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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벚꽃 보러 나왔는데, 현실은 ‘황사엔딩’···썰렁한 봄꽃 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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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4-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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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직장인 임지우씨(31)는 주말을 앞둔 29일 오후 간만에 연차를 내고 어머니와 서울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았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축제 소식을 듣고 활짝 핀 벚꽃 앞에서 사진을 남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꽃봉오리를 터트린 꽃나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황사 섞인 부슬비 아래서 흰 마스크를 쓴 임씨는 외투 옷깃을 여몄다.
이렇게 흐리고 비까지 내릴 줄 몰랐어요. 엄마랑 데이트하려고 나왔다가 황사비만 맞고 가네요. 1km 남짓한 벚꽃축제 길을 걸으며 어머니를 대신해 우산을 든 임씨가 추위에 새빨개진 두 손을 비볐다. 목도 칼칼해요. 괜히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돼서 얼른 실내 공간을 찾아야겠어요.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황사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격상된 이날 시민들은 마스크를 꺼내 쓰거나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4월을 앞두고 미처 피지 못한 봄꽃에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까지 더해져 서울 시내 벚꽃 명소들도 한산했다.
이날 오전 종로구 직장으로 출근하던 진모씨(29)는 지난해 봄을 끝으로 쓰지 않던 마스크를 다시 꺼냈다. 진씨는 집에서 나오기 전 창문을 보니 밖에 하늘이 누렇길래 오랜만에 집에 있던 KF94 마스크를 꺼내 썼다면서 하늘색만 보더라도 목이 칼칼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직장인 강모씨(35)는 주변에서도 마스크 쓰는 사람이 늘었고 요즘 한강 변에 가봐도 빌딩이 뿌옇게 가려진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황사비가 전국으로 확대된 탓에 시민들은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씨(30)는 오늘 저녁 한강에서 러닝 약속이 있었는데 황사를 보니까 취소해야겠다면서 대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팬인 김모씨는 저녁에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는데 공기가 너무 안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좋아서 혹시라도 경기가 취소될까봐 걱정이라며 취소되지 않길 바라며 아침부터 미세먼지 예보만 찾아봤다고 말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벚꽃 명소들은 썰렁했다. 벚꽃과 홍매화가 활짝 피기로 유명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점심시간인 오후 1시에도 한산했다. 100m 길이 산책로에는 우산을 쓴 채 걷는 시민 두세 명만 눈에 띄었다. 패딩 차림으로 운동을 나온 주민 문모씨(60)는 지난주에는 날이 따뜻해서 사림이 훨씬 많았다며 오늘은 미세먼지와 비 때문인지 사람들이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봄이 온 것을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앙상한 벚나무 대신 노란 개나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검은색 겨울 코트를 입고 온 이준홍씨(25)는 벚꽃 보러 코트 입고 온 것은 신기한 경험이라며 하늘도 흐리고 벚꽃 나무에도 가지만 보여 꼭 겨울 같다. 벚꽃 구경을 다시 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축제에서 봄을 주제로 꽃 전시를 맡은 시민정원사 김지영씨는 봄을 주제로 가꾼 식물들을 전시하는 자리인데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며 내일은 주말이니 날씨가 춥더라도 사람들은 조금은 더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모유로 섭취한 초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자손에게서 비정상적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향후 초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다용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전이돼 자손의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 최신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초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이다. 너무 작아 관찰이나 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 등이 바다로 나가 햇빛과 파도 등에 노출되면서 잘게 부서져 생기는 일이 많다.
연구진은 실험용 어미 쥐, 즉 모체에게 초미세플라스틱을 먹이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모체의 모유를 섭취하는 새끼 쥐, 즉 자손의 체중을 생후 3주차 동안 관찰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모체가 분비하는 모유에서는 비만을 촉진하는 지방 성분인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이 증가했다. 이 모유를 먹은 자손의 혈액에서도 LPC가 늘어났다.
LPC가 늘어난 자손의 체중은 정상 쥐보다 10~20% 증가했다.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대사 과정을 관리하는 체내 효소인 ‘PLA2’의 활성도가 증가해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진이 PLA2 활성을 억제하자 모유 내 성분과 자손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이 섞인 모유를 먹고 자란 자손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비만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균종이 정상 모체의 자손보다 현저히 줄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가 주변 환경에서 자주 노출되는 초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안전성 연구에 대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러범들은 타지키스탄인들이지만 러시아인들은 타지키스탄 사람과 키르기스스탄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요. 러시아인들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일 겁니다. 나는 무서워요. 이제 밤에는 일을 나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남성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4년 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에 온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 300만명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공격)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러시아인들이 이주민들을 특히 더 혐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360여명이 다친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의 용의자 4명이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러시아 사회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혐오가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블라고베셴스크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최근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자주 찾던 장소다. 올레그 이마메프 블라고베셴스크 시장은 (방화는) 명백하게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에서는 타지키스탄인 세 명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해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모스크바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타지키스탄 출신 압둘로는 도이체벨레(dw)에 평소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혐오 메시지를 자주 받았지만 테러 발생 이후 강도가 훨씬 심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극우 성향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고 중앙아시아인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26일 모든 이주 노동자들의 고용 업무를 정부기관 한 곳으로 통합하고 고용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경찰과 국가근위대는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의 대형 물류창고를 급습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여권과 노동허가증을 검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40명이 구금되고 단속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은 곤봉으로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이외에 볼고그라드, 예카테린부르크, 툴라, 블라디보스토크, 울리야놉스크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이민자들을 겨냥한 경찰 단속이 이뤄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이틀 동안 인권단체에 접수된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경찰의 불법단속과 불법구금 사례는 2500여건에 달한다. 구금돼 고문을 받거나 추방된 사람들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모스크바 경찰이 이주민들이 자주 찾는 호텔과 도로 등에서 단속을 벌이기 위한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은 지난 26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이민자들에 의한 범죄가 7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인들 사이에서는 푸틴 정권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들을 강제로 징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내보낼 수 있다는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푸틴 정권이 중앙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테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러시아 내 소수집단에게 돌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출신들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면 푸틴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주축이면서 러시아의 전시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데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NYT는 크렘린궁은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약속함으로써 전쟁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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