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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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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03-3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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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환전과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 무료를 내건 해외여행 특화 카드 경쟁이 나날이 뜨겁다. 카드사부터 핀테크 기업까지 너도나도 경쟁에 가세하는 가운데 각 여행카드의 지원 통화, 재환전 수수료,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외화 보유·결제한도까지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신용카드’의 이용 가능 통화를 다음달부터 기존 26종에서 41종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신한카드 ‘SOL(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다음달 19일부터 기존에 없던 ‘외화 자동 충전’ 기능을 추가하고, KB국민카드도 다음달 중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환전 무료’ 여행카드 열풍은 올해 들어 급격히 불어난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 규모로도 확인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9개 카드사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6506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289억3800만원)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이용 증가율은 0.9%로 미미했다.
카드업계의 선두주자는 2022년 6월 트래블로그를 런칭한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40.2%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트래블로그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건 신한카드의 쏠 트래블 체크카드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쏠 트래블은 지난 27일까지 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 중이다.
경쟁은 카드업계 바깥에서도 열띠다. 지난 1월 토스뱅크가 출시한 환전 수수료 무료 외화통장은 출시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고, 이 통장에 체크카드를 연결한 이용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밖에 2021년 2월 출시돼 수수료 없는 외화 충전 카드 시장을 새롭게 연 ‘트래블월렛’, 지난해 8월 나온 ‘트레블제로카드’까지 핀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여행카드들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선택지가 많아지니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출시된 상품들은 환전과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의 특장점이 다르다.
가장 많은 통화를 환전할 수 있는 카드는 트래블월렛(45종)이다. 모리셔스·아이슬란드 등 다른 카드가 지원하지 않는 통화를 쓰는 곳으로 떠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 볼만하다. 하지만 트래블월렛은 달러·엔·유로에만 환전 등 수수료가 무료다. 다양한 국가에서 무료 수수료를 누리고 싶다면 트래블로그(41종·4월부터)가 더 적합하다.
원화에서 외화로, 또 외화에서 원화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전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추천한다.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재환전 수수료가 다른 카드와 달리 무료이고, 외화 보유·결제 한도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등은 1%의 재환전 수수료를 받고, 쏠 트래블은 0.5%를 받는다.
쏠 트래블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수수료 감면 외 추가 혜택을 누리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쏠 트래블은 연 2회 라운지 이용뿐만 아니라 일본 편의점, 베트남 롯데마트, 미국 스타벅스 등 국내 해외여행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국가에서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카드 중 유일하게 외화로 보유한 충전금에 이자(달러 2%, 유로 1.5%)를 지급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각 카드마다 보유할 수 있는 외화 규모, 결제 한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여행 특성에 따라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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