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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아 에 이 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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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3-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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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외딴집에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너는 미친 아이. 너는 설탕 단지를 마루로 내던졌다. 하얀 설탕가루가 마루 위에 보자기처럼 펼쳐지고, 별처럼 반짝거렸다. 그때 부엌에서 설거지하던 외할머니가 죽었다. 너는 외할머니를 설탕가루 위에 옮겨 눕히고, 119에 전화를 걸다가 마루 쪽을 보았다. 그 순간 현실 세계는 사라져 버리고 눈앞에 펼쳐진 환각의 인스타 팔로워 구매 세계. 눈처럼 하얀 설탕 위에 총 맞아 죽은 노루가 누워 있다. 그 곁에 새끼 노루 한 마리가 찍어놓은 모음 같은 발자국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미친’ 날들. 너와 외할머니는 노루가 되었을까.
이 시가 수록된 시집은 <죽음의 자서전>이다. 어느 해 시인은, 온몸이 전기에 인스타 팔로워 구매 감전된 듯한 고통 속에서 ‘49’는 ‘49제’의 기록을 의미한다. 이 시의 부제는 ‘스무이레’로, 미친 아이와 그 아이 곁을 떠나가는 외할머니의 영혼을 위한 비가(悲歌)이다.
새와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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