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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비용 늘어”…작년 기업 이자보상배율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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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03-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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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기업들의 이자를 갚을 능력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은행·보험·금융지주를 제외한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5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4.9에서 작년 2.2로 떨어졌다. 2021년 이자보상배율(9.2)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과 이자비용을 비교해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 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배율이 줄어든 것은 버는 돈은 줄어든 데 비해 나가는 이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265개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113조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3300억원(26.3%) 감소했고, 이자비용은 52조2785억원으로 68.1% 증가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의 86%(228개사)가 이자보상배율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28%(74개사)로 전년보다 19곳, 2021년보다는 48곳 늘었다.
전년 대비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크게 악화한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업종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6조5203억원으로 하락해 전년보다 89%의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 기간 이자비용은 2조8037억원에서 5조4867억원으로 95.7% 증가했고, 이자보상배율은 21.1에서 1.2로 급락했다.
제약업종도 이자보상배율이 29.2에서 5.7로 하락한 대표적 불황 업종이었다. 이 업종은 영업이익은 33.8%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235.5% 증가했다. 운송업은 영업이익이 65.2% 감소하는 동안 이자비용이 15.3% 늘어 이자보상배율이 11.2에서 3.4로, 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43.3% 줄고 이자비용은 87.9% 증가해 이자보상배율이 8.2에서 2.5로 낮아졌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아래인 기업은 조사 대상 265개사 중 32곳이었다. 태광산업(-20.2), 현대미포조선(-12.1), 신세계건설(-11.0), HJ중공업(-3.6), 현대리바트(-2.6), LG디스플레이(-2.5), 이마트(-0.1), 롯데쇼핑(0.9) 등이 이에 해당한다.
4·10 총선을 13일 앞둔 28일 0시를 기해 각 정당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국민의힘은 국정 지원을 각각 강조하며 선거운동의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들은 오는 4월9일까지 13일 동안 공개장소에서 연설 등의 방식으로 정견과 공약 등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한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구에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 후보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일정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생회복을 위한 4·10 총선 필승의 첫걸음, 정권심판1번지 용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이후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로 이동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친문재인계 임 전 실장과의 공동 일정으로 당의 화합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0시에 맞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는다. 이 자리에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함께 한다. 한 위원장 등은 시장을 방문해 경매장을 둘러보며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 논란이 불거지는 등 정부의 물가 대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후 서울·경기 격전지 후보들의 출정식 현장을 차례로 찾는다. 운동권 청산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 출신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 유세 지원을 시작으로, 이용호(서대문갑)·권영세(용산)·윤희숙(중·성동갑)·김병민(광진갑)·김영우(동대문갑)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한다. 늦은 오후에는 경기도로 이동해 전희경(의정부갑)·이형섭(의정부을)·조광한(남양주병)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선거일 전일인 4월9일까지 공직선거법에서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유세차를 통한 길거리 유세가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도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개최된다.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4월1일(KBS), 4월2일(SBS), 4월4일(MBC)에서 개최한다. 유튜브 및 네이버TV, 카카오TV, 구글TV에서도 볼 수 있다.
재외 유권자 14만7989명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투표는 27일 시작해 내달 1일까지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내달 5일과 6일 양일간 매일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할 수 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유권자의 의사가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거 결과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후보자는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유권자는 정당·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살펴봐야 한다며 선관위는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 TV를 24시간 공개하고, 개표과정에 수검표 절차를 추가해 투·개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난해 10월7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지만 실제 평화 정착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권표를 던진 미국은 결의에 대해 구속력이 없다며 몸을 사렸고, 이스라엘도 결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결의안 채택 후 우리는 이 구속력 없는 결의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일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다시 말하지만, 이것(결의)은 구속력이 없다며 하마스를 쫓는 이스라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이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눈치를 보면서도 사실상 이스라엘에 면죄부를 부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보리 결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실패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리 결의의 구속력 여부는 오랜 논쟁거리다. 일반적으로 안보리 결의는 유엔 헌장 25조에 따라 모든 회원국이 준수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유엔 헌장 25조는 ‘유엔 회원국은 이 헌장에 따라 안보리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행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결의의 문구를 각각 따져 구속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국제사법재판소(ICJ)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차 세계대전 당시 나미비아 점령 문제와 관련해 1971년 자문 의견을 내면서 안보리 결의 문구의 구속적 효과에 대해 결론을 내기 전 조심스럽게 분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의의 경우 안보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다’는 문구를 채택했는데, 미국은 해당 문장에 ‘결정’이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아 구속력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뉴욕타임스(NYT)는 결의는 국제법으로 간주하고 정치적·법적 중요성이 크지만, 안보리는 이를 집행할 수단이 없다며 이사회는 결의 위반자에 대해 제재 등 징벌적 조처를 할 수도 있지만, (상임이사국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마저도 방해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2016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정착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확장을 중단하라는 안보리 결의를 지금까지 무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결의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군 투입 논의를 위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데 이어 이와 별도로 미국을 방문한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는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포함해 모든 곳에서 하마스에 맞서 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라파 지상 작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의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안보리가 ‘즉각 휴전’을 라마단 종료(4월9일) 전까지 달성하라고 요구했는데,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데다가 라마단 종료 이후엔 결의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가자지구 주민들도 유엔 등 국제사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피난민 비랄 아와드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힘으로 이스라엘을 막지 않는다면 미국의 결정은 종이 위 잉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셈 무카다드도 이스라엘이 이번 결정에 동의하리라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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