니다. 그러니까 사용자들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로 가장 먼저 검색하지만 이어 유튜브, 구글로도 검색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챗GPT(17.8%)이용자가 꽤 높게 나온 것도 눈에 띄네요.
INMA는 ‘구독 뉴스 경영진은 2024년에 십계명을 기억해야 한다’는 기사를 지난 11일 전했는데요. 지금까지 나왔던 언론사 생존 전략을 요약해 놓은 것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어쩔경향>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알려주실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경향신문의 KHANUP 콘텐츠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와 함께 성장합니다.
퓰리처 이사회가 출품하는 기자에게 ‘AI 사용 현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생성형 AI 인기가 높아졌죠. 그러자 퓰리처 이사회는 AI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조사나 AI 활용의 부작용 등 뉴스룸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부했어요.
퓰리처 이사회측은 AI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뉴스룸의 기술 활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언론인들이 생성형 AI를 통해 언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탐사보도 기자에게 상을 주는 미국의 ‘조지 포크 언론상(롱 아일랜드대 운영)’역시 AI를 활용한 보도에 대한 수상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요.
단, 일률적인 심사 기준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응모할 때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만 우선 밝힌 뒤, 심사위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AI를 활용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니먼 랩은 예상했습니다.
조지 포크상을 받은 언론인은 수상식에서 취재과정을 이야기하는데요. 취재원과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AI 도움을 받은 수상자들은 과연 취재원에 대해 무어라 이야기할까요?
생성형 AI는 언론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란 흐름은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작업에 AI를 사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많이 있죠. 프랑스의 ‘르 몽드’는 AI가 프랑스어를 영어로 초벌 번역하는데 사용해요. 최종 감수는 기자가 하고요. 가십거리를 다루는 인스타 팔로워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날씨와 교통상황 관련 기사를 AI가 쓰고 있어요. 국내에선 조선일보가 보도자료를 스트레이트 기사로 써주는 AI를 운영하고 있죠. 단순 정보 처리를 넘어 AI가 퓰리처상의 공동 수상자가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언론단체인 국제뉴스미디어연합(INMA)는 지난 10일 ‘구독 성장 VS 수익 성장: 무엇을 측정하는지가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어요.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게 우선이냐, 아니면 구독자에게서 얻는 수익을 늘리는 게 우선이냐,는 모든 언론사에 놓인 고민이지요.
INMA가 언론사 경영진 2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언론사 경영진 35%는 구독자 수 증가에, 51%는 수익 증가(33%는 총 매출 증가, 18%는 구독자당 매출(ARPU/LTV))에 초점을 맞춘다고 답했어요.
INMA의 조언은, 전통적인 ‘도입기 - 성장기 - 성숙기 - 쇠퇴기’라는 인스타 팔로워 주기에 따르라는 것이에요.
▶ 구독 시장이 ‘성숙기’라면(만약 언론사를 구독하는 가구가 전체의 2%가 최대치이며, 현재 2%에 도달했다면), 매출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으므로, 경쟁 언론사의 고객을 우리 고객으로 끌어오는데 노력을 해야 하죠.
▶ 반대로, 구독시장이 ‘성장기’라면(만약 언론사를 구독하는 가구가 전체의 2%가 최대치이며, 현재 1%에 도달했다면), 구독자 증가(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니, 구독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구독자를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죠.
물론 ‘북미 언론사의 유료 구독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국내에선 유료 구독수익만으로 언론사가 살아남기는 힘들테고, 구독수익과 광고수익이 결합하는 모델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짐작해봅니다.
앞서 어쩔경향48호에서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69명만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2023 언론수용자조사), 10대와 20는 포털을 잘 쓰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요. 국내 리서치업체 ‘오픈 서베이’의 조사 결과로 토대로요. 이 조사는 만15~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했어요.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네이버(77.4%)로 압도적으로 강하네요. 이어 유튜브(48.7%), 구글(39.7%) 순입니다. 이어 인스타그램(12.5%), 나무위키/위키백과(12.1%), 다음(11.6%)순입니다.
이같은 순위는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젊은연령층이 유튜브, 구글, 인스타그램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유튜브, 구글, 인스타그램은 10대와 20대가 전체 평균보다 선호도가 높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겠죠.
반대로 네이버는 30대, 다음은 50대에서 선호도가 전체 평균보다 높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하느냐, 에 따라 검색도구는 달라지는 데요.
▶지식 습득을 위한 채널은 구글, 나무위키/위키백과, 챗GPT
▶뉴스를 보기 위한 채널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쇼핑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검색
▶재미를 위한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복수응답으로 보면 네이버(87%), 유튜브(79.9%),구글(65.8%)의 간격이 크게 좁혀집니다. 그러니까 사용자들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로 가장 먼저 검색하지만 이어 유튜브, 구글로도 검색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챗GPT(17.8%)이용자가 꽤 높게 나온 것도 눈에 띄네요.
INMA는 ‘구독 뉴스 경영진은 2024년에 십계명을 기억해야 한다’는 기사를 지난 11일 전했는데요. 지금까지 나왔던 언론사 생존 전략을 요약해 놓은 것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어쩔경향>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알려주실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경향신문의 KHANUP 콘텐츠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와 함께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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