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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벤츠·BMW 출신 디자이너 2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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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03-3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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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디자이너 2명이 기아의 디자인을 맡게 됐다.
기아는 26일 올리버 샘슨 디자이너(왼쪽 사진)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상무)으로, 임승모 디자이너(오른쪽)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으로 각각 선임한다고 밝혔다. 발령 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샘슨 상무는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현대차 i20와 기아 씨드(Ceed) 쇼카 제작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7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겨 EQ 실버 애로우, 마이바흐 SIX 쿠페를 비롯해 A-클래스 세단, 비전 AMG GT6, F015 등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에서 일했고, 2022년부터는 장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플랫폼실장을 맡았다. 샘슨 상무는 앞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담은 차세대 내·외장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임 실장은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레이싱 등의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에는 중국 디디추싱 외장디자인담당으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지리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았다. 임 실장은 기아에서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수립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
샘슨 상무는 기아의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대학가에 군사독재 시절에나 볼 수 있던 네 장의 대자보가 등장했다. 작성자는 전세사기 피해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해병대 예비역, 예비 초등교사였고, 모두 청년이었다. 2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자보는 전세사기로 젊은이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고 이태원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고발한다. 무능한 정치가 이 땅의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지만 총선 의제에서 청년은 실종됐고, 청년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타깝고 미안하다. 청년들이 오죽 답답하고 절박했으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가 판치는 시대에 매직펜을 들었을까. 한 문인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라며 청춘을 예찬했지만, 요즘 청년은 약자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대자보 내용처럼 한국의 젊은이는 누구나 해병대 채모 상병처럼 군대에서 영문도 모른 채 물에 휩쓸릴 수 있고, 순직한 초등교사처럼 언제나 일터에서 각종 악성 민원에 시달릴 수 있다.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으며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도 대부분 청년이다.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이고,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인 이도, 죽어서야 세상에 알려지는 그 이름이 젊디젊은 청년이었다.
청년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정치권은 소귀에 경 읽기다. 지난 대선에서는 여야가 선거대책본부에 청년을 영입·배치하는 모양새라도 연출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이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여야 양대 정당의 2030 후보 공천율은 5%도 안 된다. 지역구에 공천한 후보의 평균 연령이 국민의힘 57.4세, 더불어민주당 56.6세라고 한다. 저출생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유권자 수도 청년 세대는 줄어들고 있다. 이번 총선은 60대 이상 유권자가 20대와 30대를 합친 유권자보다 많은 인구 구조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다. 이런 탓인지 청년들 삶과 밀접한 이슈나 공약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총선에 청년이 없다.
청년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사회에 미래가 있을 수 없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과 깡통전세, 일상과 일터의 안전, 병사의 억울한 죽음마저 덮으려는 군대와 정치권력, 경쟁 위주의 교육과 학벌·학력 차별 같은 문제는 청년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그 대자보의 외침처럼, 청년들도 기성 세대와의 소통·연대와 조직화 등을 통해 스스로를 정치적 주체로 세우고 사회 개혁과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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