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 이후 거세진 중앙아시아 이민자 혐오···“밤에는 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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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4-01 13:16본문
테러범들은 타지키스탄인들이지만 러시아인들은 타지키스탄 사람과 키르기스스탄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요. 러시아인들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일 겁니다. 나는 무서워요. 이제 밤에는 일을 나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남성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4년 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에 온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 300만명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이 남성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공격)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러시아인들이 이주민들을 특히 더 혐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360여명이 다친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의 용의자 4명이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러시아 사회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혐오가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블라고베셴스크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최근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자주 찾던 장소다. 올레그 이마메프 블라고베셴스크 시장은 (방화는) 명백하게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에서는 타지키스탄인 세 명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해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모스크바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타지키스탄 출신 압둘로는 도이체벨레(dw)에 평소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혐오 메시지를 자주 받았지만 테러 발생 이후 강도가 훨씬 심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극우 성향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고 중앙아시아인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26일 모든 이주 노동자들의 고용 업무를 정부기관 한 곳으로 통합하고 고용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경찰과 국가근위대는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의 대형 물류창고를 급습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여권과 노동허가증을 검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40명이 구금되고 단속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은 곤봉으로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이외에 볼고그라드, 예카테린부르크, 툴라, 블라디보스토크, 울리야놉스크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이민자들을 겨냥한 경찰 단속이 이뤄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이틀 동안 인권단체에 접수된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경찰의 불법단속과 불법구금 사례는 2500여건에 달한다. 구금돼 고문을 받거나 추방된 사람들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모스크바 경찰이 이주민들이 자주 찾는 호텔과 도로 등에서 단속을 벌이기 위한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은 지난 26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이민자들에 의한 범죄가 7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인들 사이에서는 푸틴 정권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들을 강제로 징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내보낼 수 있다는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푸틴 정권이 중앙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테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러시아 내 소수집단에게 돌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면 푸틴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주축이면서 러시아의 전시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데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NYT는 크렘린궁은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약속함으로써 전쟁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남성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4년 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에 온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 300만명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이 남성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공격)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러시아인들이 이주민들을 특히 더 혐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360여명이 다친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의 용의자 4명이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러시아 사회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혐오가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블라고베셴스크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최근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자주 찾던 장소다. 올레그 이마메프 블라고베셴스크 시장은 (방화는) 명백하게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에서는 타지키스탄인 세 명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해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모스크바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타지키스탄 출신 압둘로는 도이체벨레(dw)에 평소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혐오 메시지를 자주 받았지만 테러 발생 이후 강도가 훨씬 심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극우 성향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고 중앙아시아인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26일 모든 이주 노동자들의 고용 업무를 정부기관 한 곳으로 통합하고 고용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경찰과 국가근위대는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의 대형 물류창고를 급습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여권과 노동허가증을 검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40명이 구금되고 단속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은 곤봉으로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이외에 볼고그라드, 예카테린부르크, 툴라, 블라디보스토크, 울리야놉스크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이민자들을 겨냥한 경찰 단속이 이뤄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이틀 동안 인권단체에 접수된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경찰의 불법단속과 불법구금 사례는 2500여건에 달한다. 구금돼 고문을 받거나 추방된 사람들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모스크바 경찰이 이주민들이 자주 찾는 호텔과 도로 등에서 단속을 벌이기 위한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은 지난 26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이민자들에 의한 범죄가 7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인들 사이에서는 푸틴 정권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들을 강제로 징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내보낼 수 있다는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푸틴 정권이 중앙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테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러시아 내 소수집단에게 돌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면 푸틴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주축이면서 러시아의 전시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데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NYT는 크렘린궁은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약속함으로써 전쟁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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