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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전문변호사 새해 아침 받은 첫 전화는 서울역 서부 텐트에 살던 한 홈리스의 부고였다. 대만 국적을 가진 그는 대만에 살던 기간만큼 한국에 살았다. 중국 요리점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비국적자이기 때문에 사회보장제도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인 그는 예배 후 먹을거리를 나누어주는 천막이나 주변 노숙 동료들의 나눔에 의지해 살아갔다. 대만에 돌아가는 것이 2024년의 희망이라던 그는 만약 오래전 헤어진 아들을 만난다면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고 싶다 했다. 그에게 허락된 2024년이 그렇게 짧은 줄은 모른 채.매년 동짓날이면 홈리스행동은 서울에서 사망한 거리 홈리스, 쪽방·여관·시설 등지에서 숨진 무연고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올해도 추모제를 앞두고 망자의 이름을 단 장미를 모아 추모 자리를 꾸렸다. 그곳에 있는 이름들을 유심히 살피던 한 남자가 물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장례를 못 치른 건가요?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공영장례가 열린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가족이...
세종시에서 외식업을 하는 A씨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장 매출과 배달 매출이 급감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태 이후 3건의 예약이 취소됐다”며 “예약 당시에는 8명이 방문하겠다고 해놓고 실제 2~3명만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 내 행정기구가 많아 공무원 손님이 다수인데 공무원의 소비 자체가 정지된 느낌”이라며 “세종 매장은 전년 대비 매출이 50%, 천안 매장은 3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전남 무주군 스키장 인근에서 12년째 펜션을 운영 중인 B씨는 “비상계엄 사태 후 취소된 예약이 40건이 넘고 객실 취소율은 20%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스키장 시즌권은 보통 개장(12월8일) 전에 마감되는데 아직도 다 안 팔린 상태”라며 “지난해에는 12~1월에 객실이 모두 예약 마감됐지만 현재는 평일 기준 공실률이 50%에 달한다”고 전했다.강원 속초시에서 숙박업을 하는 C씨도 막막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약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