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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수사 피해 헝가리로 ‘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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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3-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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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선 패배에 불복해 폭동을 지시한 혐의를 받아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수사를 피해 헝가리 대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행적이 담긴 헝가리 대사관 내부 폐쇄회로(CC)TV 4대의 영상을 확보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달 12~14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헝가리 대사관에서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보면 그는 대사관 내 귀빈 숙소에서 지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과 동행하거나 헝가리 대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헝가리 대사관 직원을 인용해 (헝가리 대사관 측이) 2월15일 출근 예정이던 브라질 현지 직원에게 일주일간 집에 머무를 것을 요청했다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가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대사관에 대해서는 브라질 당국이 체포나 구금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헝가리 대사관으로 들어가기 4일 전인 지난달 8일에는 브라질 수사당국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여권 압수 조치를 명령하면서 ‘대선 불복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폭동’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는 점도 망명 의혹을 키웠다. 2022년 헝가리를 찾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를 형님이라 칭했으며, 다음해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만났을 때는 오르반 총리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불렀다. NYT는 극우 지도자인 오르반 총리와의 우정을 활용해 자신의 범죄를 수사 중인 브라질 사법 제도를 피해가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사관에서 잠을 자고 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범죄냐고 반문하며 박해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의 법률 대리인도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외교관들과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을 뿐이라면서 (망명 시도와 같은) 다른 해석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날 주 브라질 헝가리 대사를 초치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대사관에 머무른 경위를 물었지만 헝가리 대사들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대사관은 언론 논평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포르투갈어로 ‘도망친 보우소나루(Bolsonaro fujão)’라고 적은 해시태그와 함께 그의 행적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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