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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진료·무급휴가 내몰린 병원 노동자들 “정신적 고통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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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4-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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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병원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뒤 불법진료와 무급휴가에 내몰리고 있는 병원 노동자들이 사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병원 손실로 무급휴가를 강요받고, 의료공백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들의 항의도 감내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지역 전공의 수련병원 노조 대표자들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환자를 받지 않아 외래환자가 10~20% 이상 줄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30~50% 이상 떨어지고 있다며 수술 건수도 50% 이상 감소하고 응급실도 중환자 중심으로 받고 있어 5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대 노총 소속의 서울지역 19개 수련병원 노조 대표자들이 모였다.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은 병원들은 사태가 장기화하자 정상화 노력 대신 노동자 쥐어짜기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급여가 얼마나 삭감되는지도 모른 채 압력을 피해 (노동자들이) 무급휴가를 선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병원들에서는 수익 감소를 메우라며 검사와 치료를 더 많이 하라는 명령이 내려오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마다 한 달에 400억~500억원 이상 손실이 나고 있다.
이경민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지부장은 당장 3월에 입사할 예비 노동자들은 무기한 입사 연기를 통보받았고 재계약을 앞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정든 병원을 떠나고 있다면서 의사 집단 진료거부로 진료가 원활하지 않아 진료 예약·수술 일정 취소 및 연기 등의 안내를 하며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듣는 폭언과 항의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원 현장의 공백을 PA(진료지원인력) 간호사가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도록 해 메우고 있다. 송은옥 보건의료노조 고려대의료원지부장은 교육·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은 일반 간호사들을 하루아침에 PA 간호사, 임상전담 간호사라고 칭하며 환자 관련 업무와 각종 처치 및 검사, 수술 보조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지원자가 없으면 임의로 차출하기도 한다. 미흡한 교육·훈련에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은 일을 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기는 한 건지 혹시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공의 복귀와 교수 집단사직 철회를 요구했다. 또 병원장은 무급휴가·임금 삭감 강요가 아닌 병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인스타 좋아요 구매 하고, 정부는 의사와 정부·여당만 참여하는 대화체가 아닌 환자와 병원 노동자, 시민대표까지 참여하는 ‘국민참여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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