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야, 오래 기다렸지?” 4·3 때 희생된 아버지 얼굴 추념식서 AI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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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4-06 01:39본문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울린 1분간의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추념식의 주제는 평화의 씨가 전국, 전세계에 널리 퍼져 다시는 4·3과 같은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추념식은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실내 행사가 고려됐으나 행사를 앞두고 비가 그치면서 예정대로 실외에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추념사에서 고통 속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희생자분의 명복을 빌고, 크나큰 아픔을 감내해오신 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해 미진했던 부분을 한층 더 보완하겠다면서 생존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힘쓰고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4·3 전시시설과 콘텐츠를 개선하고 4·3국제평화문화센터를 차질없이 조성하겠다면서 국가폭력으로 인한 희생과 아픔을 정부가 보듬고 치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를 본원으로 승격해 전액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달라면서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 왜곡 행위 처벌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에도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으로 4·3 당시 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김옥자 할머니(81)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1948년 초겨울 제주시 화북 곤을동 마을로 피신했다.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집에 두고 온 소 걱정에 금방 여물을 먹이고 오겠다며 나섰다. 하지만 그 길은 아버지의 마지막이 됐다. 아버지는 몇 달 후 화북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뒤이어 김 할머니의 어머니, 남동생 등 다른 가족도 죽었다.
혼자 살아남은 김 할머니는 부모 없이 막내 이모 손에서 자라다가 15살이 되는 해 육지로 올라가 채소장사, 공장 여공, 식모살이를 하며 어렵게 삶을 이어왔다.
김 할머니 손녀 한은빈양(17)은 이날 무대에서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할머니는 새해 달력을 걸 때면 제일 먼저 음력 동짓달 스무날을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그날은 바로 까마귀도 모르는 시껫날(제삿날), 제 증조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날이라고 하셨다면서 할머니의 가장 큰 슬픔은 이제 아버지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아 꿈에서라도 보고 싶지만 꿈에 나와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자신이 몰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이어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지는 토벌대가 돌로 머리를 내리쳐 돌아가셨다. 증조 할아버지 묘를 이장할 때 얼굴 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오목한 뒤통수 뼈 한조각만 있었다고 한다면서 큰 아빠는 저 손바닥만한 뒤통수 뼈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증조할아버지 얼굴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김 할머니 아버지를 인공지능(AI)로 복원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된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영상으로 등장해 옥자야 아버지다. 오래 기다렸지? 이리 오렴, 우리딸. 얼마나 컸는지 아버지가 한번 안아보게라며 팔을 벌렸다. 김 할머니는 오열했고, 행사장을 찾은 유족들도 사연이 흐르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이후 가수 인순이의 공연과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추념식은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고기동 행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총선을 앞둔 만큼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추념식에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지난해에도 추념식에 불참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에는 전국의 교육감들이 일제히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전국 시도교육감이 단체로 4·3추념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일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제주에서 제9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이날 하루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은 경건한 4·3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확성기를 사용한 거리유세와 후보별 유세차 로고송 송출, 선거구별 아침저녁 거리인사 등을 중단했다. 이들은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하고 희생자를 기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추념식의 주제는 평화의 씨가 전국, 전세계에 널리 퍼져 다시는 4·3과 같은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추념식은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실내 행사가 고려됐으나 행사를 앞두고 비가 그치면서 예정대로 실외에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추념사에서 고통 속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희생자분의 명복을 빌고, 크나큰 아픔을 감내해오신 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해 미진했던 부분을 한층 더 보완하겠다면서 생존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힘쓰고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4·3 전시시설과 콘텐츠를 개선하고 4·3국제평화문화센터를 차질없이 조성하겠다면서 국가폭력으로 인한 희생과 아픔을 정부가 보듬고 치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를 본원으로 승격해 전액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달라면서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 왜곡 행위 처벌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에도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으로 4·3 당시 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김옥자 할머니(81)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1948년 초겨울 제주시 화북 곤을동 마을로 피신했다.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집에 두고 온 소 걱정에 금방 여물을 먹이고 오겠다며 나섰다. 하지만 그 길은 아버지의 마지막이 됐다. 아버지는 몇 달 후 화북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뒤이어 김 할머니의 어머니, 남동생 등 다른 가족도 죽었다.
혼자 살아남은 김 할머니는 부모 없이 막내 이모 손에서 자라다가 15살이 되는 해 육지로 올라가 채소장사, 공장 여공, 식모살이를 하며 어렵게 삶을 이어왔다.
김 할머니 손녀 한은빈양(17)은 이날 무대에서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할머니는 새해 달력을 걸 때면 제일 먼저 음력 동짓달 스무날을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그날은 바로 까마귀도 모르는 시껫날(제삿날), 제 증조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날이라고 하셨다면서 할머니의 가장 큰 슬픔은 이제 아버지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아 꿈에서라도 보고 싶지만 꿈에 나와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자신이 몰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이어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지는 토벌대가 돌로 머리를 내리쳐 돌아가셨다. 증조 할아버지 묘를 이장할 때 얼굴 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오목한 뒤통수 뼈 한조각만 있었다고 한다면서 큰 아빠는 저 손바닥만한 뒤통수 뼈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증조할아버지 얼굴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김 할머니 아버지를 인공지능(AI)로 복원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된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영상으로 등장해 옥자야 아버지다. 오래 기다렸지? 이리 오렴, 우리딸. 얼마나 컸는지 아버지가 한번 안아보게라며 팔을 벌렸다. 김 할머니는 오열했고, 행사장을 찾은 유족들도 사연이 흐르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이후 가수 인순이의 공연과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추념식은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고기동 행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총선을 앞둔 만큼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추념식에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지난해에도 추념식에 불참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에는 전국의 교육감들이 일제히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전국 시도교육감이 단체로 4·3추념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일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제주에서 제9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이날 하루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은 경건한 4·3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확성기를 사용한 거리유세와 후보별 유세차 로고송 송출, 선거구별 아침저녁 거리인사 등을 중단했다. 이들은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하고 희생자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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