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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방산 공관장 회의로 입국한 이종섭…5월까지 대사 공백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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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3-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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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귀국했다. 부임 후 불과 11일 만에 돌아온 이 대사는 사퇴 요구에는 묵묵부답한 채 방산 협력 논의를 위한 ‘임시’ 귀국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도주 대사’ 논란에 이 대사는 방산 수출 적임자라고 감싸왔고, 계속된 귀국 요구에는 결국 전례없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까지 만들었다. 방산을 이 대사 감싸기 위한 ‘방패’로 삼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 대사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먼저 꺼낸 말도 방산이다.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도착한 그는 공항에 나온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후 그 다음 주에는 한국과 호주 간에 계획되어 있는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업무가 전부 다 호주 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이고 그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가 언급한 회의는 전날 발표됐다.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인 6개국(사우디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호주) 주재 대사가 참석해 현지 정세와 시장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주요 방산기업을 방문해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할 예정이다.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 전례가 없다.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조된 ‘방탄’ 회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회의가 언제 끝나는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시작돼 다음 주 내내 열릴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회의 참석은 공무로 처리돼 외교부에서 이 기간 중 숙소 등을 제공한다. 외교부는 나머지 5개국 대사의 귀국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대사는 임명 자체부터 논란이 됐다.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이 대통령실까지 닿아있는지 가릴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인데다 공수처가 1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직 장관이 한참 급이 낮은 차관보급 호주 대사로 가는 것도 이례적이다.
정부는 임명 명분부터 방산 카드를 꺼냈다. ‘런종섭’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언론공지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방산 관계자는 현지 대사가 방산 협력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호주의 경우 지난해 이미 3조원 규모의 레드백 수주가 이뤄졌다면서 큰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현지에서도 논란이 다 알려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앞서 호주 공영방송 ABC는 이 대사의 호주 입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양국 외교관계에 어려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은 채 사본을 갖고 출국했다. 부임한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원본을 제정하기 전까지는 입법·사법·행정 3부 요인 예방이나 언론 인터뷰 등 주요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 제정 전에는 주로 현지 교민이나 한인 기업인들과 면담으로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 대사는 이 마저도 하지 못했다. 호주 교민들이 여러 차례 집회를 열고 대사 임명 즉각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대사가 부임한 뒤 한 공개 활동은 12일 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 헌화뿐이다. 4월 22~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전체회의와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되는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일정까지 소화하면 5월까지도 대사 공백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호주대사관의 업무는 공사의 대사대리 체제로 유지된다.
한 전직 외교관은 호주는 부산엑스포 투표 때 특히 영향력을 확인시킨 태평양도서국 핵심 국가라면서 호주와의 외교에서는 방산만 중요한 게 아니라 글로벌공급망이나 광물자원 LNG(액화천연가스), 기후 협력 등 다른 중요한 이슈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원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에게 각각 시상한다.
이창준 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 연구로 치매·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별세포 중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하는 등 퇴행성 뇌질환에서 별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해왔다.
김원영 교수는 20여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심정지·패혈증·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법 개선에 전념해 오면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에 가깝게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후 바로 추가치료를 받아야하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 검사결과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이 아니라 뇌 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인 환자를 바로 판별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선 정인경 카이스트 교수와 오탁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정 교수는 3차원 게놈 지도를 해독해 파킨슨병 등의 질환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기전을 규명한 성과를, 오 교수는 국내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실태 연구로 처방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임상의학부문에는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은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고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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