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뭔데] ‘9만전자’ 가나···젠슨 황 한마디에 주가 뛴 삼성전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3-25 07:55본문
‘삼성전자 80층(8만원) 구조대 오나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의 주가가 오르는 것만을 바라봤던 개미들이 모처럼 웃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에도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20~21일 급등해 7만93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를 목전에 뒀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좀처럼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던 코스피도 삼성전자 덕에 2022년 4월5일 이후 처음으로 2750 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이끈다는 것이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삼성개미 520만명의 눈은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까지 도달하느냐에 쏠려있습니다. 안그래도 인공지능 열풍이 거센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반등만 남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엔 다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88.2%. 올들어 주가가 고점(종가 기준)을 찍었던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까지의 엔비디아 주식 수익률입니다. 지난 2월 기대 이상의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주식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도쿄일렉트론(59.8%) 등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부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대만 TSMC(45.9%), 미국 마이크론(17.8%), SK하이닉스(20.7%)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성적은 -6.2%입니다. 올해 첫 개장일 7만96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달 17일 종가 기준으로 7만1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두 달간 7만2000~7만5000원 사이에서만 움직여왔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못쓴데는 차익 실현 매물 등장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쐐기를 박은 것은 기대 이하의 실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한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대거 적자가 발생한 여파입니다.
통상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반도체는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사이클에 따라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러나 불황만을 탓할 순 없습니다. 동종 업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크게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HBM(비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주도한 반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단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반도체입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 필수적인 GPU와 결합돼 사용되는데,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 물량은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뺐길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시스템반도체에선 이미 대만 TSMC에게 밀리고 있고, 메모리반도체에선 SK하이닉스에도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셈입니다.
상황이 급반전된 건 엔비디아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의 발언 때문입니다. 황 CEO는 1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엔비디아 GPU에 삼성전자 HBM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몇 시간 뒤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 가속기 칩 ‘마하1’ 개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2~3년 뒤 반도체 1위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나왔습니다.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20일 인스타 팔로워 구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100원(5.63%) 오른 주당 7만6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당장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습니다. 같은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9100억원, 6470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전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액보다 많았습니다. 반대로 오랜만에 찾아온 ‘구조대’(차익 실현 타이밍)에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51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개인 최대 순매도’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코스피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음에도 좀처럼 2600선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도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21일 2750선을 넘겼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가의 향방에는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는게 중요한 셈이죠.
삼성전자의 주가 최고점은 2021년 1월11일 기록한 9만68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을 넘겼던 것(고가 기준)은 2021년 12월29일입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99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까지 불과 100원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투자자의 눈은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쏠려있습니다. 바닥을 찍은 메모리반도체의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삼성전자 ‘구조대’가 최고점까지 다다를지 여부는 엔비디아의 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의 주가가 오르는 것만을 바라봤던 개미들이 모처럼 웃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에도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20~21일 급등해 7만93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를 목전에 뒀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좀처럼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던 코스피도 삼성전자 덕에 2022년 4월5일 이후 처음으로 2750 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이끈다는 것이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삼성개미 520만명의 눈은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까지 도달하느냐에 쏠려있습니다. 안그래도 인공지능 열풍이 거센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반등만 남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엔 다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88.2%. 올들어 주가가 고점(종가 기준)을 찍었던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까지의 엔비디아 주식 수익률입니다. 지난 2월 기대 이상의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주식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도쿄일렉트론(59.8%) 등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부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대만 TSMC(45.9%), 미국 마이크론(17.8%), SK하이닉스(20.7%)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성적은 -6.2%입니다. 올해 첫 개장일 7만96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달 17일 종가 기준으로 7만1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두 달간 7만2000~7만5000원 사이에서만 움직여왔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못쓴데는 차익 실현 매물 등장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쐐기를 박은 것은 기대 이하의 실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한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대거 적자가 발생한 여파입니다.
통상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반도체는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사이클에 따라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러나 불황만을 탓할 순 없습니다. 동종 업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크게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HBM(비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주도한 반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단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반도체입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 필수적인 GPU와 결합돼 사용되는데,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 물량은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뺐길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시스템반도체에선 이미 대만 TSMC에게 밀리고 있고, 메모리반도체에선 SK하이닉스에도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셈입니다.
상황이 급반전된 건 엔비디아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의 발언 때문입니다. 황 CEO는 1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엔비디아 GPU에 삼성전자 HBM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몇 시간 뒤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 가속기 칩 ‘마하1’ 개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2~3년 뒤 반도체 1위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나왔습니다.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20일 인스타 팔로워 구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100원(5.63%) 오른 주당 7만6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당장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습니다. 같은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9100억원, 6470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전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액보다 많았습니다. 반대로 오랜만에 찾아온 ‘구조대’(차익 실현 타이밍)에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51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개인 최대 순매도’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코스피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음에도 좀처럼 2600선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도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21일 2750선을 넘겼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가의 향방에는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는게 중요한 셈이죠.
삼성전자의 주가 최고점은 2021년 1월11일 기록한 9만68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을 넘겼던 것(고가 기준)은 2021년 12월29일입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99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까지 불과 100원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투자자의 눈은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쏠려있습니다. 바닥을 찍은 메모리반도체의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삼성전자 ‘구조대’가 최고점까지 다다를지 여부는 엔비디아의 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