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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정부의 증원 철회 없이는 해결 불가···예정대로 오늘 사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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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3-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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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5일 정부에 의한 의대 입학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의교협과 별개 단체인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정부는 증원을 철회하라며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교수직을 던질 것이라고 알렸다.
전의교협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논의한 사항을 발표했다. 전의교협은 전날 오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위원장과 5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전의교협은 한 위원장에게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와 논의의 대상도 아니기에 (한 위원장과)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이 의학 교육의 질을 저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입학정원의 증원은 의대교육의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현재 인원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전의교협은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이날부터 예정돼있던 교수들의 사직과 진료 시간 축소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입학 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주 52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의대 입학정원 문제는 논의할 가치가 없다며 (2000명 증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전의교협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숫자가 조정된다면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회장은 저는 백지화가 ‘0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정확한 추계, 현재 교육 및 수련 여건에 기반한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협의체 구성이나 전공의 처벌 유예에 대한 언급은 과거보다 진일보한 제안으로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제안의 구체성이나 협의체에서 다룰 내용이 자세하게 정리 안 됐다는 것이라며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이날부터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는 별개의 교수 단체다. 전의교협은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을 지지한다면서도 사직 현황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전의교협과 별도로 성명을 내 이날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의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며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 교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증원을 철회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의대 비대위 성명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의대 19개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교수들의 사직은 시작됐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 교수들은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의 주도 하에 이날 오전 7시30분 각 병원에 모여 온라인 총회를 연 후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오후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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