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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설부터 스타들까지…고척돔 ‘서울시리즈’ 1열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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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4-03-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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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수·재계인사 총출동 속3회 말 SD 보르하르츠 첫 타점2 대 1로 7회까지 앞서다 역전패8회 오타니 적시타 등 5 대 2 승
고척 스카이돔에 별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 몸값만 수억달러짜리 선수들이 파워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이를 보기 위해 국내외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20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서울 시리즈’가 열렸다.
티켓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5분 만에 이미 팔려 매진 사례를 이뤘고 고척돔 일대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야구장 안팎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내 야구 팬은 물론 해외 야구 팬들도 각자가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 나들이를 왔다.
역사적 경기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셀럽’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축하 공연은 K팝 그룹 에스파가 맡았다. 가수 박정현이 미국과 한국 국가를 차례로 불렀다. 관중석 곳곳에 연예계 스타와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배우 차은우, 개그맨 김영철, 가수 션 등이 야구를 보기 위해 고척돔을 찾았다. 가수 지드래곤은 VIP석에서 경기를 여유롭게 바라봤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자리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점퍼를 입고 경기를 봤다.
경기 전에는 류현진이 다저스 더그아웃을 찾아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을 선물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빵을 뜯어 먹으며 맛있다며 연신 엄지를 들어보였다.
경기의 시작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열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은 환호 속에서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유니폼을 반반씩 붙여놓은 복장을 하고 공을 던졌다. 박찬호가 낀 글러브는 30년 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 썼던 글러브다. 박찬호가 던진 공을 김하성이 포수 자리에 앉아 받았다.
‘고향’에 돌아온 김하성은 주인공 대접을 받았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하성 킴’을 입모아 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팬들의 환호에 헬멧을 벗고 두 손을 활짝 벌려 만세를 불렀다.
별들이 펼치는 경기는 뜨거웠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3회말 타일러 웨이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에 성공해 2루까지 진출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산더르 보르하르츠가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0-0의 균형을 깼다.
이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1-2로 뒤진 8회초 맥스 먼시의 볼넷,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 그리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제임수 아웃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개빈 럭스의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고 지나가는 묘한 장면이 나오며 다저스가 역전했고,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5-2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적시타 때 관중석에 있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크게 환호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다저스에서는 오타니가 가장 큰 환호성을 받았다. 오타니가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휴대폰 카메라가 파도처럼 솟아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었지만 선수들은 KBO리그 특유의 응원 문화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등장곡을 기존 KBO리그 선수들 스타일로 대체했다. 다저스 무키 베츠가 등장했을 때에는 롯데 윤동희의 응원가를 본뜬 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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