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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49주년 맞은 ‘전진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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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3-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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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시흥동 다가구 주택 골목길 한 편엔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의 한 의원이 있다. 1975년 무료 진료소로 문을 열어 긴 세월 동안 지역 저소득층 환자들의 병원으로 자리를 지켜온 전진상의원·복지관(이한 전진상의원)이다.
금천구는 당시 판자촌이었던 시흥동에 자리 잡은 전진상 가정복지센터가 올해 10월 49주년을 맞이한다고 26일 밝혔다.
병원과 약국, 복지관을 통합한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로 시작할 때부터 1976년 9월 의료기관 인가 후 지금까지 찾아오는 누구나 무료로 치료하는 파란 눈의 의사 배현정 원장이 있는 곳이다.
벨기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배(마리 헬렌 브라쇠르) 원장은 1972년 국제가톨릭형제회(AFI) 봉사단을 통해 한국에 왔다.
금천구에 따르면 배 원장은 당시 여기 주민들 대부분이 보건 의료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3명이 팀을 구성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시흥동에 온 이유를 밝혔다.
전진상의원은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5개 독립된 기관으로 이루어진 의료사회 복지기관이다. 이름인 ‘전·진·상’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의미다. 국제가톨릭형제회의 기본정신이기도 하다.
배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같이 갈 사람이 없는 사람 등 누구든지 병원에 올 수 있도록 월요일과 수요일은 저녁에 진료를 하고 있다.
개원 후 지금까지 방문 진료를 비롯해 야간진료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방문 진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외부에서 봉사하는 의사들의 지원을 받아 진료를 했으나 상주 의사가 필요해지면서 배 원장이 1985년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해 의사가 됐다. 1988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또 그는 국내에 ‘호스피스’라는 개념이 없던 1998년부터 암 환자를 위한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이 고통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 편안하게 지내도록 돌보는 활동이다.
전진상의원은 2008년 10개의 병상을 갖춘 입원실을 개설해 전문 완화의료 센터로 인정받았다.
배 원장은 환자들은 가족들과 서로 사랑을 나누고, 화해하고 용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편안하게 가신다. 이를 통해 우리도 삶의 소중함을 배워가게 된다며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봉사하고 싶다. 특히 호스피스 분야를 알리고, 의료진, 사회사업가, 봉사자 등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다. 후배들과 함께 끝까지 유쾌하게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진상의원의 이 같은 활동은 금천구 소식지 ‘금천향기’ 4월호에 실렸다. 무료 진료 활동에 대한 후원 방법은 의원 누리집( 확인할 수 있다.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박진재 후보가 이주 노동자들을 사적으로 강제 체포 중인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경북 경주경찰서와 대구 북부경찰서 등은 박 후보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체포하고 있다’는 고발을 다수 접수했다. 박 후보는 ‘자국민보호연대’ 회원들과 체포 과정을 찍어 유튜브와 틱톡에도 올렸다고 한다. 이들의 행보는 상식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진 시민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반사회적이라는 점에서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
박 후보는 회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이주노동자들의 거주지·사업장을 찾아가 미등록 노동자들을 경찰에 넘기고 있다. 체포 과정에서 인권침해도 심각하다. 박 후보가 올린 영상을 보면 밑도 끝도 없이 이주노동자들의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뒷목이나 어깨를 누르는가 하면, 이주노동자를 바닥에 눕혀 솔직하게 얘기하면 봐줄게라고 압박한다. 오히려 박 후보는 (경찰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직접 드러낸 사적 체포 장면들은 일일이 옮길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외국인 혐오 표출이 너무 노골적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민간인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은 불법 체포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도 불쑥불쑥 움트는 외국인 혐오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에 대한 차별·반감은 정부의 반인권적인 정책에 무럭무럭 자랐을 터이다. 미등록 외국인 엄정대응 방침에 따라 토끼몰이식 현장 단속이 벌어졌고, 곳곳에서 국제 문제가 될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들에 대한 혐오·차별적 시선은 다시 차별적인 정책으로 악순환되고 있다.
극우 정당 인사의 미등록 노동자 사적 체포는 저소득 국가 이주민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에 가깝다. 간토대지진 때 일본에서 자경단 중심으로 자행된 조선인 학살의 폭력 구조와 흡사해서 섬찟하기까지 하다. 이 역시 우리가 그간 저지른 차별·착취에 대한 공포의 반영이 아닐지, 우리 내부의 편견을 돌아봐야 한다. 이주민 관련 법규·제도를 개선하는 데 미흡한 정부 책임도 크다. 유엔의 지속적인 ‘사회권 확장’ 권고에도 한국 사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하루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누구라도 인권 침해와 차별은 없고, 혐오 세력이 폭주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장 승진은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은 28일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 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그는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이후 최근까지 10여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3000여억원에 이른다.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첨단소재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또한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같은 해 4월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 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 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10조원(단순 합산 기준)을 넘었다.
동원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 행사나 취임사 발표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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