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 “초연 후 사라지는 수작 찾아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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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4-04 01:15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적벽돌 건물들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 정동길을 걷는다. 그 한가운데 나지막한 원기둥이 전면부를 장식한 건물이 있다. 아침이 되면 커다란 나무 대문이 열린다. 아담한 마당으로 들어서면 전수천의 대형 벽화와 명창 이동백 동상이 관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한 원형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300여 석의 아담한 공연장이 자리했다.
‘국립’이란 수식을 생각하면 국립정동극장은 작다. 공간의 의미까지 작지는 않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취지를 품었다. 한때 관광객을 위한 전통 공연에 치중했고, 현재는 근현대 문화예술의 출발지라는 정동의 의미를 살리는 공연을 다수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전통무용인 출신 정성숙 대표는 2022년 11월 국립정동극장에 취임했다. 최근 만난 정 대표는 극장에 와서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이 열린 뒤 비밀의 공간, 행복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 의자나 꽃 배치까지 신경을 썼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나씩 정성껏 올리면서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이 내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동은 근대문화 1번지입니다. 근대를 다룬 작품으로 극장 설립 목적인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 동시대와 호흡하는 정체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 주변에는 경성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러시아공사관 등 근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공간들이 많다. 지난해에는 근대 외신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딜쿠샤>를 초연했다. 올해는 조선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엽주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아이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930년대 한센인과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섬: 1933~2019>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상주단체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모던정동>은 암울했으나 화려했고 동시에 전통과 서구가 뒤섞여 결국 ’한국의 것‘이 되었던 근대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이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은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공공극장’이다. 초연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도 재연을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다. 대부분의 창작 지원이 신작 발굴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31일 국립정동극장에서 폐막한 연극 <이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는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 공모 사업 ‘창작ing’에 선정돼 공연했다가 이번 시즌 재연하는 작품이다. 정 대표는 쇼케이스 공연, 낭독 공연에 머문 공연 중에서도 재공모해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레퍼토리로 만들 수 있게 연습실 제공,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동극장 공연을 넘어 지역 공연도 할 수 있도록 해 공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공연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전통예술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정동다음>을 추천했다. 정동극장의 고풍스러운 사랑방 공간에서 50여 명의 소수 관객이 사운드 테라피, 티(tea) 테라피, 명상을 통한 마음 테라피를 하며 명인들의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통해 바쁜 세상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잠시 멈출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지난해 총 29편, 427회 공연을 내놓으며 양과 질에서 성장을 이뤘다. 다양한 장르 라인업이 안착했고, 2개 극장(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을 운영한 성과다.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여러 상을 받았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국립정동극장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알찬 공연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낡아 관객이 불편해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건축 계획은 가장 큰 관문이었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정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도 정동극장은 정동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하순 평년의 3배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순은 평년보다 추웠지만 중·하순은 포근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기후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하순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56.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312.2%에 달하는 양이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한반도 남쪽을 지나고, 습기가 많은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세 차례 통과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상순과 중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탓에 3월 전체 강수량은 평년(42.7~58.5㎜)보다 다소 많은 65.3㎜ 정도로 집계됐다. 상순과 중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은 북동쪽에서 상층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는 1973년 이후 3월 강수량 중에는 상위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해이다. 비가 내린 날인 강수일은 9.2일로 평년(7.9일)보다 1.3일 많았다.
기온은 지난해 3월보다는 대체로 낮았지만 평년보다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6.1±0.5도)보다 0.8도 높은 6.9도였다. 이는 1973년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상위 11위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지난해 3월에는 역대 가장 높은 3월 평균기온(9.4도)이 기록된 바 있다.
지난달 상순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찬 기압골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이 많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약했고,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남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평년보다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황사가 관측된 날은 3일(13개 목측 지점 평균)로 평년(2일)보다 다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잦았다. 지난달 17~19일과 28~31일에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에 실려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다음주 북미에서 개기일식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관측하기 위한 한국 과학자들이 현지에 파견된다. 이번 개기일식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개기일식 때에만 확인할 수 있는 태양의 대기 ‘코로나’를 정밀 관찰할 계획이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 북미에서는 개기일식이 발생한다.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동하는 경로를 타고 나타날 예정이다.
일식이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들어 햇빛을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리면 부분일식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텍사스 기준으로 8일 오후 12시18분에 부분일식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오후 1시35분부터 40분까지 총 4분26초간 개기일식이 나타난다. 오후 1시40분 이후에는 부분일식이 다시 이어지다 오후 2시58분에는 부분일식마저 완전 종료된다.
한국은 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천문연구원은 관측 임무를 띤 2개 팀을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각각 파견해 관측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문연구원이 과학자를 미국까지 파견한 것은 개기일식이 태양의 대기층, 즉 코로나를 관찰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태양의 바깥쪽 대기를 뜻하는데 개기일식 때에는 물뿌리개로 분사한 작은 물방울처럼 태양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선명히 보인다.
하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 온도는 섭씨 수백만도에 이르러 태양 표면(약 6000도)보다 훨씬 뜨겁지만 밝기는 태양 표면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찰이 되지 않는다. 밝은 자동차 전조등 옆을 나는 반딧불이가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왜 뜨거운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게다가 태양 표면에서 나오는 초속 수십㎞짜리 태양풍(태양에서 방사되는 전기적 성질을 띤 입자)이 왜 코로나를 거치면 초속 수백㎞로 가속되는지도 알 수 없다. 천문연구원은 개기일식을 통한 코로나 관찰을 통해 이런 의문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다.
천문연구원은 파견팀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 그래프(코덱스, CODEX)’라는 신형 장비 운영을 위한 관측 데이터도 수집할 예정이다. 코덱스는 올해 9월 고도 400㎞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코덱스는 NASA와 천문연구원이 함께 개발했다.
코덱스의 핵심 기능은 인공적인 개기일식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주에서 태양 본체를 가릴 만한 가리개를 펼쳐 햇빛을 막은 뒤 코로나를 관찰한다. 개기일식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코로나를 볼 수 있다.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코덱스는 최대 2년간 운영된다.
코덱스 한국 측 개발 책임자인 천문연구원 김연한 박사는 코덱스는 태양 연구의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12일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에서 생긴다. 한국에서는 2035년 9월2일에 강원도 고성 등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국립’이란 수식을 생각하면 국립정동극장은 작다. 공간의 의미까지 작지는 않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취지를 품었다. 한때 관광객을 위한 전통 공연에 치중했고, 현재는 근현대 문화예술의 출발지라는 정동의 의미를 살리는 공연을 다수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전통무용인 출신 정성숙 대표는 2022년 11월 국립정동극장에 취임했다. 최근 만난 정 대표는 극장에 와서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이 열린 뒤 비밀의 공간, 행복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 의자나 꽃 배치까지 신경을 썼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나씩 정성껏 올리면서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이 내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동은 근대문화 1번지입니다. 근대를 다룬 작품으로 극장 설립 목적인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 동시대와 호흡하는 정체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 주변에는 경성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러시아공사관 등 근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공간들이 많다. 지난해에는 근대 외신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딜쿠샤>를 초연했다. 올해는 조선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엽주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아이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930년대 한센인과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섬: 1933~2019>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상주단체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모던정동>은 암울했으나 화려했고 동시에 전통과 서구가 뒤섞여 결국 ’한국의 것‘이 되었던 근대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이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은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공공극장’이다. 초연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도 재연을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다. 대부분의 창작 지원이 신작 발굴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31일 국립정동극장에서 폐막한 연극 <이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는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 공모 사업 ‘창작ing’에 선정돼 공연했다가 이번 시즌 재연하는 작품이다. 정 대표는 쇼케이스 공연, 낭독 공연에 머문 공연 중에서도 재공모해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레퍼토리로 만들 수 있게 연습실 제공,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동극장 공연을 넘어 지역 공연도 할 수 있도록 해 공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공연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전통예술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정동다음>을 추천했다. 정동극장의 고풍스러운 사랑방 공간에서 50여 명의 소수 관객이 사운드 테라피, 티(tea) 테라피, 명상을 통한 마음 테라피를 하며 명인들의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통해 바쁜 세상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잠시 멈출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지난해 총 29편, 427회 공연을 내놓으며 양과 질에서 성장을 이뤘다. 다양한 장르 라인업이 안착했고, 2개 극장(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을 운영한 성과다.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여러 상을 받았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국립정동극장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알찬 공연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낡아 관객이 불편해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건축 계획은 가장 큰 관문이었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정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도 정동극장은 정동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하순 평년의 3배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순은 평년보다 추웠지만 중·하순은 포근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기후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하순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56.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312.2%에 달하는 양이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한반도 남쪽을 지나고, 습기가 많은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세 차례 통과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상순과 중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탓에 3월 전체 강수량은 평년(42.7~58.5㎜)보다 다소 많은 65.3㎜ 정도로 집계됐다. 상순과 중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은 북동쪽에서 상층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는 1973년 이후 3월 강수량 중에는 상위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해이다. 비가 내린 날인 강수일은 9.2일로 평년(7.9일)보다 1.3일 많았다.
기온은 지난해 3월보다는 대체로 낮았지만 평년보다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6.1±0.5도)보다 0.8도 높은 6.9도였다. 이는 1973년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상위 11위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지난해 3월에는 역대 가장 높은 3월 평균기온(9.4도)이 기록된 바 있다.
지난달 상순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찬 기압골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이 많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약했고,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남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평년보다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황사가 관측된 날은 3일(13개 목측 지점 평균)로 평년(2일)보다 다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잦았다. 지난달 17~19일과 28~31일에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에 실려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다음주 북미에서 개기일식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관측하기 위한 한국 과학자들이 현지에 파견된다. 이번 개기일식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개기일식 때에만 확인할 수 있는 태양의 대기 ‘코로나’를 정밀 관찰할 계획이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 북미에서는 개기일식이 발생한다.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동하는 경로를 타고 나타날 예정이다.
일식이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들어 햇빛을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리면 부분일식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텍사스 기준으로 8일 오후 12시18분에 부분일식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오후 1시35분부터 40분까지 총 4분26초간 개기일식이 나타난다. 오후 1시40분 이후에는 부분일식이 다시 이어지다 오후 2시58분에는 부분일식마저 완전 종료된다.
한국은 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천문연구원은 관측 임무를 띤 2개 팀을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각각 파견해 관측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문연구원이 과학자를 미국까지 파견한 것은 개기일식이 태양의 대기층, 즉 코로나를 관찰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태양의 바깥쪽 대기를 뜻하는데 개기일식 때에는 물뿌리개로 분사한 작은 물방울처럼 태양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선명히 보인다.
하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 온도는 섭씨 수백만도에 이르러 태양 표면(약 6000도)보다 훨씬 뜨겁지만 밝기는 태양 표면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찰이 되지 않는다. 밝은 자동차 전조등 옆을 나는 반딧불이가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왜 뜨거운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게다가 태양 표면에서 나오는 초속 수십㎞짜리 태양풍(태양에서 방사되는 전기적 성질을 띤 입자)이 왜 코로나를 거치면 초속 수백㎞로 가속되는지도 알 수 없다. 천문연구원은 개기일식을 통한 코로나 관찰을 통해 이런 의문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다.
천문연구원은 파견팀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 그래프(코덱스, CODEX)’라는 신형 장비 운영을 위한 관측 데이터도 수집할 예정이다. 코덱스는 올해 9월 고도 400㎞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코덱스는 NASA와 천문연구원이 함께 개발했다.
코덱스의 핵심 기능은 인공적인 개기일식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주에서 태양 본체를 가릴 만한 가리개를 펼쳐 햇빛을 막은 뒤 코로나를 관찰한다. 개기일식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코로나를 볼 수 있다.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코덱스는 최대 2년간 운영된다.
코덱스 한국 측 개발 책임자인 천문연구원 김연한 박사는 코덱스는 태양 연구의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12일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에서 생긴다. 한국에서는 2035년 9월2일에 강원도 고성 등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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