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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표로 바뀐다면” 해외에서 투표소 향하는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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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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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반에 일어나서 왔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세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제 한 표로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제22대 총선 재외선거가 시작된 27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한국대사관에는 교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심보금씨(58)는 여기(베트남)가 세 번째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데, 그동안 국내에서든 국외서든 투표권은 항상 행사했다. 오늘도 내 권리이자 의무를 행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에서는 51.7㎝에 달해 역대 최장 길이로 꼽힌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눈에 띄었다. 권모씨(44)는 처음 보는 당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당이 많았다. 그리고 외국에 있으면 자료(지역구 후보 공보물)가 따로 나오지 않아서 후보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표소 밖에선 아동들이 보호자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이번 총선 재외선거의 국외 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 수는 15만701명이다. 제21대 총선(17만7348명) 대비 15% 감소했다. 유학생과 일반 체류자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청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3만4490명), 일본(2만5230명), 중국(1만7152명) 순으로, 3개국 신청자 수가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7만6950명(51%)으로 가장 많고, 미주 4만7905명(31.8%), 유럽 1만9769명(13.1%) 순이다.
베트남에선 특히 북부의 교민 사회 규모가 커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선거 총람과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자료 등을 종합하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선 신고·신청자 수가 하노이 1731명, 호찌민시 5213명이었다면 제21대 총선에선 하노이 5740명, 호찌민시 8628명이었다.
그러다 제22대 총선에선 하노이 5145명, 호찌민시 5091명으로 역전됐다. 이번에는 LG전자 공장이 있는 북부 하이퐁에 재외투표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다낭을 포함한 베트남 총합은 2016년 6944명에서 2020년 1만4368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1만424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날 첫 번째로 투표를 마친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베트남은 최근 교민 사회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이에 발맞춰 이번에 등록하신 분들의 규모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인스타 좋아요 구매
최 대사는 전체적으로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의 경제가 급성장하며 많은 교민들이 이곳에서 살게 된 것이 이유 중 하나라며 이번에는 하이퐁 투표소 추가 설치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에 계신 분들이 국가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 재외선거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공관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투표를 위해선 한국 정부가 발급한 여권・주민등록증・공무원증・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또는 거류국 정부가 발행한 외국인등록증 등의 신분증을 챙겨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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